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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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사 41:14-16

제    목 : 지렁이 같은 자에게 임하는 축복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니라(사 41:14)



 하나님은 참 이상한 분이십니다. 세상에서 가정 볼품없고 약한 벌레인 지렁이를 갖다가 가장 축복을 많이 받은 야곱(이슬라엘)에다 비하여 말씀했습니다. '지렁이 같은 야곱' 이라고 말입니다. 그 뿐입니까? 지렁이는 이빨 하나 없고, 그 어떤 날카로운 것도 가지고 있는 것이 없는데 '내가 너를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로 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큰 산을 부스러기로 만들고 작은 산들은 겨같이 날려 보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큰 능력을 행사하도록 하시겠다는 말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축복과 능력이 어떤 자에게 임하는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즉 야곱과 간이 지렁이 같은 자에게 하나님의 축복과 능력이 덧입혀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지렁이와 같다는 것은 어떤 자들을 말함이며 그러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1. 약한 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합니다


 지렁이는 실로 약한 생물입니다. 오죽하면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속담이 다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지렁이 같은 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한다는 것은 자기의 부족과 약함을 깊이 깨닫는 자에게 하나님의 능력과 축복이 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스스로 강하다고 느낄 때는 참다운 축복을 베풀어 주시지 않습니다. 야곱도 어제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이라고 하는 축복된 이름을 받았습니까? 많은 재산과 처자식을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 얍복 여울에 이르렀을 때 20년 전에 자기가 속여 먹은 형 에서가 4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복수하려고 마중 나온다는 말을 듣고 큰 두려움과 근심 가운데서 홀로 하나님께 기도하다가 환도뼈마저 천사가 쳐서 위골이 되어 싸울 수도 없고 뛸 수도 없이 심히 약해졌을 때 하나님께 그러한 축복을 받았습니다.


 사도 파울도 그 오묘한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고후 12:7 이하에 보면 바울이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육체에 가시를 주셔서 고통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제거해 달라고 세 번이나 기도했더니 가시는 제거해 주시지 않고 주님이 말씀하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 짐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음성을 듣고 바울이 간증하기를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고난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때에 곧 강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실로 깊은 신앙의 체험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받은 그 놀라운 능력과 축복은 곧 자기가 한없이 부족하고 약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소유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잘나고 강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능력을 구하지 않는 자에게 하나님의 능력은 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없이도 성공적으로 잘 살 수 있다고 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이 참된 축복을 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인간이 실망하거나 절망할 때까지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니 막다른 골목에 몰아 넣어서라도 자신의 약함을 바로 깨닫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참된 축복을 받아 누리게 하십니다.


 질병으로 사경을 헤매든지, 사업의 실패고 좌절을 당하든지, 물질의 곤란으로 궁지에 처하든지, 가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러 고민하든지, 하늘같이 믿었던 자식이나 애인에게 배신을 당하여 절망에 처하게 만들어서라도 자신의 연약함과 비천함을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혹은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자기의 깨끗함과 순결함을 믿고 교만한 자는 범죄하고 실수하여 자신의 인격과 신앙이 형편없고 비참한 죄인임을 절감하게 된 뒤에 가도 완전히 십자가 앞에 항복하고 나오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실망과 약함을 느낄 때 나쁘게만 보지 말고 유익한 것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목사도 어느 때에 능력이 나타나고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느냐 하면 두려울 정도로 자기의 연약함을 느낄 때입니다.


 스펄죤(Spurgeon) 목사님이 젊어서 설교를 하려면 몸이 아프거나 병이 나기도 하고 설교하기가 두렵고 근심이 되어서 할아버지한테 그런 내용의 편지를 보내었더니 다음과 같이 회답이 왔더랍니다. '그런 떨림과 두려움을 만족하게 여겨라 너의 그런 감정이 없어지면 너의 힘도 없어질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자기의 지식이나 말재주를 믿고 아무 걱정 없이 설교 준비하고 설교를 깔끔하고 멋지게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성경께 의지하거나 매어 달리지 않기 때문에 능력도 은혜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머리를 쥐어 뜯으며 근심하고 무릎으로 씨름을 하며 가슴을 치고 애태우며 감동을 주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사람은 자기의 연약함을 알고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에 강한 능력이 나타나고 은혜가 넘치는 설교를 하게 됩니다. 연약한 자의 설교는 강하고, 강한 자의 설교는 약한 법입니다. 약할 그 때가 곧 하나님의 능력과 축복을 받는 때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 아무 의지할 것이 없는 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합니다


 지렁이는 물어 뜯을 만한 이빨 하나도 없고 남을 할퀴고 때릴 만한 손이나 손톱도 없습니다. 스스로를 일으켜 세울 만한 척추뼈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내가 너를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로 삼아서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고 작은 산들도 겨같이 만들어 주리라'고 하였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보다 더 낫게 여기고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방법과 수단이 없는 자에게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축복이 함께 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자기의 지식이나 재주나 육신의 방법은 있어도 없는 것같이 여겨야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 승리하고 성공하게 만들어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다윗과 같은 위대한 임금도 하나님이 괘씸히 여겨서 치신 적이 있습니다. 어떤 때인가 하면 보잘 것 없는 목동을 택해서 대왕으로 삼아 이제 군대가 많아지고 나라가 왕성하게 해주자 다윗은 그만 우쭐하고 교만해져서 그 군대의 수를 세어보라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 괘씸히 여겨 3가지 벌내려 하나를 택하라고 했습니다. '3년 동안 흉년이 들기를 원하느냐? 3달 동안 적군에게 패해서 질질 끌려다니겠느냐? 3일 동안 온역을 당하겠느냐?' 그랬을 때 다윗은 3일 온역을 택하였고 이에 하룻밤을 자고나니 무려 장정만 7만명이나 죽었습니다. 그때 다윗은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군대의 수가 많아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오직 의할 분은 하나님 한분 뿐이심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자기의 죄를 회개했을 때 하나님께서 바로 앉혀 주셔던 것입니다.


레 17:5에 보면 "무릇 사람을 믿으며 혈육으로 그 권력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렘 9:23,24).


 여러분은 진정 세상 것은 있어도 없는 것같이 여기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하나님의 축복을 받들 수가 있습니다.



 3. 완전히 엎드러진 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합니다


 지렁이는 배로 땅을 기어다닐 정도로 완전히 엎드러져서 살아갑니다. 이처럼 우리도 우리를 쳐서 복종시키고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엎드러져 순종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의 능력과 축복을 힘입게 됩니다. 즉 우리의 교만과 아집과 죄성이 바싹 깨어지고 바스러져서 지렁이처럼 낮아지고 엎드러져야 진정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야곱도 절망에 부딪쳐서 환도뼈가 부러지며 자아가 부서졌을 때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영적으로 산다고 하면서 아직도 육성과 죄성과 교만과 아집을 버리지 않고 살려고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를 고난의 방망이로 두드리십니다. 질병의 방망이로, 실패의 방망이로, 자식의 방망이로 우리의 육성을 깨뜨리십니다. 육성의 시퍼렇게 산 채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면 더욱 하나님을 욕되게 하기 때문입니다.


 모세도 바로의 궁전에서 40년간 지내면서 교만하고 우쭐해 있을 때는 하나님이 귀한 그릇으로 쓰시지 않았습니다. 미디안 광야로 도망쳐 가서 이드로의 양무리를 치면서 40년 동안 고난의 생애를 보내면서 옛 사람과 육성이 다 깨어지고 바스러진 다음에야 '모세야 네가 내 백성을 인도해 내라' 고 하며 위대한 지도자로 삼아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역경과, 고난과, 실패와, 슬픔을 당할 때 사람을 원망하지 말고 나를 축복하시기 위해 나를 깨뜨리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신령한 눈을 열어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고 그 손길에 자신을 맡겨 복종시킴으로써 그분 앞에 엎드려 그분이 주시는 축복을 받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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