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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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은 본문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이 취해야 할 삶의 자세를 교훈합니다. 지혜 있는 자같이 행하기 위해선 주의 뜻이 무엇인가 알아야 하며 주의 뜻을 깨달은 자는 성령 충만한 생활을 하라는 것입니다. 바울의 이 같은 권고는 오늘날과 같이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것들이 산재해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성도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입니다. 살펴보겠습니다.

   1. 떠나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
   1) 헛되고 방탕한 생활에서 떠나야 합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18절). 이 말은 음주에 대한 금지뿐만 아니라 절제하지 못하는 방탕한 생활에 대한 경고도 포함합니다(참조, 잠 20:1; 벧전 4:4). 술은 때로 육신의 병이나 건강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되지만(참조, 딤전 5:23) 육신의 쾌락을 위해 남용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능하면 멀리해야 합니다. 또한 술이 아니더라도 술처럼 사람을 취하게 하는 모든 것들은 결코 우리의 삶에 참된 기쁨과 즐거움을 가져다줄 수 없습니다. 사람을 감각적으로 자극시키는 것들은 무절제한 생활을 하게하며 방종에 빠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지혜로운 삶을 살기 위해선 헛되고 방탕한 생활, 술 취한 생활에서 떠나야 합니다. '술과 쾌락'의 지배를 받아 스스로의 삶을 타락의 길로, 패망의 길로 내버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령에 취해야 합니다.
   2) 영적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18절). 전자가 지혜로운 생활을 위해 버려야 할 것들에 대해 다루었다면 이 구절은 지혜로운 생활을 위해 취해야 할 일에 대해 취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인으로서 지혜로운 삶을 원한다면 성령 충만한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지배를 받을 때만이 참된 기쁨과 즐거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술'에 취하여 즐거워하는 것이나 '성령'에 취하여 즐거워하는 것은, 외형적으로 볼 때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으나 실제로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술'은 육체에서 시작되어 감정에 그 영향을 미치지만 '성령'은 오히려 감정이나 감각을 일깨워 신성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성령에 충만한 삶은 결코 무질서하거나 무절제하지 않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지혜로운 행동, 즉 타인에게 모범이 되며 교회에 덕을 끼치는 삶을 살게 하여 궁극적으로 이 세상에서 승리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충만함을 받도록 믿음과 기도로 하나님과 끊임없는 교제의 생활을 해야겠습니다(참조, 갈 3:5).

   2. 성령 충만한 생활의 결과
   1)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갑니다.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19절). 성령 충만은 제일 먼저 생활 속에서 찬양의 삶을 살도록 인도합니다. 이 같은 찬양은 참된 기쁨의 표현이며 기쁨의 열매들입니다. 기쁜 생활로 인해 성도는 몸과 영혼이 유쾌하게 되어 복된 삶을 살게 되며, 그러한 삶을 통해 하나님께 기쁨의 열매인 찬양으로 영광 돌릴 수 있는 것입니다. 육적인 사람은 환락 중에서 삶의 기쁨을 찾지만 성령으로 난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한 속에서 삶의 기쁨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노래로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 찬송해야 합니다. 기독교인은 성령 충만함 속에서 발견한 참된 기쁨을 찬양과 감사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20절). 성령 충만한 자의 삶은 감사하는 생활입니다.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크나큰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총을 기억하며 그것을 감사히 여기는 것은 성도 된 자의 당연한 의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난 중에도, 슬픔 가운데도 감사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갇힌 중에서도 오히려 그것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참조, 빌 1:3; 골 1:3). 욥의 경우를 보더라도 그는 무서운 재난이 닥쳤어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감사하며 자신의 죄를 회개했습니다(참조, 욥 1:21, 22; 42:1-6). 이것이 성령 충만한 자의 지혜로운 삶의 자세입니다. '범사에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감사의 조건이 더욱 넘치도록 채워 주실 것입니다.
   3) 겸손한 태도로 살아갑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21절). 여기에서 말하는 복종은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고(참조, 롬 12:10)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참조, 빌 2:3) 겸손한 태도를  말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지켜야 할 대인 관계의 기초입니다. 어느 한쪽만의 겸손이 아닌, 상호적인 겸손의 태도에서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그리스도를 경외함'에서 비롯됩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자만이 참된 복종의 도를 깨달아 지혜롭게, 성령 충만한 자답게 생활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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