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초대 예루살렘 교회는 오순절날에 있었던 '성령 충만'(행 2:4)의 체험을 통하여 새로운 집단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조직상으로는 사도들이 중심이었으나 실제로 그 집단을 움직이고 있던 것은 성령이셨습니다. 성령 충만의 상태는 먼저 죄의 사유와 소멸을 뜻합니다. 그리고 또 성령 충만은 성결을 뜻합니다. 이 성결된 집단에서 나타난 것은 날마다 모여서 기도하고 찬송하며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할 뿐만 아니라,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생활했으므로 자기들의 재산을 팔아 교회에 바치고 필요에 따라 서로 통용하고 구제하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참조, 행 2:42-46; 4:32-35). 그들이 이렇게 한 것은 사도들의 큰 권능으로 그들이 큰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참조, 행 4:33). 이러한 관점 하에서 본문에 나타나는 사건을 살펴보겠습니다.

   1. 교회를 욕되게 한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죄
   1) 성령의 감동을 변질시킨 죄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 아내 삽비라로 더불어 소유를 팔아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1, 2절).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자기들의 땅을 팔고자 마음먹은 것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사도들의 복음을 듣고 '큰 은혜'(행 4:33)를 받았기 때문입니다(참조, 행 4:34, 35). 그 가운데는 구브로 사람 바나바도 있었는데 그는 그의 밭을 팔아 사도들에게 모두 갖다 바쳤습니다(참조, 행 4:36, 37). 이러한 재산 헌납 행위는 사도들이 요구했기 때문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이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그렇게 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그들의 땅을 팔 때 까지는 성령의 감동이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땅을 팔고 났을 때 재물에 대한 애착과 장래 생활에 대한 염려가 땅값 얼마를 집에 감추어 두게 했습니다. 결국 성령의 감동을 변질시킨 것입니다. 성령의 감동은 순수한 순종으로 수용되지 않을 때 사탄의 유혹의 대상이 됩니다.
   2) 위선의 죄
   '베드로가 가로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값 얼마를 감추었느냐'(3절). 아나니아는 땅값 일부만을 사도들에게 갖다 바쳤습니다. 그것이 땅값 전부인 것처럼 가장했고, 사도들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두 가지 위선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양심을 속인 것과 하나님(성령)을 속인 것이 그것입니다. 사도들은 성령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아나니아의 위선을 단번에 간파했습니다. 위선은 거짓이며 거만입니다. 교활한 속임수이며, 책동입니다. 그러나 은밀하고 교묘한 위선일수록 예기치 않은 때에 폭로됩니다.
   3) 성결된 집단을 오염시키려 한 죄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4절).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행위는 하나님을 속인 것이라는 정죄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을 속이면 사람도 속인 것이 됩니다. 그리고 교회도 속인 것이 됩니다. 성령이 충만한 교회는 이런 사람을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성결된 집단을 오염시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죄인들이 오는 것을 영접하지만 위선자가 내재하는 것을 허용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2. 거룩한 공동체로서의 초대 교회
   1) 죄로부터 해방된 자들
   죄의 본성은 오만과 이기심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오순절날의 성령 충만 이후에도 계속 성령 충만할 삶을 살았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죄에서 해방되었다는 증거입니다. 기독교의 모든 것은 '속죄'의 체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예배, 전도, 교육, 봉사 등등 모든 것의 기초는 바로 속죄입니다. 속죄의 은총으로부터 오는 감격이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합니다.
   2) 혈연으로부터 해방된 자들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죄에서 해방된 성결된 자들의 모임이 되자 거기에 나타난 현상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의 울타리가 무너지고 믿음의 가족, 인류 가족, 예수의 가족으로서의 영적 집단의 일원으로 변화된 것 입니다. 모든 사람은 다같이 한 형제요 자매이며 모두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는 인간관계만이 의미를 갖게 된 것입니다. 이 위대한 사상은 주님의 가르침에 근거한 것이며(참조, 막 3:31-35), 교회 2천 년의 유산 중 가장 위대한 유산입니다.
   3) 물욕으로부터 해방된 자들
   성결된 이 무리들은 가족 개념이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인생관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와 물질적 생활 공동체로까지 자연스럽게 발전했습니다. 그들은 물욕, 즉 소유욕으로부터 해방된 가장 이상적인 사회를 형성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건설한 가장 아름다운 이상 사회였습니다. 이와 같이 죄와 혈연과 물욕으로부터 성별된 공동체에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 같은 위선자들은 용납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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