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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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눅 16:1-13

제    목 : 칭찬 받은 지혜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이 되었습니다. 누구 나가 연초에는 새로운 각오와 기대로 한 해를 시작했다 가도 이맘때만 되면 또 여러 가지 후회와 아쉬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마지막 한 달을 지혜롭게 보낸다면 우리는 결코 후회로만 올 한 해를 마감하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름대로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한 해를 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 지식(Knowledge)과 지혜(Wisdom)가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구어 사전에 보니까 지식은 '어떤 대상을 연구하거나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얻은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라고 했습니다. 즉, 인생의 삶에 있어서 참으로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무엇임을 아는 것이며 그른 것

諸法)에 통달하여 득실사정(得失邪正)을 분별하는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즉, 인생의 삶에 있어서 참으로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무엇임을 아는 것이며 그른 것(邪)과, 바른 것(正)을 바로 아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지혜란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서 옳은 생활의 원칙을 아는 것이며

참된 지혜는 "여호와를 경외함"(잠 1:7)으로써 얻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과 계시를 통해서 얻는 지식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지혜가 있어야 영원한 차원에서 득실사정(利害得失)이 무엇임을 알며 참으로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의 비결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지혜는 하나님이 주신다고 했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경은 지혜를 대단히 중요하게 말씀하고 있으며 금, 은, 보화보다도 지혜를 얻기에 힘쓰라고 하고 있습니다.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지혜가 없으면 참으로 유익한 생활이 무엇이며 참으로 성공적이고 행복한 생활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보면 예수님이 한 청지기의 지혜를 칭찬하면서 빛의 자녀들도 이 세상 사람의 지혜를 칭찬하면서 빛의 자녀들도 이 세상 사람의 지혜를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청지기란 주인의 재산을 맡아서 쓰는 사람인데, 한 청지기가 주인의 재산을 맡아서 주인의 뜻대로 쓰지 않고 쓸데없이 허비한다는 말을 듣고 주인이 어느 날 '청지기 사무를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청지기 직분을 빼앗기기 전에 아직 청지기로 재물을 맡아 쓸 수 있을 때 주인에게 빚진 자를 다 불러다 가 빚을 탕감해 주면서 인심이나 써 두자. 그러면 내가 청지기 직분을 빼앗긴 다음에 빚을 탕감해 주면서 인심을 얻은 그 친구들이나를 영접해 주면서 나의 생활을 돌봐 줄 것이 아니냐?'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기름 100말 빚진 사람은 50말로 탕감해 주고, 밀 100석 빚진 사람에게는 80석으로 탕감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처리하는 것을 보고 칭찬했다고 하였습니다. 예수 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이 세상 사람들이 사실은 빛의 자녀들보다 더 지혜 있게 행동한다고 그 지혜를 배우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너희에게 말하나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아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예수 님이 칭찬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공문서를 위조한 행위입니까? 아닙니다. 이 청지기가 청지기 직분을 빼앗길 일을 미리 알고 장래를 예비하여 맡겨진 것을 최대한 선용하며 지혜롭게 행동한 그 지혜를 배우라는 것입니다.


 이에 오늘 우리는 우리가 배워야 할 청지기의 지혜란 과연 어떤 것인지 좀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기 죄를 인정하는 지혜

 자기의 잘못을 알고 솔직히 인정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입니다. 이 청지기는 주인에게 맡겨진 재물을 허비한다는 책망을 듣고 청지기 사무를 그만두라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아니라고 부정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솔직히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땅을 파먹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구나 하고 미래를 걱정했습니다.


 요나는 니느웨로 가지 않고 다시스로 도망가다가 폭풍을 만났을 때 자기의 잘못과 죄를 순순히 고백하고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은 내 까닭이다.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요나도 다시 살 길이 열렸고 그 배에 탄 사람도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울 왕은 유명한 선지자 사무엘의 책망을 듣고도 끝까지 자신의 죄를 변명하고 부인하다가 결국 그와 그 가문이 망했습니다. 결국 어리석은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반대로 다윗 왕은 이름도 없는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듣고도 푹 거꾸러져 회개하면서 자기의 죄를 인정하며 고백했습니다. 결국 그는 훌륭한 임금으로 하나님의 총애를 받으며 일생을 마쳤습니다. 그렇습니다. 참 지혜는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잘못과 죄를 깨달아 알고 솔직히 인정하는 것입니다.



 2. 빼앗길 날을 아는 지혜

 이 청지기는 주인이 청지기직을 빼앗으면 별 수 없이 빼앗긴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결국을 알았기 때문에 지혜롭게 행동한 것입니다.


 우리도 다 청지기입니다. 주인은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참 주인인 줄로 착각하고 어리석게 행동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의 물질도 하나님의 것이요, 우리의 건강도, 우리의 생명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가 소유한 것 중에 어느 것 하나도 하나님의 것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우리 생명도, 사업도, 하나님이 오늘이라도 내놓으라고 하면 내놓아야지 '안됩니다. 못 내놓겠습니다' 할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밤이라도 하나님이 우리 생명을 불러 가시면 가는 거지 '하나님 조금만 더 참아 주십시오 환갑이나 차려 먹고 가겠습니다' 할 수 있는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는 다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죽음의 날이 올 때 우리에게 맡겨졌던 모든 것을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언제인가는 세상 모든 것을 두고 떠나야 되는 때가 옵니다. 사장 자리, 회장 자리, 부귀 영화 다 버리고 떠나야 될 날이 오는 것입니다. 이란의 팔레비 왕이 죽을 때 얼마나 가지고 가던가요? 물질도, 건강도, 명예도 다 빼앗길 날이 반드시 옵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바로 참된 지혜입니다.


 어느 분이 안 먹고 안 쓰며 뼈빠지게 일하면서 고생을 많이 하여 자식들 대학 공부를 시키고 미국 유학까지 시켰더니, 결국 시집 장가간 뒤에는 미국에서 1년이 넘어가도 성탄절 때나 부모 생신때 선물이나 카드 하나 보내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부모가 편지로 몹시 책망을 하면서 '모진 고생을 다해가며 공부시켰더니 부모도 못 알아보고..., 너희들이 그럴 수 있느냐?' 고 했더니 회다1이 오기를 '아버지, 효도 받겠다는 봉건적인 사상 버리십시오. 지금이 어느 때라고 그런 말씀하십니까?' 라고 왔더랍니다. 그것을 읽은 아버지는 편지를 찢어 버리고 땅을 치고 통곡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자식도 믿지 마십시오. 물질도 믿을 것 못됩니다. 지위도 믿을 것 못됩니다. 언젠가는 다 여러분에게서 떠나는 때가 옵니다. 하나님이 거두어 가시는 때가 옵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지혜인 것입니다 이에 사도 파울은 세상 것은 '있어도 없는 것같이' 하고 살라고 했습니다.

. 오늘 본문 다음의 눅 16:19 이하에 보면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거기에서 부자는 죽는 날이 올 것과 빼앗길 날이 올 것을 몰랐기 때문에 비극에 떨어졌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이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고 그 빼앗길 것들에 최대한의 소망을 두며 집착하는 자는 결국 모든 것을 잃고 소망 없는 날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어리석은 자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3. 자신의 할 일을 아는 지혜

 이 청지기는 빼앗길 날을 알았기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한 일이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전에 한국 신학대 학장으로 계시던 김정준 박사님이 젊어서 폐결핵으로 죽게 되어서 의사의 진단으로는 몇 달밖에 못산다고 사형 선고를 받았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부터 그는 병원에서 남은 몇 달이라도 보람있게 살려고 자기 몸도 아프지만 밤에 환자들의 이불을 덮어 주고 가래침 심부름을 해주면서 생활했습니다. 그런데 이렇듯 생명까지 완전히 맡기고 살 때 그는 죽는다는 기간이 지나도 죽지 않고 점점 밥맛이 좋아지면서 다시 건강을 되찾고 그 다음부터 더욱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았다고 합니다.


 본문의 청지기도 남은 기간에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로 그때부터 선을 베풀었습니다.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다한 것입니다.


 여러분, 금년도 다 지나고 12월에 들어섰으나 이 한 달이라도 보람있게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금년 한해는 성공의 삶이 되는 것입니다. 사업에 다 망했을지라도 아직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새 출발할 수가 있습니다. 실패가 나쁜 것이 아니라 절망과 자포자기가 나쁜 것입니다. 절망은 하나님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남은 시간, 남겨진 것을 가지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지혜로운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4. 예비할 줄 아는 지혜

 불 의한 청지기는 주인의 것을 허비하다가 빼앗길 날이 온다는 것을 안 다음부터 장래를 위해서 예비했습니다. 어차피 빼앗길 물질, 자신과 이웃의 유익을 함께 도모하는 좋은 일에 투자했습니다.


 여기서 주님이 가르치고자 하는 핵심적인 교훈은 잠깐 있다가 없어질 물질인데 영원한 가치를 위해서 써두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죽을 목숨, 그 생명 다하도록 미리 미리 영원한 내세를 준비하며 값있게 살라는 것입니다. 물질, 명예, 지위, 인간의 영광이 영원한 줄 아십니까? 아닙니다. 내게 있는 동안, 내가 맘대로 할 수 있는 동안 값있게 써 두어야 그것이 없어지는 날 영원한 유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알렉산더(Alexander) 대왕의 아버지 필립(Philip) 2세는 이상한 종을 하나 두었는데 그는 아침마다 인사하면서 '왕이여, 폐하도 죽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Remember that you must die)라고 했다고 합니다.


 물지도 죽을 때는 못 가져가도 하늘 나라에 미리 보내 둘 수는 있습니다. 그 물질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선용할 때 하늘 나라에 보화를 쌓게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것들은 빼앗길 날이 올 것을 알고 하늘 나라에서의 부유한 삶을 미리 준비할 줄 아는 것이 참 지혜인 것입니다. 어리석은 부자는 죽을 날을 모르고 이 땅의 곡간만 늘리고 큰소리 쳤습니다. 그가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할 때 하나님이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시면서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유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눅 12:21)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거두어 가시면 안 빼앗길 자가 없습니다. 물질도, 생명도, 지위도, 사랑도, 하루아침에 다 없어질 수 있습니다. 어차피 없어질 것 가지고, 어차피 떠날 세상, 없어지기 전에 그것을 사용해 영원한 보화를 하늘 나라에 쌓아 두고 예비하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위로부터 오는 참 지혜를 소유한 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다함이 없는 축복으로 채움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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