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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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내리는 검은 구름> (저학년)

“큰일 났어, 이러다가 짐승도 다 죽고

사람까지 목말라 죽을 것 같은데!”

사람들은 비가 오지 않자 불안해 했답니다.

그러나 하얀 구름들은 비가 오지 않는 것이 서로 다른 구름의

책임이라고 손가락질했어요.

“네가 비를 내려주면 되잖아.”

“왜 내가 비를 내려? 너같이 놀기만 하는 구름이 비가 되라고!”

사람들은 하늘을 보며 소리치고 있었어요.

“하나님, 가축들이 다 죽어갑니다.”

“하나님, 저희들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저희 죄를 용서해 주세요.”

하나님은 그들의 모습을 보고 검은 구름과 하얀 구름들을 찾아왔어요.

“얘들아, 너희에게 부탁이 있구나!”

하얀 구름들은 고개를 세우며 말했어요.

“무슨 일이세요? 저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꼭 이루어 드리겠어요.”

“너희 구름들은 수많은 물방울로 가득 차 있으니

사람들에게 내려가 메마른 땅을 촉촉하게

적셔 주지 않겠니”

“네, 하나님! 제가 온 땅에

다니며 메마른 땅을

촉촉하게 적셔 놓을 거예요. 어서 내려가자!”

하얀 구름은 하나님의 말씀이 마치자마자 땅으로 내려가 비를 내리려고 했어요.

“이상하다, 왜 비가 내리지 않지”

하얀 구름은 비를 내리기는커녕 하늘 위로 올라가고 있었어요.

“아니, 비를 내려달라고 했더니 구름이 하늘 위로 도로 올라가잖아!”

그들은 하늘에 있는 물방울을 먹지 않고 하얀 모습 그대로 갔다가

그만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갔답니다.

그 때 검은 구름은 말했어요.

“큰일 났어! 저러다가 사람들이 다 죽을 것 같아.”

검은 구름은 하늘 위로 올라가 물방울을 온몸 가득히 채웠어요.

그 모습을 본 다른 하얀 구름들은 소리쳤어요.

“야~ 저 구름 좀 봐. 검은 구름이야.”

“아이, 더러워. 왜 저렇게 씻지 않았지”

“검은 구름인 주제에 뭘 할 수 있겠어!”

검은 구름은 남이 뭐라고 하던 온 몸에 더 많은 물방울을 담기 시작했어요.

“자, 이제 사람들을 위해 물을 뿌려야지.”

검은 구름은 있는 힘을 다해 자신의 몸에 붙어 있던 물방울을

아낌없이 아래에 뿌렸어요.

“비다~ 비가 온다. 비가와~”

“검은 구름이 비를 내리고 있어. 이제 농사를 지을 수 있겠는걸.”

어느새 메마른 땅은 물로 가득 차게 되었어요.

하얀 구름들은 수증기가 되어 사라지고 말았지만,

검은 구름은 비를 내릴수록 점점 더 하얗게 되었답니다.

* 글·정형권 그림·임선경

* 출처-예수님이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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