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율법 안에서의 의를 열심히 추구하다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보화를 발견한 바울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배설물과 쓰레기같이 여기고 그를 좀더 깊이 알고자 추구했습니다. 그러한 바울의 갈망이 본문에서는 경주하는 자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의 갈망하는 모습은 한마디로 목표를 향하여 앞만 보고 달음질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바울은 온전히 이루었다고 자만하지 않았습니다.
  경주하는 자가 자신의 현재 기록에 만족하는 한 그에게서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현재의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려 할 때에만 그에게서 크나큰 진보를 볼 수 있는 법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경주자로 묘사하고 있는 바울에게서 우리는 그가 바로 자신의 현재 기록을 갱신하고자 하는 선수와 같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바울은 자신의 현재의 '불만족' 상태를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12절)고 했습니다. 과거의 모든 것을 배설물과 같이 버린 후 그리스도의 고난과 성품과 영광에 좀더 깊이 동참코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바울은 아직도 스스로가 원하는 만큼의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영적 부족을 깨닫고 좀더 높은 영적 상태에로 나아가려는 강렬한 욕망은 영적 성장의 필수적 요소입니다. 영적으로 자족해 있는 그리스도인은 퇴보 일로를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예는 라오디게아 교회의 경우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곤고하고 가련하고 가난하며 눈멀고 벌거벗었음에도 '나는 부자요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계 3:17)고 영적 자만에 빠져서 자신의 비참한 상황을 몰랐던 것입니다. 반면 바울은 그리스도와의 보다 깊이 있는 관계를 위해 계속 정진했음에도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온전함을 이룰 수 있는 신앙의 자세입니다. 바울의 고백이 곧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지위 상으로 볼 때나 법적으로나 우리는 이미 '완전'에 이른 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실제적으로 여전히 그것을 추구해야 하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완전함에 이르는 것은 주님 앞에서 변화될 그 순간에야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바울과 같이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주님 앞에 부단히 노력해야겠습니다.

   2. 바울은 앞만 바라보았습니다.
   1) 과거의 것은 잊었습니다.
   경주하는 자가 과거에 집착해서 머뭇거리다 보면 낙오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공적인 경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오직 앞만 보고 전진해야 합니다. 바울 같은 경우는 특히 과거의 잘못과, 그가 갖추고 있는 완벽한 요소들이(5절) 그를 과거에 집착하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 한다고 했습니다. 그와 같이 성도들은 과거의 잘잘못을 잊어버리고 현재와 미래에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합니다. 즉 미래 지향적이고 그리스도 지향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2) 푯대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경주하는 자는 움직이지 않는 부동의 푯대를 정해 놓고 달려야 더욱 힘내어 달릴 수 있으며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영적인 경주에서의 푯대는 그리스도입니다(14절). 우리의 푯대는 세상적인 높은 지위나, 학식, 재물 등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한 것은 가변적이요, 영원하지 못합니다. 그리스도만이 영원하며, 참 생명이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그리스도만을 향하여 달음질함으로 모두 승리하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3) 상급을 바라보았습니다.
   경주하는 자가 상급을 바라지 않을 수 없듯이 바울도 하나님이 주시는 상급을 바라보았습니다. 신앙의 경주를 성공적으로 마친 성도는 주안에서 예비된 놀라운 상급을 받는데, 그것은 바로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받는 것을 말합니다(참조, 딤후 4:8).

   3. 바울은 다른 사람의 동참을 바랐습니다.
   신앙의 경주는 혼자만 하는 경주가 아닙니다. 중생한 그리스도인 모두가 하는 경주입니다.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그리스도인이 된 자는 목표를 가지고 경주를 하는 자입니다. 그 목표는 바로 그리스도 예수의 성품까지 닮아가는 것입니다(참조, 빌 4:13). 물론 신앙의 경주를 하는 사람들의 출발점은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목표는 같아야 합니다. 또한 경주하는 방식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의 경주자들은 서로 도우며, 격려하면서 결승점에 도달할 때까지 최선의 노력으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다른 이들에게 도중에 신앙의 경주를 포기하지 말고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16절)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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