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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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로마서 14장 22절

제    목 : 교회에서 믿음생활이란?



   토끼 한 마리가 코코아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다가 잠결에 천둥치는 듯한 소리를 듣고 숲 속에 난리가 난 줄 알고 필사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급하게 뛰어가는 토끼를 본 여우가 그 뒤를 따라 뛰었고, 사슴, 멧돼지, 늑대, 원숭이 등 산중의 모든 짐승들이 목적도 방향도 없이 토끼의 뒤를 따라 뛰어가고 있었다. 한참을 가다 누군가 '도대체 왜, 어디로 뛰어가는 거야?'하고 물었다. 그러자 서로의 얼굴만 쳐다볼 뿐 대답하는 이가 없었다. 결국 맨 앞장을 섰던 토끼가 상황을 이야기하자 모두 나무 밑으로 가 보니 그곳에는 잘 익은 코코아 열매가 떨어져 있을 뿐이었다. 의미도, 목적도, 이유도 모르는 채 이웃을 모방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이 이와 같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은 외부로부터이든 교회 내부로부터이든 그 삶의 모습을 주목받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한 행동, 한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 신앙의 지침 돌이 되기도 하고, 혹은 본이 되어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바울은 본문을 통하여 믿는 자들의 생활에 대하여 교훈을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생활 모습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서 사셨던 모습이 나타나야 믿는 자의 생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의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1. 교회 안에서의 성도 간의 자세

   바울은 교회 안에서 믿음이 약한 성도와 강한 성도, 혹은 성도와 성도 간의 '화평의 일과 덕을 세우는 일'(19절)에 힘쓸 것을 권면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세우신 교회가 화평하며, 선택하여 불러낸 성도들이 서로 덕을 세우고 화목하기를 원하십니다(참조, 요 13:34, 35). 이러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생활을 행하기 원한다면 성도들은 각기 성숙한 믿음의 경지에 이르도록 경주해야 합니다(참조, 벧전 4:10). 먼저 믿음이 강한 성도는 연약한 성도에 대하여 사랑과 인내의 태도로 그 믿음이 연약한 성도는 자기보다 성숙한 믿음을 소유한 성도를 본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까지 성장하도록 노력하여 교회의 한 지체로서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참조, 엡 4:12, 13). 그러해야 함에도 우리는 종종 믿음이 있다고 하는 성도들이 연약한 성도들을 도와주기는 고사하고 도리어 그들을 업신여기거나, 혹은 이제 막 그리스도의 복음에 눈을 뜬 성도들과 자기를 비교하여 스스로 교만해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바울은 이러한 행위를 곧 그리스도께 죄를 짓는 행위라고 명백하게 선언합니다(참조, 롬 8:12). 즉 그러한 생활은 육신에 져서 육신대로 사는 생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일을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빌 2:3, 4) 하나님과 우리의 기쁨을 충만케 해야 합니다.


   2. 다른 사람에게 거리낌이 없어야 할 성도

   본문을 전후에서 문장을 살펴보면 바울이 로마 교회에 편지할 당시에 교회 내에는 먹고 마시는 음식 문제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비단 교회 내에의 문제뿐 아니라 교회 외부와의 문제에도 연루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 문제에 답을 하는데 '만물이 다 정하되 거리낌으로 먹는 자에게는 악하니라'(20절)고 했습니다. 모든 음식물은 근본적으로 깨끗한 것입니다(참조, 막 7:19). 그것은 식물을 배로 들어가 뒤로 나가는 것으로서 우리를 결코 더럽힐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이 건강을 위해 무엇이든지 먹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단 그것은 음식을 먹는 습관이나 마음의 자세가 어떤 사람을 실족케 하는 원인이 된다면 그것은 재고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 먹는 것이 어떤 사람을 거리끼게 한다면 그것은 그릇된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나아가 바울은 그러한 입장에서는 고기나 포도주를 먹지 않는 행위가 아름답고 선한 행동임을 강조하면서 무엇이든지 남을 거리끼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것을 삼갈 것을 권고했습니다(21절). 이것은 비단 음식만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주위에는 많은 것들이 남을 거리끼게 하고 실족케 합니다. 여기에 대하여 바울의 행동은 우리에게 훌륭한 본을 보였습니다. 그는 '만일 식물이 내 형제로 실족케 하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며 내 형제를 실족치 않게 하리라'(고전 8:13)고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도의 믿음 생활입니다. 우리 또한 그러해야 합니다. 성도는 자기의 유익보다도 교회와 이웃에 유익을 끼쳐야 하는 것입니다.


   3. 하나님 앞에 진실해야 할 성도

   '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일반적으로 모든 성도들이 공통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믿음의 근본 진리와는 달리, 의견을 달리해서 나름대로 소신껏 해 나가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도 교회 내에는 존재합니다. 그러할 경우에 대해서 모든 성도들은 각기 자신의 판단 기준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 기준이 다른 성도들에게 장애로서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 기준이 다른 성도들에게 장애로서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어떠한 문제에 대하여 확신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또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며 그것이 나의 견해와 정면으로 배치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바울은 본문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확신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려고 하지 말고 다만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간직하여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을 우리에게 교훈해 줍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한 행동인 것입니다(참조, 벧전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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