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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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행 27:9-37)

제목 : 하나님의 사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 뿐이리라…하나님의 사자가 어제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 말라…(행 27:22-24)



 해마다 이맘 때면 새 학기를 맞은 지 얼마 안되어 학생들은 물론 부모들까지도 여러 가지로 마음이 분주해집니다. 특히 한 학년이 진급되어 학급의 반장을 선출할 때가 되면 아이나 어른을 가리지 않고 바짝 긴장하고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뛰어난 지도자가 될 만한 사람은 어떠한 사람인가가 잘 나옵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한 일로 죄수의 몸이 되어 로마로 호송되어 가던 중 그가 탄 배가 큰 풍랑을 만나고 파선하여 죽을뻔 했는데, 그는 비록 죄수의 몸이지만 하나님의 뛰어난 지도자로서 그 배에 탄 많은 사람들을 지도하여 구출해 냈습니다.


 그 배에는 276명이나 타고 있었으며 율리오라는 백부장도 있었고 선장도 있었으나 위급한 때에 이들을 지도하고 구출해낸 사람은 바로 죄수의 몸으로 호송되어 가던 사도 바울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바울은 그들에게 큰 폭풍을 만나고 위험한 일을 당할터이니 겨울을 지나고 행선하자고 하는데도 듣지 않고 항해하다가 이런 큰 일을 당했습니다. 마침내 바울의 말대로 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않고 캄캄한 가운데 큰 폭풍을 만나 모든 짐짝을 바다에 던져 버리고 다음에는 배의 기구까지 다 내어던져 버렸으나 살 소망이 다 끊어져서 14일간이나 먹지도 못하고 절망 가운데 이리저리 밀려 다녔습니다.


 이때에 바울이 일어나서 말했습니다.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중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 뿐이리라…어제 밤에 나의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안심하라고 일러 주었다 그리고 먹지 못하고 주린지가 14일인즉 일어나 음식을 먹으라 그래야 건강도 되찾고 살아날 수가 있다….' 그리고는 바울이 떡을 가져다 축사하고 떼어주니 다 먹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리하여 배는 파선했으나 한 사람도 죽지않고 살아났습니다.


 가정이나 교회나 국가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이렇듯 뛰어난 하나님의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바르게 인도하여 고난을 극복하게 해야 합니다. 이런 지도자가 가정도 지키고, 교회도 지키고, 나라도 지켜 나가는 것입니다.


 바울이 바로 이런 뛰어난 지도자였습니다. 이에 우리는 바울을 통하여 하나님의 뛰어난 지도자의 자격이 어떤 것인가를 배우려고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많이 배웠거나 적게 배웠거나 위태할 때 남을 인도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습니까?



 1.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바로 헤아리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천기를 연구한 사람이 아니었으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가운데 항해를 하지 말라고 권했습니다.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분별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영감으로 지도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 보았고 무슨 일이나 급히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모든 일을 하기에 앞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듯을 생각하는 사람이라야 하나님의 비범한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시는 뛰어난 지도자는 지식이 많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언제나, 무슨 일에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폭풍과 파도라도 그와 하나님과의 영교를 방해하지 못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타인이 모르는 영적 비밀을 알게 되고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하는 영적 지혜를 가질 수가 있습니다. 고로 우리는 모든 일에 기도보다 앞서지 말아야 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야 하나님의 복된 인도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렘 33:2에 보면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고 했습니다.



 2. 순전한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폭풍이 심할 때 뱃사람들은 소망을 잃고 무서워 하였으나 바울은 '나는 하나님이 말씀하신대로 이루실 줄 믿노라'고 말했습니다.


 성경은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뛰어난 지도자는 자기의 제한적인 지혜나 총명을 믿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어 보일만큼 단순하게 어린 아이처럼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순전한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세상의 영웅들도 보면 결코 약은 사람들이 아니라 어린 아이같이 단순하고 바보스러운 데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뛰어난 지도자가 될만한 사람도 어린 아이같이 단순하고 소박하며 순전한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노아도 어린 아이같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산위에 방주를 지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고 홍수 심판에서 그이 온 가족을 구원했습니다.


 아브라함도 그런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갈 바를 알지 못하면서도 길을 떠났고 독자라도 아낌없이 드리는 순종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함으로써 믿음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모세도 그런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애굽의 모든 부귀와 명성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기쁘시게 하고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킨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기드온도 그런 순전한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적은 군사를 가지고도 승리하는 지도자가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습니다.


 다니엘도 어리석어 보일만큼 우직하게 기도 생활을 하는 믿음을 가졌으므로 사자굴 속에서도 살아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무디도 부흥회를 인도할 때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고 은혜주실 것을 믿고 '우리 다같이 머리 숙이고 하나님께서 은혜 주실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합시다'라고 하며 은혜 주실 것에 대하여 먼저 감사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언젠가 춘천지방 부흥 사경회를 인도할 때 또 한 번 깨닫은 것이 있었습니다. 수요일 낮 집회 때인데 눈도 못뜨고 말도 못하고 손을 부들부들 떨고 의식을 잃은 스물서넛된 아가씨를 그의 어머님께서 업고 와서 기도좀 해 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아가씨가 단순히 연탄 가스를 마셨다고 해서 얼마 있으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여기고 안수 기도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녁 집회 때도 의식을 잃은 채로 또 데리고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사람이 구경하는데 기도했다가 낫지 않으면 부흥사 체면이 말이 안되고 해서 내일 아침 전체적으로 안수를 할테니 그때 나오라고 또 안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서 잠을 청하는데 그 사람이 다시는 교회에 안나오면 어떻게 하나, 낫든 안낫든 기도나 해줄걸 하는 후회와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내일 아침 안수집회 때 나는 힘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그 딸을 불쌍히 여겨서 고쳐 주시옵소서'하고 간절히 준비 기도를 하면서 잤는데 그 다음날 안수할 때 그여자가 병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온 가족이 춤을 추며 기뻐하면서 감사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저는 어린 아이 같이 순전하게 믿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3. 말씀을 의지함으로써 담대한 사람입니다.


 바울은 성난 파도가 삼킬 듯이 배를 때리는 위험에 직면한 때에 배 갑판 위에 서서 "안심하라 너희가 먹지 못하고 주린지가 14일인즉 먹을 것을 먹으라 그래야 구원을 얻는데 유익하리라… 생명에는 아무 손상도 없으리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낙관적이고 긍정적이었습니다.


 이것은 말씀에 의지함으로써 얻게 된 낙관적 자세였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게 한다고 하는 말씀을 믿는 자는 긍정적이며 낙관적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는 담대하고 적극적인 뛰어난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은 결코 하나님의 뛰어난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어려운 일을 당하면 쉽게 낙심하고 뒤로 물러서게 됩니다. 고로 하나님의 뛰어난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위에 굳게 서서 낙관주의적 신앙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1918년 11월에 테디 루우즈벨트(Teedy Roosevelt) 대통령이 선거 마지막날 투표소에 나갔더니 어떤 사람이 '요사이 아프신 데가 좀 어떻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는 류마티즘으로 몹시 고통스러운데도 대답하기를 '내 발은 항상 아프지만 머리는 언제나 건강합니다'라고 대답했답니다. 과연 위대한 지도자였습니다. 그랬기에 그는 그 무서운 경제공항을 잘 극복해 냈습니다.


 전에 저의 모친께서는 더 이상 견디기 힘들 만큼 가세가 기울어져 궁지에 몰리게 되면 아버님께 '염려 마십시오. 죽지 않고 다 사는 길이 있습니다'라고 용기를 주며 몰래 저축했던 돈을 내놓기도 하고 손수 장사를 해서 돈을 벌기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정적으로나 교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뛰어난 지도자는 매사에 항상 긍정적입니다.


 몇년 전에 저희 교회에서 나이 많은 안나 여선교회를 따라 충무에 가본 일이 있습니다. 해금강이 좋다고 해서 배를 타고 구경을 갔습니다. 육지 가까이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해안을 좀 벗어나니까 산더미 같은 파도가 심하게 밀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선장과 뱃사람들도 공포에 질려서 바다에 떡을 뿌리며 고사를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두 남녀는 서로 부둥켜 안고 엉엉 울기도 했습니다. 우리 믿는 교인들은 괜찮겠지 했는데 우리 교인들도 금방 얼굴이 변해서 몹시 두려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사인 나까지 그래야 되겠습니까? 저도 속으로는 무섭고 떨리지만 일부러 웃으면서 '여러분, 염려하지 마십시오'라고 하며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잘 따라 부르는데 어떤 사람은 얼굴이 시퍼래 가지고 찬송을 못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웃으면서 찬송을 불렀는데 결국 무사히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그때 역시 지도자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느겼습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주님께서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고 영생을 주시고, 능력의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며 성령이 내 안에 내주하심을 굳게 의지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비관주의자가 아닌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4. 하나님께 진정한 경외와 감사를 돌리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그 폭풍 가운데서도, 불신자들 가운데서도 빵을 들어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든지 진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나님의 뛰어난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나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화가 나면 영어로 욕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Jesus christ). 우리 한국 교인 가운데 '주여'를 아무 때나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방귀를 뀌고서도 '주여'하는 사람이 있고, '아멘'도 장난삼아 하는 이가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 경거망동한 행동인 것입니다. 참으로 뛰어난 지도자는 하나님께 경외심과 감사한 마음을 늘 가져야 합니다.


 문학가들이 어느 날 런던 클럽 룸에 모여서 대화하는 중에 한 사람이 '만일 밀턴(Milton)이 우리 방에 들어 온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했더니 '우리는 그가 일찍이 세상에서 받아 보지 못했던 열렬한 환영을 해야 되겠지요'라고 누군가 대답했습니다. 그때 또 한가지 질문이 나왔습니다. '만일 셰익스피어(Shakespear)가 이 방에 걸어 들어오신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했더니 누군가가 '모든 문학가들이 시의 왕관을 씌워 드려야 하겠지요'라고 했답니다. 그때 또 한 가지 질문이 나왔습니다. '만일 예수 그리스도가 이 방에 들어오신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할 때 어떤 사람이 '우리는 그의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해야 될 줄 압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의 마땅한 태도요, 하나님 안에 있는 뛰어난 지도자의 자세입니다.



 5. 자기 절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자기를 제어할 줄 알았기 때문에 환경을 이길 수가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자기 마음을 제어하는 사람은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낫다"(잠 16:32)고 했습니다.


 한학에서 말하는 중용(中庸)은 절제를 의미하는 것인데 '임금님 벼슬도 사양할 수 있고 성을 빼앗는 용맹을 가질 수도 있고 칼날 위에 설 수도 있지만 중용은 실로 어렵다'고 했습니다.


 가장 큰 전쟁터는 사람의 가슴이요, 사람의 정신이라고 했습니다. 절제로 이 전쟁에 승리해야 뛰어난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자기를 절제하는 만큼 남을 훌륭하게 지도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6. 이타적인 사람입니다.


 뛰어난 하나님의 지도자는 남에게 유익을 주고 도움을 주는 사람입니다. 배가 풍랑을 만나 파선할 위기에 처해있을 때 바울은 자기 자신을 돌보기보다 배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음과 정신을 쏟았습니다. 이런 사람이 뛰어난 지도자가 됩니다.


 은퇴하신 김창호 목사님이 계신데, 몇해 전에 일본 사람이 그분을 초청해서 관광을 하고 왔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만주에서 일본 패잔병이 도주하다가 죽게 된 것을 잘 돌봐주고 살려주어 보냈더니 수십년만에 이 김목사님을 찾아와서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관광을 시켜 주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뛰어난 지도자는 남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으로서 그들을 선하고 축복된 길로 이끕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뛰어난 지도자가 되려면 항상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어린 아이같은 순전한 믿음을 가져야 하고, 경외심과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며, 자기를 절제할 줄 알아야 하고 그리고 남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뛰어난 지도자가 될 줄 믿습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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