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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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은 이사야서의 결론과 같은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서 예언의 의의를 정리해 주시면서, 결국 백성들의 신앙이 참되게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을 교훈해 주십니다. 즉 오염된 세속 신앙 및 생명 없는 의식적 예배 행위, 그리고 생활과 인격으로 승화되지 못한 위선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교훈은 결국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이 개혁의 요구를 가능케 할 수 있음을 암시하신 것입니다(참조, 행 7:48-53). 오늘도 성경은 교회가 끝없이 개혁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참조, 빌 3:10-16; 엡 5:27; 4:15).

   1. 개혁의 필요성
   1) 세속에 오염된 의식
   바벨론에서의 해방이 가까워 오자 유다 민족은 예루살렘의 성전 재건을 계획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1절) 짓겠느냐고 책망하셨습니다. 그리고 물질적 성전은 '나의 안식할 처소'(1절)가 되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전 재건에 앞서 '심령에 통회하며'(2절) 의식의 개혁부터 단행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이는 '그들은 자기의 길을 택하며'(3절)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4절)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길'로 간다는 뜻은 세속화되고 타락했다는 성서적 의미입니다(참조, 행 1:25; 딤후 4:10). 비록 선민이라는 미명은 가지고 있었으나, 그 신앙 의식은 이방인들과 같은 세속화되었다는 책망입니다(참조, 사 1:4; 계 3:1, 2). 방백들은 사리사욕에(참조, 사 1:10-17), 종교 지도자들은 상업주의로(참조, 사 10:1, 2; 24:2), 서민 대중은 방탕한 이방 종교 사조에 의식화되었던 것입니다(참조, 사 44:10-20). 그러므로 그런 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성전을 재건해 보아야 하나님께서 안식하실 만한 장소가 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좌정하실 만한 교회와 성도의 영혼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인간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세속화된 교회와 의식 속에는 성령께서 거하실 곳이 없습니다(참조, 고전 6:19). 오늘날 현대 교회의 신앙 의식은 배금적 상업주의로 심히 오염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바알은 함께 공존할 수 없습니다(참조, 고후 6:15). 교회가 물질적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상업주의의 사조는 마땅히 성도의 의식에서 내어 쫓아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인간의 영광을 구하는 장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2) 인본주의의 우상화함
   '그들은 가증한 것을 기뻐'(3절)한다고 하셨습니다. '가증한 것'은 바로 우상을 의미하는 말씀입니다(참조, 왕하 11:5; 롬 2:22). 그들은 애굽의 문화와 권세를 흠모하고 우상화했습니다(참조, 사 30:1-7). 그래서 예배 형식과 국가의 제도도 애굽 것들을 본 뜨기를 기뻐했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유혹의 택'(4절)하는 것이며, 허망과 두려움을 스스로 '그들에게 임하게'(4절) 하는 어리석음임을 몰랐던 것입니다(참조, 딤전 6:9, 10). 오늘날의 교회도 그와 같은 폐단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도'(고전 1:18)는 고루한 것으로 여기고, 인본주의를 근저로 한 철학과 사상들로 복음을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기복주의, 신비주의, 신념주의 그리고 사회주의 철학 등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기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가 인간의 것을 의지하면 수치를 당한다는 이사야의 충고를 귀 담아야 합니다(참조, 사 44:1). 우리는 이 시대의 우상들이 무엇인지 분별력을 하나님께 구해야만 할 것입니다(참조, 골 2:6-8).

   2. 개혁되어야 할 요소들
   1) 순종심 없는 예배 행위
   하나님께서는 예배 때 '내가 말하여도 그들이 청종치'(4절)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와 같은 순종심이 없이 '소를 잡아드리는 것은 살인함과 다름없고… 개의 목을'(3절) 드리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개는 행악을 상징입니다(참조, 사 11:7; 빌 3:2). 그러므로 순종 없는 예배는 사악한 죄악의 행위와 비중이 같다는 의미입니다. 이 시대에 성도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경건의 덕목은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순종심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사야서를 통해서 국가적이든 개인이든 오직 순종하는 자만이 역사의 승리자가 된다는 신앙 철학을 교훈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지혜를 생활에 반영해야 하는 것입니다. 진리라고 여겨지는 것에는 겸허하게 무릎을 꿇을 줄 아는 사람이 가장 진보된 성숙한 인간일 것입니다.
   2) 형식적이 신앙생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나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며 나의 기뻐하지 아니하는 것을 택'(4절) 하여 더러운 예물을 드리고 있음을 개탄하셨습니다. 이것은 선민들이 실생활에서는 악을 행하면서 오직 성전에 와서만 예물로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키려는 위선적인 형식주의를 지적하신 것입니다. 그들은 성전뿐만이 아니라 가정도, 시장도, 향락가도 다 '하나님의 교회'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성도들은 어느 세계, 어느 영향력에 처해 있든 모든 것이 하나님의 목전이요 하나님의 성전으로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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