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벨사살 왕은 잔치 중에 하나님의 이상한 표적을 보고서 매우 당황하고 공포에 질린 나머지 자기 나라의 박사와 술객들을 불러 그 표적의 의미를 알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 아무도 그 뜻을 알 수 없었고, 결국 벨사살 왕은 태후의 조언에 따라 다니엘을 불러들여 그 이상한 표적에 대해 해석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러한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나타난 다니엘의 모습과 그의 왕에 대한 태도를 고찰해 보겠습니다.
 
   1. 다니엘
   1) 그는 포로였습니다.
   '… 네가 우리 부 왕이 유다에서 사로잡아 온…'(13절). 벨사살이 말하는 '부 왕'은 느부갓네살 왕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는 유다를 침공하여 성전의 성물을 약탈하고 아울러 귀족의 몇 사람을 볼모로 잡아갔습니다(1:2, 3). 그 속에 다니엘도 포함되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왔던 것입니다. 이렇게 바벨론에 온 다니엘은 그의 친구들과 더불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견디어 내야만 했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매우 뛰어난 지식과 재주를 가지고 있어서(1:4, 17) 많은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아 여러 번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끝까지 신앙으로 견뎌 냈으며 이러한 그들의 신앙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게 하였습니다.
   2) 하나님의 영이 가득했습니다.
   '… 네 안에는 신들의 영이 있으므로'(14절). 다니엘에게는 하나님의 영이 가득했습니다. 이것은 다니엘 자신이나 같은 동족보다 바벨론 본토인들에 의해 인정된 사실인데, 어쨌든 그가 이렇게 성령 충만을 입을 수 있었던 것은 불신 이방에 포로로 잡혀 왔으면서도 여호와에 대한 신앙을 저버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기를 죽이려는 자들로부터의 위험을 무릅쓰고 왕이 준 진미와 포도주를 우상에게 바쳐진 것이라고 거절하고 오직 채소로만 살아가는 신앙을 보였습니다(1:8). 그는 또 매일 예루살렘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는 생활을 함으로(6:10), 하나님께 대한 경건하고 정결한 신앙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학문과 재주와 명철에 더하여 이상과 몽조를 깨달을 수 있는(1:17)영을 가득히 주셨던 것입니다. 또 이와 같은 하나님의 영의 도움으로 다니엘은 바벨론의 술객과 박사들이 할 수 없었던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두 번씩이나 해석하여(2, 4장) 왕의 신임을 받게 되었고 모든 사람에게 알려진 지혜로운 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2. 왕의 약속과 다니엘의 정중한 거절
   '자주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네 목에 드리우고'(16절). 왕은 다니엘에게 분벽에 쓰인 글자의 해석을 부탁 하면서 능히 그것을 해석하면 자주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목에 드리우고 그를 온 나라의 셋째 치리자로 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제 그 글자를 해석하기만 하면 다니엘은 포로된 자로서의 고통과 역경에서 벗어나 부귀와 영화를 누리게 될 것이며, 그것은 자기 민족과 세상 사람들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고 하나님의 영광이 될 찰나였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그것을 거절했습니다. 그는 ' 왕의 예물은 왕이 스스로 취하시며 왕의 상급은 다른 사람에게 주옵소서'(17절)라고 거절했습니다. 그는 보상을 바라고 하나님의 뜻을 알리는 자가 아니었으며, 세상의 부귀영화를 무시할 만큼 성숙된 신앙을 가졌던 것입니다. 또한 곧 왕에게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그가 주는 지위와 권세는 헛되며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못함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다니엘은 언제나 세상적이고 비신앙적인 유혹을 잘 견디어 냈습니다. 그는 순간적인 쾌락과 부귀와 영화를 탐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영원한 축복의 보상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치 않았던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성도들이 가져야 할 진정한 지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참 지혜는 사람에게 순간적인 이를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과 명예와 축복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3. 다니엘 지혜로운 해석
   '그 해석을 아시게 하리이다'(17절). 그 표적을 해석하는 일에는 상당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좋은 내용이 아니라 세상의 권세와 자만에 가득 찬 왕과 그의 나라에 대한 멸망의 예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다니엘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하나님의 예언을 전달하지 않는 비겁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지으시고 주관하시는 분께서 항상 도우시고 계심을 믿고 다니엘은 담대하게 진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다만 그는 지혜로운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말씀을 직접 해석하지 않고 먼저 벨사살 왕의 선 왕인 느부갓네살 왕에게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는지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럼으로써 벨사살 왕으로 하여금 먼저 세상의 권세를 진정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깨닫게 하고 죄지은 자가 어떻게 되며,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였습니다. 이처럼 다니엘은 교만하고 하늘의 뜻을 거역하는(22, 23절) 벨사살 왕으로 하여금 인간 나라를 다스리며 세상 나라의 왕위도 뜻대로 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글자의 뜻을 해석함으로써 하나님의 예언도 선포하고 자기 생명도 보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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