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반응형


   '사람보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29절). 산헤드린의 제2차 신문 석상에서 사도들이 행한 신앙 고백입니다. 그들은 천사를 통한 하나님의 표적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과 권세를 더욱 확실하게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는 주님의 언약을 확신해야만 모든 신앙의 난관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와 같은 관점에서 복음의 능력을 체험한 후 불신앙인들과 사도들의 태도는 어떠했는지 살펴봄으로써 우리들의 삶에 지혜를 더하고자 합니다.

   1. 대적자들의 불신앙적 태도
   1) 당황하기만 했습니다.
   옥문은 굳게 잠겨 있는 채 그 안의 사람들만 사라진 사건은(22, 23절), 성전 관리 책임자와 제사장들을 경악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들은 ① 복음 전도를 방해하는 일에는 감옥과 사슬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알고 당황했습니다. 사실 초대 기독교의 깊은 진리는 사도들과 성도들의 투옥 생활 중에서 창출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감옥은 오히려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제공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② 복음의 팽창하는 권세에 당황했습니다. 예루살렘에는 벌써 수많은 사람들이 사도들의 전도를 받고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복음의 생생한 '표증'을 체험한 후에도 회개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지위에 대한 염려만을 일삼았습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하늘의 기적과 표적'만으로는 불의한 사람들의 완악한 마음을 돌이킬 수 없다는 주님의 교훈을 되새겨야 하겠습니다(참조, 눅 16:27-31).
   2) 복음을 멸시했습니다.
   그들은 매우 모욕적이며 위협적인 태도로 사도들에게 수치감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① 먼저 사도들을 범죄자들로 몰았습니다. '우리가… 가르치지 말라고 엄금하였던'(28절) 명령을 범했으니 그들은 큰 죄인이라는 뜻입니다. ② 복음의 가치를 격하시켰습니다. '이 이름… 너희 교… 이 사람의 피'(28절)라는 말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천한 인간들이 만들어 낸 사이비 이단 교리'수준밖에는 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복음의 천래성(天來性), 그리스도의 신성과 속죄 사역을 모두 부인하는 말입니다. ③ 복음을 매도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이 민심을 현혹, 선동하여 그리스도를 죽인 자신들에게 보복하려 한다고 억지를 부렸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복음에 대한 사탄의 책략의 전형적인 모델입니다.

   2. 사도들의 사명적 삶의 자세
   1) 담대하게 행했습니다.
   사도들은 천사의 도움으로 옥에서 나온 후 곧바로 성전에 가서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복음의 큰 권능을 체험한 사도들에게는 두려운 것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기적 속에 사는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권능을 신뢰하고 행동하는 이들에게만 '하늘의 표적'을 보여 주십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자녀'처럼 믿고 행합시다. 그래야 사탄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참조, 엡 6:10-13).
   2) 믿음으로 행했습니다.
   사도들은 자신들을 또다시 체포하러 온 성전 경찰에게 순순히 응했습니다. 당시 예루살렘의 분위기와 성전 안에서의 상황은 사도들이 얼마든지 백성들을 선동하여 산헤드린을 정죄하며 항거하여 종교 사회의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도들은 그와 같은 인간적인 책략을 지양하고 오직 하나님의 권능을 믿었기에 온유하게 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성도와 교회는 불의한 사탄의 궤계에 대해 믿음 안에서 '온유'(마 5:5)로 행해야만 궁극적으로 승리 할 수 있음을 명심합시다.
   3) 큰 지혜로 행했습니다.
   산헤드린 회의의 위협과 기만 앞에서 사도들은 지혜롭게 행했습니다. 그것은 '사람보다 하나님을 순종'(29절)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태도입니다. 하나님을 순종해야 한다는 말에는 산헤드린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말리엘 교법사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33-38절). 진리를 사랑하고 순종하는 삶은 만사형통입니다.
   4) 사명에 대한 확신으로 행했습니다.
   ① 예수는 죽은 분이 아니라 산 분이심을 증거함(30절). 계속되는 '표적'들이 그 증거하는 의미입니다. ② 기독교는 정죄의 종교가 아니라 '사죄'를 목표로 하는 종교임을 논증함(31절). 산헤드린의 억지와 매도에 대한 답변입니다. ③ 회개를 요청함(32절). 산헤드린 지도자들도 사도들처럼 그리스도께 순종하면서 사죄와 명령의 권능을 힘입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사도들처럼 복음의 은혜와 권능 속에서 사는 존재들이라면 정말 '복음에 합당한 생활'(빌 1:15)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사탄을 능히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