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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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슴을 구한 토끼 > (저학년)

사슴이 길을 가다가 그만 웅덩이에 빠지고 말았어요.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지나가던 토끼가 웅덩이에 빠진 사슴을 보았답니다.

“토끼야, 나 좀 살려줘~ 지금 살려주지

않으면 저 멀리 오고 있는 사냥꾼에게 잡혀 죽고 말거야.”

“사슴아, 나도 너를 살려주고 싶지만 팔이 없어서 도와줄 수 없구나.”

그러자 사슴은 더 큰 소리로 말했어요.

“넌 날카로운 이빨이 있잖아.

네 이빨로 옆에 있는 나무를 쓰러뜨려 웅덩이에 넣어 주지 않겠니”

토끼가 날카로운 이빨로 나무를 쓰러뜨리려고 할 때

사냥꾼이 점점 더 가까이 오고 있었어요.

“방금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는데…”

토끼의 날카로운 이빨로 나무를 켜는 소리가

사냥꾼의 귀에 들렸답니다.

그때였어요. 사냥꾼은 웅덩이에 있는 사슴을 발견했답니다.

“어디서 소리가 난다 했는데 여기에 사슴이 빠져 있군.

빨리 죽여서 잡아가야겠다.”

사냥꾼은 사슴을 총으로 쏘려고 했어요.

“토끼야, 나 좀 살려 줘. 어~~~~서!”

토끼는 총을 겨누고 있는 사냥꾼의 발을 이빨로 힘껏 물었어요.

“아이고 발이야~~ 꽝~~~”

사냥꾼이 쏘려던 총알은 그만 하늘을 향해 날아갔어요.

“아니, 이 토끼가 발을 물어~”

사슴은 다시 한 번 토끼에게 큰 소리로 외쳤어요.

“토끼야, 어서 나무를 웅덩이 안에 넣어 줘~”

토끼가 나무의 끝을 다 갉자 나무는

“우지직~” 소리와 함께

웅덩이 안으로 들어갔어요.

“사슴아, 어서 도망가!”

토끼의 다급한 소리에 사슴은 재빠르게

웅덩이 안으로 들어온 나무를 타고 숲 속으로 도망갔답니다.

“아니, 이 토끼가~”

너무 화가 난 사냥꾼은 자신의 발을 문 토끼를

있는 힘을 다해 발길질했어요.

“아~~~~~~~~~~”

토끼는 저 멀리에 그만 내던져지고 말았어요.

그리고 몸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어요.

“아이, 다 잡은 사슴을 저 토끼 때문에 놓치다니.”

얼마 후 사슴은 피를 흘리고 누워 있는 토끼에게 다가갔답니다.

“사슴아, 무사하니”

“토끼야, 나는 괜찮아~”

“사슴아, 다행이구나.

난 네가 사냥꾼의 총에 맞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어.”

토끼는 사슴이 무사한 것을 알고 가만히 눈을 감았어요.

그 후 사슴은 토끼의 사랑을 잊을 수가 없었어요.

토끼가 있는 곳에는 항상 목을 빼고 지켜 주다 보니

지금은 긴 목을 갖게 되었답니다.

* 글·정형권 그림·임선경

* 출처 - 예수님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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