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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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레위기 25장 39절-46절

제    목 : 가난한 자에 대한 자세



본문 말씀은 희년을 맞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난한 자들을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 우거하는 자같이 대하라.

   '동족이 빈한하게 되어 네게 몸이 팔리거든 종으로 부리지 말고 우거하는 자같이 함께 있으라'는 명령입니다. 여기서 우거하는 자란, 곧 나그네라는 말입니다. 너무 빈한하여 종으로 팔려 올 정도면 얼마나 보잘것없는 자인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보잘것없는 자를 우거하는 자같이 대하고 너와 함께 있으라는 말은 하나님이 얼마나 긍휼이 많으신 분인가를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보잘것없는 자를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이 세대에서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시는 것처럼 우리도 그들을 긍휼히 여겨야 합니다.


   2.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로 대하라.

   42절에 보면 '그들은 내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바 나의 품꾼인즉 종으로 팔리지 말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우리가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가를 잘 보여줍니다.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함을 받은(즉 은혜를 입은) 품꾼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때 빈한하게 되어 몸이 팔릴 정도로 비천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눈으로 그 사람을 보게 되면 긍휼을 베풀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비천하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을 귀하게 보시기에 우리도 그들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사람들을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로 이해하고 행동했음을 우리는 로마서 14장 15절에서 알 수 있습니다. 가진 자나 못 가진 자나, 어른이나 아이나, 배운 자나 못 배운 자나,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나 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귀한 존재로 이해할 때 모든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며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안목으로 사람을 대할 때 비록 종이라 할지라도 인격적으로 대해 43절 말씀같이 엄하게 부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


   3.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같이 대하라.

   43절에 보면 '너는 그를 엄하게 부리지 말고 너의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하였는데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같이 대하면 엄하게 부리지 않게 된다는 말입니다.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할 때 하나님 대하듯이 대한다면 이 세상은 참 평화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다툼이 어디서 일어나겠습니까? 그것은 자기를 높이려는 교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하나님 대하듯이 대한다는 말은 자기를 다른 사람보다 낮추어 대한다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2장 3, 4절에서 하나 되지 못한 빌립보 성도들에게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빌립보 성도들이 하나 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자기를 낮추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바울은 지적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같이 대하기만 한다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곧 올바른 인간관계를 갖게 하는 원리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원리를 그리스도인의 직장 생활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골로새서 3장 22, 23절에 보면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종들이 상전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잘 가르쳐 줍니다. 종들이 주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상전을 대할 때 성실하게 되며, 종들이 주께 하듯 상전을 대할 때 마음을 다하게 됩니다. 바로 여기서 성실과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개발되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상전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지기만 한다면 직장에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노사 분규가 왜 일어납니까? 그것은 이 원리를 실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듯이 사람을 대할 때 긍휼을 베풀게 되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희년을 맞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난한 자들을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가를 살펴보았는데 그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우거하는 자같이 귀중하게 여기며 대해야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로 대해야 합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지 말고 하나님의 눈으로 보고 하나님의 생각과 동일시하여 대할 때 긍휼을 베풀게 되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듯이 대할 때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일어나게 되고 사랑을 실천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예화 >

 (1)   하나님은 항상 행복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유고슬라비아 속담-   (2)   가난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가난의 원인이 게으름, 사치, 방종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투키디데스는 이렇게 말하였다. '가난을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야말로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 가난을 극복하려고 하지 않는 자세는 더욱 수치를 느껴야 한다.'


< 주해 >

   '종.' 히브리어에는 종에 대해서 네 가지의 단어를 사용하는데 첫째는 <r['n'  나아르>로서 유아, 소년, 어린 소녀 등을 의미하는데 시중을 드는 사람을 나타내는 데 쓰인다. 개역 성경에서는 '사자', '사환'이라고 번역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급료가 지급되었다. 둘째는 <trv;w]  웨와레트> 인데 성전에서 수종드는 제사장이나(요엘 1:9) 왕의 신하 혹은 집안의 일군들 중에 상당히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을 의미한다. 셋째는 <rykic;  사키르> 인데 이들은 임금을 받고 고용된 사람으로서 때로 그들에게 부여된 직무를 거절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넷째가 <db, [,  에베드>로서 '노예'를 의미한다. 이 말은 천사나 선지자, 혹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자들을 지칭할 때 쓰여지기도 하는데 본문의 종은 '노예'로서 사용되었다. 즉 본문은 동족이 노예로 팔려 왔을 때는 <rb, [,  에베드>로서 대우하지 말고 품꾼 <rykic;  사키르> 이나 우거하는 사람으로 대하라는 말씀이다. '우거하는 자'라는 말은 <bv;/t  토솨브>로서 소작인을 가리킨다.   '그들은 내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바.'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른 동족에게 노예로 팔릴 수 없는 이유에 대한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종으로 있던 그들을 구원하여 내셨으므로 그들은 이제 하나님의 소유가 된 것으로 또다시 다른 사람의 노예로 팔리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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