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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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은 의인들 즉 성도들에게 찬양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찬양은 종교의 제1차적 요소입니다 기독교 예배에 있어서 세 가지 주요소는 찬양과 말씀과 기도입니다. 그 가운데서 찬양은 인간의 감성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여기에서 오는 종교적 감동이 말씀과 결합하여 결단과 행동으로 옮겨짐으로써 종교적 삶을 형성토록 하는 것입니다.

 

   1. 어떤 사람이 찬송할 수 있는 사람입니까?

   1) 정직한 사람입니다.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 바로다'(1절). 여기에서 '정직한 자는' 서두의 '의인'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거짓이 없고 순수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참조, 창 6:9; 욥 17:9; 잠 28:1; 사 26:7). 찬양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므로 본질적으로 거짓된 입술로는 할 수 없습니다. 오직 진심으로 가장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불러야 합니다. 하나님이 정직하신 분이므로(참조, 사 26:7) 정직한 자의 찬송만이 열납됩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의 찬양은 정직한 찬양이 되어야 하며, 특히 성가대의 찬양은 그 구성원 모두의 정직성이 절대로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2)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고 열 줄 비파로 찬송할지어다'(2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자가 찬송하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감사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도의 감정입니다. 동물들에게는 즐거움과 만족은 있어도 감사는 없습니다. 인간에게만 허락하신 이 감사가 없는 사람은 짐승과 같은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세상의 만물이, 하늘에 있는 해와 달과 별들까지도 나를 위하여 만들어 놓으셨다고 믿는 성도들이 어찌 감사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삶은 감사하는 삶이며 그것은 곧 찬양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아씨시의 성자 프랜시스가 태양과 바람과 물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노래한 그의 '해의 노래'(찬송가 33장)는 온 세상이 하나님의 은총으로 넘쳐 있음을 감사하는 노래로서 유명합니다. 감사는 인간의 정서 중에서 가장 고상하고 아름다운 자기 승화입니다.

   3) 새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새 노래로 그를 노래하며 즐거운 소리로 공교히 연주할지어다'(3절). 새로운 마음으로 영적 감흥에 젖어 찬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종교적 감동 없이 찬송한다는 것은 위선입니다. 항상 마음속에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동이 분출되어 나오는 심령이어야 진실한 찬양을 할 수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의식적으로 무감동하게 부르는 찬송은 자기기만입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가 예배 때 성도들이 드리는 찬송에 얼마나 영적 감동을 수반하고 있느냐 하는 것은 심각하게 검토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같은 찬송이지만 부를 때마다 새로운 감동으로 부르는 찬양이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 심령 속에 은혜의 샘이 항상 솟아나는 사람만이 새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2. 어떻게 찬송해야 하는 것입니까?

   1) 즐거움으로 드려야 합니다.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1절). 찬양은 성도의 최고의 즐거움입니다. 찬양함으로써 오는 즐거움은 세상의 것으로부터 오는 즐거움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성도의 찬양이 즐거운 것은 하나님과 그 베풀어 주신 한없는 은혜를 노래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즐거워하라'의 본 뜻은 기쁨으로 춤추는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찬양은 영혼의 즐거움이며 거룩한 생명의 감격입니다.

   2) 사명감에서 드려야 합니다.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 바로다'(1절). '마땅히' 찬송해야 한다는 것은 찬송이 성도의 의무이며 사명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을 통하여 날마다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있으므로 항상 찬양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명입니다. 찬양은 하늘의 보화를 가진 자로서(참조, 고후 4:7), 진리의 샘을 가진 자로서, 용솟음치는 감격을 가진 자로서의 생명 활동입니다.

   3) 최선의 것을 동원해서 드려야 합니다.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고 열 줄 비파로 찬송할지어다'(2절). '수금'과 '비파'가 인간의 노래와 함께 찬송에 동원되어야 함을 뜻하고 있습니다. ① 인간의 음성과 악기의 음의 다양함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지만 그 찬양하는 주제는 하나로 통일, 집중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찬양의 다양성과 통일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② 모든 인간의 기술과 예술(악기)이 하나님에게 봉사해야 합니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과학적 기술, 음악적 재능이 종교적 헌신에 기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선의 모든 것이 하나님 찬양에 동원되어야 합니다. ③ 예배에서의 찬양은 회중적인 찬양이면서 또 그것이 개별적인 찬양이라는 데 유의해야 합니다. 흔히 회중적인 찬양이 의식적이고 무미건조하기 쉬운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회중이 함께 부르는 찬송이지만 찬양하는 개개인이 그 심령의 영적 감흥을 최대한으로 표출하도록 강조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찬송의 대중성과 개별성의 조화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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