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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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여호수아 4장 15절-24절

제    목 : 길갈에 세운 기념비



사건 개요


요단 강을 무사히 건너고 여리고 동편 길갈에 진을 친 여호수아는 요단에서 가져온 12개의 돌로 길갈에 기념비를 세우게 하였다. 이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요단 강을 기적적으로 건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영원히 기리게 하여 후손으로 하여금 영원토록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려 함이었다. 이런 점에서 길갈의 기념비는 여호와께서 온 세상을 다스리는 분이심을 선언하는 선언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 배경     


여호수아는 요단 가운데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선 곳과(9절) 요단을 완전히 건넌 후의 지점인 길갈, 두 곳에 기념비를 세웠다. 이와 같이 역사적인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비를 세우는 것은 일반적인 관습이었다. 유명한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은 돌비에 새겨진 것으로 법령의 포고를 기념한 것이었고, 우리나라의 신라 시대에 세워진 진흥왕 순수비는 전쟁에서의 승리를 기념하는 승전비의 성격을 지닌다. 또한 국가 간의 영토를 표시하거나 개인 소유의 영토를 표시하기 위해 비석을 세우는 경우도 있었다. 성경에서는 이것을 지계석이라고 기록하고 있다(신27:17삿1:36). 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국가 사이의 중요한 계약을 증거하고 기념하기 위해 비석을 세우는 경우도 있었다. 야곱이 하란에서 도망쳐 나올 때 외삼촌인 라반과 맺은 언약을 증거하기 위해 쌓은 돌무더기는 이에 해당한다(창31:48). 마지막으로 종교적인 의미에서 신성한 구역을 표시하기 위한 비석이 세워지기도 하였는데 이는 세속인들의 접근으로 인한 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구속사적 의미


여호수아가 길갈에 세운 기념비는 결코 자신들의 가나안 진입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더구나 이땅이 자신들의 땅임을 나타내는 경계구역 표시도 아니었다. 그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길갈에 세운 기념비는 출애굽부터 광야 40년 생활에 대한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요단 도하만이 아니라 모든 생활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최종적인 하나님 나라의 입성을 바라보며 세상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즉 구원만이 아니라 세상에서의 삶의 전과정과 성화의 과정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한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본문은 요단 강을 무사히 도하한 데 대하여 이를 기념하는 돌비를 세우는 장면입니다. 모세 오경의 중심을 이루는 주제 중의 하나는 가나안 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창12:1-7), 이삭에게(창26:2,창26:4), 야곱에게(창28:13-15) 이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그 이후 특히 가나안이 가까와졌을 때는 수없이 이 약속을 반복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드디어 성취되었습니다. 수백년 전부터 약속되었고, 또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하면서 학수 고대했던 가나안 땅을 얼른 가보고 싶은 마음으로 주체할 수 없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 기쁨을 후대에 증거하기 위한 작업을 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12개의 돌로써 만들어진 기념비였습니다. 이 돌들을 바라보는 자손들은 분명 그들의 부모를 통하여 이 날의 기적에 대하여 자세히 전해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기념비는 자녀 교육에 중요한 기준이 되었을 것입니다. 본문의 내용을 통하여 이 기념비가 어떠한 의미로 세워졌는지를 올바로 살핀 후에, 그 기념비가 의미하는 신앙적 교훈을 우리들의 생활 속에 적용시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1. 하나님의 능력을 알게 합니다.


[해석]

요단강 도하 사건은 엄청난 기적적 사건으로 기념받을 만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대부분의 비석은 극히 제한적인 의미만을 담고 있습니다. 즉 정치, 종교적으로 특정 공동체에 대해서만 의미가 있는 비석이 있고, 한 도시의 거주자들이나 한 국가의 백성들에 대해서만 의미가 있는 비석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요단 강가에 세워진 그 기념비에는 전세계 인류에게 전하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초라해 보이는 하나의 돌덩어리에 지나지 않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잘 보여주는 아주 의미있는 돌덩어리 입니다. 이 돌 기념비들은 요단 강이 멈추었을 때, 멈춘 그 자리에서 가져온 것들입니다. 혹 물이 갈아지는 엄청난 기적이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그 자리가 물밑 바닥으로써 마른 땅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요단 강이 멈추어 섰을때 그 마른 땅에서 취해 세운 마른 돌이라면, 요단 강을 멈추게 하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생생하게 증거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기념비적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적용]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하기 위해서 기상천외한 것이나 엄청난 것이 필요한 것만은 아닙니다. 이 사실에 대해 혹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하기 위해 엄청난 신비적인 증거가 필요한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한다는 것은 곧 신비적인 체험과 동등한 것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 있지 않은 사물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주변을 믿음의 눈으로 살피면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의 능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 요단 강을 건너는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돌을 사용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이런 사소한 것에서도 충분히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니 만큼, 성도들은 믿음의 시각을 넓혀야 할 것입니다.


2.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합니다.


[해석]

추상적인 역사적 사실들은 자녀들에게 희미한 인상만 남겨주지만, 기념물이나 절기같은 것들은 그들의 관심을 강하게 끌게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세대로 하여금 이 일을 기억하도록 기념비를 세우게 하신 것입니다. 결국 이 기념비는 하나님께서 직접 명령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4절의 ‘경외하게’라는 단어는 공포심에 의한 두려움과, 경외심에 의한 두려움을 모두 뜻하는 말입니다. 본문에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이해 없이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적용]

하나님께서 기념비를 세우게 하신 것은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과거룰 잊지 않도록 하게 하신 것입니다. 어제는 오늘을 위해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어제의 중요한 사건이 오늘에 어떤 의미를 주지 못한다면, 그 중요성은 상실됩니다.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면, 본문 속에 나타난 것과 같이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가 담겨 있는 증거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성도들의 무관심하고도 안일한 사고방식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계시되어진 하나님의 증거들이 무가치해져서는 안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이 성경이야말고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가장 확실한 기념비이며, 하나님을 경외하게 만드는 안내서이기 때문입니다. 강밑 바닥에 있던 마른 돌 하나가 하나님을 경외하게 할 수 있다면,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은 더욱더 그분을 경외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훌륭한 이정표가 되어야 합니다. 성도들의 삶이 그러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늘 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3. 성도들을 하나되게 합니다.


[해석]

본문에서 12돌을 세운 곳이 길갈과 요단 가운데 두 곳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것은 이중 표징 행위로서 사건의 확실성과 중대성을 시사합니다. 비록 요단 가운데 세운 12개의 돌기념비는 곧 다시 흘러넘치게 되겠지만 강 바닥에 남아서 그날에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을 계속적으로 증거해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길갈에 세운 것도 동일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왜 이스라엘 자손들의 지파 수대로 돌 한 개씩 열두 개의 돌을 취해서 기념비를 쌓도록 했을까요?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의 마음을 갖도록 하는 데 그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데 이스라엘 온 지파가 동참함을 상징하는 것으로, 온 이스라엘은 하나임을 뜻합니다.


[적용]

우리 성도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서로 이해하며 살아야지 서로가 자신의 이익만을 주장한다면 결국 머지않아 사탄의 세력에게 시험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성도들은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 하나로 단결해서 싸워야 하는 군병임을 늘 기억하고 축복의 땅인 천국을 향해 전진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요단 강을 건너는 사건이야말로 일생일대의 가장 극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출애굽 이후 세대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이 엄청난 흥분 앞에 축제를 열거나, 너무나 기쁜 나머지 앞뒤 안 가리고 날뛸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나만 그들은 하나님의 종 여호수아의 명령에 따라 요단 강의 마른 돌들로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이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기릴 수 있었으며, 이와 같은 기적을 베푸신 그분을 더욱 경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앞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성도여러분! 여러분이 만약 믿음의 기적을 체험하시면서 그저 감정적으로 흥분만 하다가 끝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기적을 바로 보지 못하는 행동입니다. 앞으로는 여러분들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신앙의 사건들을 훌륭한 기념비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이 기념비를 통해 여러분들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데 큰 활력소를 얻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길갈에 세운 기념비.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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