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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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회복을 위한 교회교육 프로그램




가정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얼마전 TV에서 방영되었던 '애인' 이라는 드라마는 오늘날 한국 가정이 안고 있는 위기의 단면을 잘 보여 준 것이었다. 그 내용은 한 가정의 아내가 다른 남편을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였는데 이를 두고 세간에서는 가정의 불륜을 조장한다느니, 그래도 이것이 현실이라느니 하여 논란도 많았다.


그렇지만 이 드라마가 유례없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이는 실제 우리들이 안고 있는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교회안의 성도들 또한 예외는 아니다. 많은 성도들이 가정의 문제를 안고 있다.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시어머니와 며느리, 청소년의 탈선 , 노부모의 치매증등은 오늘날 우리 성도들의 가정의 문제임에 틀림없다. 그것이 신앙이라는 탈 때문에 드러나지 않고 속으로 숨어 곪는 지경이 되면 그것은 심각한 것이 된다.


교회는 이를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유하고 가르쳐서 건강한 가정이 되게 해야 한다. 그저 막연하게 예수 믿고 신앙만 좋으면 가정문제도 해결되고 행복하게 된다고 생각하는 그릇된 신념에서 벗어나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도움을 성도들의 각 가정에 주어 가정을 치료하고 보다 더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본교회는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교회를 이룬다는 점을 생각하여, 병든 가정을 치유하고 건강한 가정을 회복하기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정사역이 곧 목회사역


먼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본교회의 교회학교 조직을 설명하려고 한다. 우리 교회의 교회학교는 네가지의 조직을 갖고 있다.


평신도학교, 성인주일학교, 청소년주일학교, 교사훈련원이다. 평신도학교에는 문답교육부, 성경통신부, 성경연구부, 상담부가 있다.


문답교육부는 학습세례문답 공부를 하는 곳이며, 성경통신부는 매주일 주보를 통해 나가는 성경문제를 풀면서 성경을 통독하게 하는 곳이다.


성경연구부는 연동성경학교를 운영하고, 주간성경공부반을 운영하고 있다. 연동성경학교는 25년 동안 교회 내외의 강사들을 초청하여 강의를 들으며 성경 전체를 공부하는 과정이었다. 올해부터는 성경학교 생활편 강의가 개설될 예정이다.


상담부는 주로 가정사역을 담당하고 있는데 부부대화학교, 아브라함학교, 새가정학교, 열린가정 세미나 등을 개설하고 있고, 앞으로 룻학교, 나오미학교, 예비시어머니학교 등을 개설할 예정이다.


상담부는 상담에 관한 모든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데 가정사역에 관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이 상담부에서 주관하고 있다.


이제 몇몇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부부 대화학교


부부들은 자신들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부부들은 대화다운 진정한 대화는 별로 나누지 못한 채 지내고 있고, 오히려 병든 대화를 하고 있다. 그래서 건강하게 발전되어야 할 부부관계가 오히려 병들고, 대화의 단절로 말미암아 더욱 악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학교에서는 부부관계, 의사소통방법을 통해 건전한 가정을 이루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여러가지 유익한 대화 기법을 배우게 되며 서로의 마음을 잘 알게 되고 부부의 관계가 더 친밀해질 수 있다.


부부사이의 대화는 어떻게 시작하는지, 어떻게 말하는 것이 상대방을 기분 나쁘지 않게 하면서 나를 표현할 수 있는지를 배우게 된다.


그리스도께서는 어떤 부부를 이루게 하시는지를 알게 된다. 남성과 여성의 생각과 관점의 기본적인 차이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서로의 자리를 찾고 역할을 담당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전체 10주 과정으로 되어 있으며, 매주 수요일 수요기도회 후에 2시간씩 모인다.


참가인원은 15쌍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룹이 너무 커질 경우 개별적인 접촉과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주로 젊은 부부들이 참여하지만, 40대, 50대의 부부들도 참여할 뿐 아니라, 장로님 가정도 참가하신다.


이들을 또다시 4명씩 묶어서 소그룹을 만들고 강의와 웍샵으로 진행한다. 매주마다 한가지씩 재미있는 숙제가 주어지는데 둘만이 가질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찾아 대화하며 저녁식사를 하는 것 등이다.


이런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부부들은 새로운 경험으로 자신과 배우자를 다시 알게 되며, 경이로움을 금치 못한다.


마지막 시간에는 촛불을 켜 놓고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읽어 주도록 하는데 모든 부부들이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며, 새로운 삶을 다짐하게 된다.


부부가 서로 친밀해지고 상대방의 속사정을 알게 되며 부모와 자녀 사이의 벽이 없어짐으로써 가족간의 전체적인 관계가 개선된다.


가족간의 전체적인 관계가 성장하게 되면 하나님과도 더욱 친밀하게 된다.


10주의 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주, 대화학교를 소개합니다.


2주, 대화원칙(1)


3주, 대화원칙(2)


4주, 정확한 정보를 주십시오(1)


5주, 정확한 정보를 주십시오(2)


6주, 사려깊게 들으십시오(1)


7주, 자녀와의 대화방법


8주, 사려깊게 들으십시오(2)


9주, 문제는 이렇게 해결하십시오.


10주, 게슈탈트부부 대화의 실제


아브라함학교


아브라함학교는 아버지들을 위한 학교이다. 우리 사회는 아버지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그 권위를 잃어 가고 있다. 아버지가 되었어도 아버지로서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하나님이 가정의 가장에게 주신 권리와 의무가 무엇인지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아브라함학교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같이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믿음의 좋은 본을 보여주며 그들을 믿음의 일꾼으로 키울 수 있는 길을 알게 해준다. 이 프로그램은 토요일 저녁이나 공휴일을 이용하여 1박 2일로 실시한다. 등록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하고 강의와 웍샵, 아버지 헌장 만들기, 아버지 서약서 쓰기, 자녀에게 보내는 편지 등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먼저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다음 훈련생들을 위해 모든 준비를 갖추어 주고, 간증을 하기도 하며 돕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으로서의 특권과 가정안에서의 아버지의 사명을 깨닫게 되고, 그동안 무관심했던 자녀들과 아내에게 관심을 갖게 되며 바른 아버지의 위치를 찾아 나서게 된다.


처음으로 아브라함학교에 참여했던 어느 집사님은 이 프로그램으로 말미암아 아버지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그동안 탈선과 불순종으로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아들을 기도와 대화로 바르게 지도하게 되었다고 고마워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강의: 성경속의 아버지


제2강의: 아버지, 부르고 싶은 이름


제3강의: 아버지가 변해야 가정이 변합니다.


간   증: 아버지의 간증코너


특   강: 아버지가 자녀에게 사랑을 전달하는 방법


제4강의: 아버지의 영적 권세


새가정학교


새가정학교는 신혼부부와 예비부부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젊은 이들은 결혼이란 구름을 타고 날아다니듯 꿈같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오히려 결혼은 배우자를 이해하고, 그와 함께 협조하며 양보하고 가꾸어야 할 공동작품이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새로운 사람과 적응해야 할뿐만 아니라 신랑측과 신부측의 두 가정이 결합되는 매우 힘든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알아야 할 지혜와 희생속에서만이 누릴 수 있는 소중한 행복을 깨닫게 된다.


새가정학교는 8주간의 과정으로 이루어지는데, 매주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교회에서 모여 공부한다.


대상은 6개월 이하 신혼 부부 및 결혼신청자에 한한다. 한 기수의 참가자는 일곱쌍이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서 속의 가정․남성과 여성의 역할․자기발견(성격검사)․부부 의사소통(1)․부부 의사소통(2)․건강한 부부생활(가정의학 전문)․부모의 역할(모범적인 부부의 간증)․집단상담 (1박2일)


젊은 부부와 예비부부들이 함께 모여 이루어지는 새가정학교는 주일오후예배에 모든 성도들 앞에서 수료예배로 드리게 되는데, 부부가 손을 잡고 앞에 나와 부르는 찬송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기에 충분하다.


열린가정 세미나


새가정학교가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열린가정 세미나는 구혼부부(?)들을 위해 개설된다.


오랜 결혼생활로 권태기에 접어들거나 사랑이 시들해진 부부들이, 잃어버린 따스한 가정의 숨결을 되찾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상대를 알게 되고, 그동안 나만이 그 문제로 고민하는 줄 알았는데 모두가 함께 겪는 일반적인 문제였던 것을 확인하고, 용기를 얻어 가정의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게 된다. 매주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모이며 100명을 모집하여 강의와 그룹토의의 형식으로 진행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서에 나타난 가정․남성과 여성의 역할 부부의 대화 방법․부부의 문화 개발․자녀와 가정 교육․미래 인생 준비․가정과 건강


룻학교, 나오미학교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관계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진 보편적인 문제이다. 많은 기독교 가정들이 이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으면서도 대화와 이해로 적극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그저 신앙이 부족해서 생긴 것처럼 생각하고 묻어두고 지나치다가 결국 가정이 무너지는 경우도 종종 있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며느리와 시어머니를 따로 구분하여 모아서 진행하게 되는데, 룻과 같은 지혜롭고 효성이 지극한 믿음의 며느리와 며느리를 친자식처럼 생각하고 아끼고 이해해 주는 시어머니를 키우게 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시작하게 될 예정이다.


연동 성경 학교 생활별


연동성경학교는 오랜동안 교회안의 성도들에게 성경을 바르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좋은 강사들을 초청하여 성명을 각권별로 개론적인 강의를 들어왔다.


그리스도인들의 행함이 있는 믿음이 더욱 절실한 이 시대에, 성경의 진리를 삶속에 실천할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성경학교 생활편을 개설했다.


제1학기 사회생활편, 제2학기 가정생활편, 제3학기 교회생활편, 제4학기 영성생활편으로 진행하는데 매년 봄과 가을에 한학기씩 개설하여 2년 동안 진행하게 된다.


제2학기 가정생활편은 어떻게 행복한 가정을 가꿀 것인가?, 기독교인의 부부 윤리란 무엇인가?, 믿음의 자녀, 어떻게 키울 것인가?, 부부의 건강한 대화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고, 그 분야의 전문 강사들을 초빙하여 강의를 듣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한학기는 4일간, 매일 저녁 7시부터 9:30까지 대예배실에서 모든 교인들이 참석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중요하다. 인간의 모든 문제들은 성경속에서 해결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일학교와 함께 드리는 예배의 확대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은 아동부 예배와 중고등부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어른 예배에 참석할 기회가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교회의 온 가족이 함께 드리는 예배는 점점 어려워지게 된다.


본교회는 부활절과 추수감사절, 성탄절에는 2부예배시간을 택하여 어른들과 주일학교 모든 부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린다.


처음에는 그들을 2층에 앉혔더니 예배를 드리기보다 내려다보며 구경하는 듯 느끼며 예배에 동참하지 않고 시끄럽게 떠들어서 방해가 되었다. 그래서 아주 자리를 1층으로 정하여 맨 앞에 앉게 했더니 오히려 조용하고 경건하게, 마치 자기들이 주인공인 것처럼 의젓하게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이 예배에 참석한 어느 어린이는 자기 부서에서 드리는 예배보다도 어른 예배의 목사님의 설교에서 더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어른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계속 어린이와 함께 드리는 예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님이 만드신 두 공동체: 가정과 교회


하나님이 이 땅위에 손수 만드신 공동체는 가정과 교회뿐이라고 한다. 모든 인간은 가정의 일원으로 소속되어 있다. 가정은 인간이 만나는 최초의 공동체이며, 몸담고 떠나게 되는 최후의 공동체이다.


성경은 부부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다. 교회는 가정과 같이 되어야 하고 가정은 곧 교회여야 한다.


이제 목회는 가정을 세우는 가정 사역이어야 한다. 가정이 깨어진 후에는 교회도 설 수 없다.


모든 교회들이 이 땅의 무너진 가정들의 피폐함을 밝히 보고 가정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일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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