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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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기독교회가 이룩한 성장은 실로 괄목할 만합니다. 특히 한국 교회의 수(數)적인 증대는 세계 기독교 역사에서도 그 유래를 찾기 어려울 만큼 놀라운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이 같은 급성장이 반드시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사실 교회의 성장을 교인수의 증대로 측정한다는 것부터가 모순입니다. 왜냐하면 신앙의 성장도는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신앙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나타내 보이지 않으면서 교인수의 증가만을 자랑삼는 것은 순수한 복음의 전파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교회는 외적인 성장, 양적인 팽창을 자랑하기 전에 먼저 믿음을 행동으로 나타내 보여야 할 것입니다. 신앙의 행동화는 기독교의 성장이 속 빈 강정이 아니라 알찬 결실임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입니다. 행함 없는 믿음으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본문 말씀을 통해 신앙에 뒤따르는 실천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행동하는 신앙인이 되는 길을 모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실천적인 행동은 믿음을 완전케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말은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알고 이것을 진리로 인정한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앎이 믿음의 토대가 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학문을 연구하는 과정 석에서 밝혀낸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의 진리 명제의 성립을 위해서는 앎을 토대로 가설을 형성하고 실제적인 실험을 통해 진위 여부를 가려야 합니다. 실험 또는 실천을 통한 검증 과정이 없이는 진리를 진리로 확신하는 믿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는 진리를 아무런 내적 확신 없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완전하고 확고히 세우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포괄적으로 알고자 할 뿐 아니라 이 진리를 실제 삶 속에 수용해 들이는 실천이 있어야 합니다. 즉 모든 인간의 죄를 속하려 대속물로 죽으신 예수님의 성육신한 생애를 알고 이 구속의 은혜 속에 직접 참여하여 구원에 이르는 믿음의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은 결코 관념이 아닙니다.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정서적인 감흥도 아닙니다. 완전한 신앙은 앎과 실재의 일치를 온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충일한 기쁨이며 삶을 변화시키는 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이를 삶 속에서 진리로 체험해 보고자하는 실천적인 노력이 있을 때 완전한 신앙은 형성되는 것입니다.

   2. 성도는 행위를 통해 의로움을 인정받습니다.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의롭게 될 수 없는 죄에 인박힌 존재입니다. 다만 인간이 죄악에서 벗어나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있다면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뿐입니다. 그리스도의 자비에 자신을 완전히 내맡기는 믿음이 있을 때 인간은 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될 수 있습니다(참조, 행 13:39; 롬 5:1). 죄악된 인간을 의로운 존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이 믿음의 힘은 실로 엄청납니다. 믿음은 성도들로 하여금 오직 그리스도만을 자기의 존재 근거로 고백하게 만듭니다. 다시 말하면 더 이상 자기 삶을 자신의 것으로만 고집하지 않고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앞에 전 존재를 완전히 드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신실한 믿음을 가진 자에게는 삶에 대한 가치관, 행동 하나 하나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만약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생활은 예수님을 알기 전과 여일하다면 이 믿음은 죄인을 의인으로 변화시키는 참 믿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믿음에는 늘 행위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알 수 있는 것처럼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믿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야고보가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 믿음은 허탄한 것이라고 단언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삶의 모습을 변화시킬 수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이미 죽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장차 임할 마지막 심판 날에 믿음과 행위를 근거로 모든 사람을 심판하실 것을 예고하셨습니다(참조, 렘 17:10; 고후 5:10). 따라서 행함 없는 믿음으로는 하나님께 의로움을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믿음을 증거할 만한 행위가 있는 자만이 최후의 심판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3. 모든 성도는 행동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있다 하더라도 실생활에 응용하지 못하면 그것은 있으나마나한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성도의 믿음도 행위의 원동력이 되지 못하고 언제까지나 잠재하고만 있다면 결코 구원의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오늘날 성도들은 악이 만연한 이 세상에 행동으로 구원받은 증거를 보여야 합니다. 성도가 생활을 통해서 구원에 이르게 하는 신앙의 힘을 내비칠 때 이것은 입술로 증언하는 어떤 설교보다도 분명한 복음 전파의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성도들은 모두 행동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성도들이 행동으로 신실한 신앙을 증거할 때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이 땅 위에서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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