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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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빌립보서 1장 15절-18절

제    목 : 3가지 유형의 사람


   어느 날 밤 초나라의 장 왕이 신하들을 불러 주연을 베푸는 중 갑자기 바람이 불어 등불이 꺼져버렸다. 이때 어둠 속에서 누군가 궁녀의 소매를 잡아당기는 것이 아닌가? 콧대 높은 궁녀는 그 사람이 쓴 관의 끈을 잡아채어 끊어 가지고는 것을 빌미로 그를 잡아 달라고 왕께 청했다. 그러나 왕은 '오늘밤의 일들은 내 책임이다. 여자의 수절을 위해 신하가 수치를 당하는 것은 내 뜻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곧 명하길 '모든 신하는 관의 끈을 끊으라.'고 했다. 그로 인해 범인은 찾을 길이 없었다. 그 후 진나라와의 사이에 있었던 다섯 번의 싸움에서 많은 공을 세운 자가 있어 알아보니 바로 그날 밤의 그 신하였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제2차전도 여행 때 세운 교회였습니다(참조, 행 16:3). 빌립보 교회는 루디아 여인 집에서 시작하였고(참조, 행 16:40) 귀신들렸던 하녀를 고치고 감옥 간수를 전도함으로 활성화되었습니다(참조, 행 16:33). 그러한 빌립보 교인들은 바울의 사역에 열정적으로 헌신하였으며 바울의 사역을 돕기 위해 어려운 중에서도 수차에 걸쳐 헌물을 보냈습니다(참조, 고후 11:9 빌 1:25, 30; 4:16). 바울은 그러한 빌립보 교인들에게 자신이 복음을 로마에서 전하다가 겪은 일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바울이 로마에서 복음을 전할 때 두 부류의 사람이 나타났는데 한 부류는 시기와 분쟁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사람들이며, 또 다른 부류는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부류들과 관계된 자신의 생각을 말함으로써 교훈코자 합니다. 살펴보겠습니다.


   1. 한 부류는 투기와 분쟁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였습니다.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15절). '저들은 너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순전치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느니라'(17절). 바울이 로마에 도착하여 그리스도를 전파하기 시작했을 때 이미 로마에는 교회가 있었고 어떤 전도자들은 탁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바울이 복음을 전파하여 큰 변화가 일어나고 그 사실이 온 교우에게 퍼져나가자(참조, 빌 1:13, 14) 이미 로마에 있었던 기존의 전도자들과 지도자들의 지위가 흔들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바울에 대한 질투심을 불러일으켰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그들은 그리스도를 전파하되 순수한 동기에서가 아니라 이기적인 동기, 즉 명예와 존경을 받을 높은 지위를 회복키 위하여 그리스도를 전파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들의 이기적 동기 속에는 그들이 스스로 라이벌이라고 생각한 바울을 괴롭히고자 하는 마음이 함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복음의 성과에 있어서 바울을 누름으로써 자신들의 명예와 지위를 확고히 하려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예수를 팔아 은전 30을 취했던 가룟 유다의 모습과 다를 바 없습니다.


   2. 또 다른 한 부류는 선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였습니다.

   '선한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나니'(15절). 반면에 로마에 또 다른 한 부류의 전도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한 전도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위임을 받아 복음을 변호하기 위해 세움을 받은(참조, 빌 1:16) 바울의 권위를 인정하였고, 바울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능력과 은사들, 그리고 사람들에게 받는 존경과 사랑에 대해 시기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그들은 바울이 했던 것처럼 사랑이 그들의 동기가 되어 그리스도를 전파하였습니다. 특히 그들의 경우는 바울의 투옥으로 인하여 믿음이 약하여지기는커녕, 감옥에 갇히고서도 전혀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바울을 보고서 더욱 용기와 힘을 얻고 '겁 없이'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본받고 그의 발자취를 따르겠다는 결심을 행동으로 보여 준 것입니다. 이처럼 복음의 사역자들은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거룩한 신앙의 지도자를 본받겠다는 자세로 그의 사역에 임해야 하는 것입니다.


   3. 바울은 두 부류 사람들의 행위에 도리어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면 무엇이뇨 외모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내가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18절). 바울은 첫 번째 부류의 동역자들의 태도를 보고도 슬퍼하거나 분노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자신에 대한 그들의 시기나 분쟁,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고자 했던 이기적 동기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온 관심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그리스도였기 때문에 비록 질투하는 마음과 자신들의 명예를 얻기 위한 동기에서였지만 그들이 복음을 전파한 사실로 인해 오히려 기뻐하고 또 기뻐했습니다. 바울에게는 자신에 대한 전도자들의 시기와 분쟁이 결코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도 모든 관심이 그리스도에 있어야 합니다. 어떠한 문제이든지 자기의 지위나 명예와 결부시켜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어떤 모양으로 나타날지 모르는 '시험'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특히 우리는 바울이 그리스도의 일을 자신의 기쁨으로 삼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얻은 명예나 지위로 인하여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을 따르는 많은 무리들이 자신을 인정해 주고 추종하는 것으로 인하여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에게 자신의 모든 기쁨의 근원을 두었습니다. 그러므로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도 평안을 누릴 수 있었고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일을 기쁨의 근원으로 삼는 사람은 환경의 변화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평안과 기쁨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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