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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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여호수아 3장 14절-17절

제    목 : 요단강 도하


사건 개요


드디어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요단강을 건너기 시작하였다. 이때는 모맥을 거두는 시기로 강물이 범람하는 시기였다. 그러나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요단에 이르러 발이 물가에 잠기자 위에서 흐르던 물이 완전히 끊어졌다. 제사장들이 요단 가운데 마른 땅에 서있는 동안 백성들은 모두 요단을 건너게 되었다. 홍해의 기적에 이어 또다시 이스라엘을 위해 베푸시는 하나님의 기적이 나타난 것이다.


역사적 배경     


요단강은 북쪽 국경지대의 수원으로부터 사해의 하구까지 팔레스틴 전지역을 관통하고 있다. 전체 길이는 약 320km정도이며 강물이 범람하는 봄을 제외하고 평소에는 갈릴리 바다 아래쪽의 강 넓이는 약 27-30m, 강 깊이는 0.9-3m가 된다. 그래서 보통 때는 걸어서 건널 수 있는 물이 얕은 여울목이 최소한 60여곳이 된다. 따라서  배가 없이도 건널 수 있는 요단 지역은 팔레스틴에서 군사적 요충지였다. 이스라엘이 도하한 곳은 아담(텔 엘-다미)에서 아래쪽으로 멀지 않은 곳이었다. 이곳도 강이 그리 깊지 않는 곳으로 평소에는 충분히 도보로 건널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비평학자들은 이스라엘의 도하가 기적적인 것이 아니라 얕은 곳으로 도하한 것이거나 산사태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 의해 잠시 물의 흐름이 막힌 틈을 이용해 건넌 것이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A.D. 1927년에 산사태로 인해 물의 흐름이 중단된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성경에서 기록하고 있는 도하 시기는 모맥 거두는 시기라고 하였는데 이때는 봄철로 요단강의 수량이 급격히 불어나는 시기이다. 따라서 노약자를 포함한 약 이백만 명이 도보로 건너기에는 불가능하다. 또한 제사장들의 발이 물가에 잠기자 물의 흐름이 중단된 것은 산사태로 인한 것이든 어떤 다른 이유에서든지 하나님의 섭리와 기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구속사적 의미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기적을 굳이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태도는 인간의 역사를 신에게 넘겨주지 않고 인간 스스로 차지하려는 태도와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요단강을 가르신 것은 그와 반대로 역사의 중심에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서 계심을 말씀하고자 하신 것이다. 갈라진 요단 강의 중간에 굳게 선 언약궤는 바로 역사의 주관자로 역사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을 의미하고 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그분께 나의 모든 것을 전적으로 맡기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에는 나의 이성, 감정, 의지가 다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내와 철저한 용기가 요청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는 길이 쉽고 평탄한 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용기가 없는 사람은 혹독한 시련이 닥쳐올 때에 신앙의 길을 한 발자욱도 옮기지 못하게 됩니다. 세상사람들은 이런 큰 시련이 닥칠 때는 돈을 의지하거나, 권세를 의지하거나, 명예를 의지하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참으로 믿는 신앙인이라면 그런 세상적인 것들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할 것입니다. 본문의 여호수아 일행이 바로 이런 커다란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요단 강을 건너야만 가나안땅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시기적으로 요단 강의 물이 가장 많이 흐를 때여서 도무지 어떻게 건너가야 할지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도무지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할 때 하나님의 기적이 임한 것입니다. 본문을 통해 과연 하나님의 기적이 어떤 모습으로 임했는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신앙의 결단이 요구되었습니다.


[해석]

본문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궤를 메고 요단강으로 들어갈 때가 모맥 거두는 시기였다고 합니다. 여리고 지역에서 모맥(밀과 보리)을 추수하는 시기는 4,5월경입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는 북쪽 헬몬 산의 눈이 녹을 뿐 아니라 또한 봄비가 내리기 때문에 갈릴리 호수는 최고 수위에 오르게 되고 요단 강물은 크게 불어 그 깊이는 약3-4m, 그 넓이는 30m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요단 강의 가장 좁은 나루터라 할지라도 일반적은 도강 방법으로는 불가능한 때입니다. 더군다나 처자식과 가축들까지 거느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엄두조차 내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실제로 15절에 강물이 불어 ‘언덕에 넘치더라’라고 표현하고 있듯이 요단강을 걸어서 건넌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임을 분명히 밝혀주고 있습니다.


[적용]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언약궤를 따라 행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광야를 여행할 때 뿐만 아니라 전쟁을 할 때에도 언약궤를 앞세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문의 상황은 좀 다릅니다. 요단강을 향하여 그냥 따라들어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엄청나게 물이 불어 넘실대는 요단강을 향하여 그냥 걸어들어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목숨을 내건 결단이 요구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하나님을 따르는 생활에는 언제나 이러한 결단이 요구됩니다. 물러서느냐 아니면 전진하느냐의 결단을 필연적으로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이런 결단을 해야 할 때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면 안될 것 같고, 그렇게 했다가는 자신만이 손해볼 것같아 보입니다. 이럴때 필요한 것이 믿음의 눈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볼 줄 아는 사람만이 올바른 신앙의 결단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들은 이 세상이 아무리 험난하더라도 믿음의 눈을 통해 올바른 신앙의 결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2. 흘러내리던 물이 그쳤더라


[해석]

본문 16절에 흐르던 물이 그치고 쌓이는 바람에 일종의 역류 현상이 일어났음을 보여줍니다. 사르단은 여리고 북방 약 20km지점의 요단 강 기슭에 있는 성읍이고, 아담은 오늘날 여리고 북방 약25km 지점의 다미에(Damieh)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물이 물러가 쌓인 곳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강을 건넌 지점으로부터 적어도 20km 이상 떨어진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본문은 흐르는 물이 온전히 끊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은 어떤 자연적인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사건인 것입니다. 이것은 오로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만이 행하실 수 있는 놀라운 기적의 사건인 것입니다.


[적용]

언약궤를 메고 요단 강에 발을 내디뎠던 이스라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참으로 놀랍게도 만수가 되어 흐르던 요단강이 멈추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진정 이것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로서, 백성들은 이 기적을 통하여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 분의 크고 놀라우신 능력을 실제로 체험하였던 것입니다. 오늘날 성도들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이 부분일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역동적으로 체험하지 못하고 관념적으로만 체험하는 것입니다. 작은 부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놓치고 있다면, 어찌 크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날의 삶 속에서도 작은 부분에서부터 실제로 흘러내리던 물이 그치는 것과 같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결코 놓치지 않는 성도들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3. 언약궤가 앞서 행했습니다.


[해석]

본문 17절에 의하면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단지 강 가에 서 있었던 것이 아니라 강 바닥에 서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마른 땅 위에 굳게 서 있었습니다. 이것은 이 사건이 단지 일시적인 자연 현상이 아님을 다시금 증거해주고 있습니다. 강 바닥이 일시적으로 들어나고 그것이 물에 젖어 있었다면 혹시 이것이 순간적 자연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마른 땅이 들어났다는 것은 하나님의 기적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온전히 다 건너갈 때까지 강바닥에 있었다는 사실은 이 기적이 언약궤와 매우 깊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용]

요단강을 건널 때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입니다. 더군다나 이 언약궤는 신약 시대의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넘쳐 흐르던 요단 강은 죄와 사망과 고통과 각종 문제의 거친 물결로 출렁거리는 이 세상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오늘날 우리 앞서 죄와 죽음의 강물을 멈추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분을 따라 이 죽음의 강물을 마른 땅을 걷듯이 걸어서 건너가야 됩니다. 우리 앞에 놓여있는 많은 문제와 어려움들이 요단 강과 같이 큰 장애물이지만 그리스도와 함께 나아갈 때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주께서는 그러한 믿음을 지닌 자에게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함께하시어 승리케 하십니다.


우리들의 인생은 천국 가나안을 향한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인생의 여정 속에 범람할 정도로 출렁이는 요단 강과 같은 어려움을 항상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흐르던 물이 멈추어 섰더라’는 여호수아의 요단 강 도하를 기억합시다. 우리에게 언약궤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신실한 신앙의 결단과 함께 이 예수 그리스도를 뒤따른다면, 이 세상 환난의 물이 아무리 범람할지라도 담대히 헤치며 승리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요단강 도하.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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