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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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하시는 하나님
(시 119:1-5)

주께서 주의 법도로 명하사 우리로 근실히 지키게 하셨나이다 (시 119:4)


 옛날에 어느 아이가 길을 가는데 길가에 구리 철사와 고물들이 많이 널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리 사방을 둘러보아도 주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는 '옳다, 됐다 이것을 갖다가 엿이나 사먹어야겠다'하는 생각을 가지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그것을 안고서 몇 발자국 가는데 '이놈! 거기 놓고 가거라'하고 위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이 아이는 사방의 땅은 다 둘러 보았지만 전주 위에서 자기를 내려다 보고 있는 전기 수선공을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참 어리석은 아이라고 생각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모든 사람들도 이와 같이 어리석음을 범하며 살아갈 때가 많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은 우리 인생들의 모든 행동과 마음의 생각과 중심까지 꿰뚫어 살피시고 계신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시 33:13-15에 보면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감찰하사 모든 인생을 보심이여 곧 그 거하신 곳에서 세상의 모든 거민을 하감하시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이 시간에도 불꽃같은 눈으로 우리를 감찰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동만 아니라 마음의 중심까지도 감찰하시는 분인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이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쉽게 죄를 짓게 되고 위선자가 되기도 하며 그 결과 불행과 패배를 경험하게도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육체가 아니라 영(靈)이신고로 우리 눈에는 안 보이시지만 성령으로 우리 가운데 운행하시며 여러분의 마음 중심까지도 지금 이 순간에 살펴보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무엇을 감찰하시는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하나님은 우리의 범죄함을 감찰하십니다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이 나의 모든 행위를 지켜 보고 계심을 잊고 살기 때문에 범죄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렇게 믿음 좋은 성군(聖君)이었으나 마귀가 그의 눈을 가리우매 목욕하는 여인만을 보았지 자기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여 부끄러운 죄를 지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나의 범죄함까지도 불꽃같으신 눈으로 살펴보시고 감찰하고 계심을 의식하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곧 믿음의 생활인 것입니다.

 열왕기하 5장에 보면 엘리사와 문둥병에 걸린 나아만 장군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람 나라의 나아만 장군은 문둥병을 고치고 엘리사에게 예물을 주기를 원했으나 엘리사가 굳이 그것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아만 장군은 하는 수 없이 예물을 가지고 돌아갔습니다.

 그 때 이것을 보고 있던 엘리사의 종인 게하시가 그 예물이 탐이나 몰래 나아만 장군에게 뒤따라 가서 '주인께서 선지자의 생도에게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을 주라 하십니다' 하고 속이고는 그것을 받아 가지고 집에다 감추어 두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종 엘리사는 성령충만한 영감의 사람인지라 이 사실을 알고 돌아오는 게하시에게 '게하시야! 네가 어디서 오느냐?'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게하시는 '아무데도 가지 아니하였나이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 때 엘리사는 '그 사람이 수레에서 내려 너를 맞을 때에 내 심령이 감각되지 아니하였느냐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을 때냐 그러므로 나아만의 문둥병이 네게 들어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토록 이르리라'하고 저주를 했습니다. 그러자 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나오매 문둥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더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앞에서 양심을 지키지 못하고 진실하게 살 줄 몰랐기 때문에 게하시는 자기와 자기의 후손대에까지 문둥병에 걸리는 무서운 저주를 받게 된 것입니다.

 아간은 아이 성 싸움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시날산 외투 한 벌과 은 200세겔과 금 50세겔을 장막 속에 숨겨 두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온 백성이 그 전쟁에서 패배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날도 우리가 신앙 생활에 실패하고 마귀에게 지는 이유는 우리의 마음 속에 무엇인가 죄를 숨기고 그것을 하나님 앞에 드러내어 진실되게 회개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감찰하신다는 것을 못 느끼고 모른다는 것이 얼마나 큰 불행인지 모릅니다.

 사람의 눈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의 눈은 속일 수 없습니다.

 믿음 생활이라고 하는 것은 육신의 눈으로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을 보이는 것과 똑같이 알고 행동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요셉은 애굽의 장군 보디발의 집에서 종살이 할 때에 처음에는 어린 소년으로 왔으나 나이가 점점 들어가자 인물이 뛰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에게 반하여 친절을 베풀고 유혹을 하였으나 요셉은 묵묵히 자기의 맡은 일만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요셉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매달렸습니다. 이 때 요셉은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창 39:9)하고 피하였습니다. 이것은 요셉이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눈길을 의식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느날 또다시 요셉의 그 옷을 붙잡고 애원하자 그 옷을 버리고 도망쳐 나왔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어렵고 힘든 시험을 이긴 것입니다.

 여러분! 죄악의 장소는 될 수 있는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는 의지가 굳어서 괜찮습니다'하고 말합니다만 죄악의 장소는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요셉은 그 일로 해서 그만 사랑이 증오로 변해서 누명을 쓰고 꼼짝없이 감옥에 들어가게 되어 2년 동안이나 억울한 옥살이를 했지마는 그러나 그가 그 감옥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애굽의 총리 대신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려고 하다보면 때때로 사람에게 오해도 받게 되고 욕도 먹고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변하여 합동하여 유익하게 되어 축복이 되게 하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혹 늦게라도 자신이 범죄한 사실이 깨달아지면 다윗과 같이 진실한 마음으로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진실하게 우리의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면 우리 하나님은 용서해 주시는 것입니다. 잠 28:13에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치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범죄함을 살피시는 것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뒤늦게라도 자기 죄를 깨닫고 애통하며 진실히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시는 것을 분명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살인 강도도 용서해 주셨습니다. 현장에서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도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거룩한 옷을 입고 거룩한 체하지만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와 무덤 속의 송장같이 더러운 것이 가득찬 서기관과 제사장과 장로들은 책망하고 저주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언제나 진실한 생활을 해야 되겠습니다. 언제나 우리의 범죄함을 보시는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이것이 진정 믿는 사람의 생활인 것입니다.


 2. 하나님은 우리의 선행(善行)을 감찰하십니다

 예수께서 마태복음 6장에 말씀하시기를 선을 행할 때에 사람에게 보이려고 행치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이 갚아 주실 것을 믿어야지, 사람에게 보이려고 의를 행할 때에는 외식이 되고 위선이 되기 쉬운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구제할 때에 나팔을 불지 말고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말씀하신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또 기도할 때에도 위선자들처럼 회당에서나 큰 길 모퉁이에서 기도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데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한 마 16:17에서는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이는 금식하는 자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보이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행할 때에 그 모든 의(義)도 선행(善行)도 하나님이 상급으로 갚아 주시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칭찬을 받으면 도리어 하나님 앞에서 칭찬받을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은밀한 중에 우리의 선행을 감찰하십니다. 우리가 이러한 하나님이심을 믿을 때, 우리는 남들의 이목이나 칭찬과 판단에 관계없이 진실된 마음으로 선을 행할 수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비난이나 칭찬 따위로 낙심했다가 우쭐해졌다가 하지 않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은 마음의 숨은 동기(動機)를 감찰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동의 결과보다 우리의 믿음과 생각을 살피시고 행위의 숨은 동기를 더 중요하게 보십니다.

 창 6:5에 보면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라고 말씀하셨고 삼상 16:7 하반절에는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고로 예수님께서는 '모세는 간음하지 말라고 했지마는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인을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이미 간음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또 '모세는 살인하지 말라고 했지마는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으로 미워하기만 해도 살인하는 죄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행위로 나타나는 결과보다 마음의 숨은 동기가 더 중요하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의 숨은 동기를 살피신다는 것을 인식하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그럴듯하게 변명해도 소용없습니다. 그 마음의 숨은 동기가 하나님 앞에 진실한가 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시 139:23, 24에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시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하는 시편 기자의 간절한 기도가 곧 우리의 매일 매일의 기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육신의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마는 불꽃같으신 눈으로 나의 모든 행위와 마음과 생각의 숨은 동기까지도 살피고 계시는 것을 믿고 나갈 때에 진실한 신앙 생활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르고 살 때에 우리는 범죄하게 되고 위선자가 되기 쉬운 것입니다.

 어느 성도는 '생각마다 주님을 사모하고 말마다 주님을 증거하고 걸음마다 주님과 동행하게하여 주옵소서'하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무쪼록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이 항상 나의 마음을 지켜보고 계심을 믿고 하나님 앞에 진실한 생활을 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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