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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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역을 통한 교회성장


김명기1)(원주제일감리교회 담임)


「세계의신학」 35호


한국기독교연구소 제공








교회는 사람들이 회심하고 그리스도에게 돌아옴으로서 성장한다. 교회 성장은 양(量)과 질(質)의 성장 형태를 함께 반영한다. 맥가브란은 그의 저서 ��하느님의 다리��(Bridge of God)에서 양적 성장은 새 결신자를 얻는 “제자삼는 일”(마 28:19-20)이며, 질적 성장은 교회 내부를 “온전케하는 일”(마 5:40; 딤후 3:17; 고후 13:11)임을 구별하였다.2) 양적 성장은 생물학적 성장, 전입 성장과 개종 성장으로 늘어나는 것을 말한다.3) 반면에 질적 성장은 내적으로 충실하는 것이다. 이 내적 성장은 “그리스도의 형상”(엡 4:13; 4:19)을 이루기 위해 교회나 가족을 온전케 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지식(벧후 3:18), 사랑(벧후1:3), 교제(엡 2:21), 희망(히 3:6), 열심(히 6:11), 인내(고전 1:8)를 가르쳐 거룩한 열매를 맺게 해야 한다.


1. 교회성장과 가정사역


교회성장은 참 그리스도인의 가정들이 될 때 이루어진다. 교회나 기독교 가정은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유기체이다. 유기체인 교회와 가정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고, 교회는 작은 교회인 가정이 모인 공동체로 하나의 큰 가정이다. 이 가정이 성숙되고 믿음에 굳게 설 때 교회는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정사역을 통해 새 창조 질서 안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가정으로 만드는 것이 교회 성장의 길이라고 생각된다.


성경에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곧 몸이라 주장되고, 이 몸은 상징적으로 가족이라고 표현되고 있다. 헬라어에는 몸을 “소마”라고 하는데 그 뜻은 온전한 사람이라는 의미의 몸을 가리킨다. 즉 육체 이상의 뜻이다.4)


성경에서 교회와 가족을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한 것은 교회의 통일성(unity)을 의미함과 동시에 “그리스도의 몸”을 그리스도 자신으로부터 분리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예수님은 우리의 머리로서 우리를 하나의 관계 안으로 불러들이신다. 지체들은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지체들은 하나의 몸을 이루는 부분들이며 삶을 공유하는 것이다.


한 몸인 유기체는 성장해야 한다. 따라서 교회나 가정도 성장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지체가 각각 그 분량에 따라 활동하는 대로 공급을 받아 단단히 결합되고 서로 어울려 몸이 자라 사랑 안에서 몸을 세워 가는 것이다(엡 4:11-16). 몸은 사랑 안에서 몸을 세운다. 사랑 가운데 진리를 말하면서 우리는 자라서 예수님을 닮아 가는 것이다.5)


기독교 가정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더 크고 중요한 목적을 위한 수단이다. 따라서 교회와 가정은 유기체로서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그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가정 사역은 주의 명령대로 제자 삼는 일과 가르쳐 지키게 하는 증인 공동체가 되게 하기 위한 사역이다. 이 사역을 통한 기독교 가정의 성장은 곧 교회 성장을 가져옴으로 교회 성장을 위한 가정 사역은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2. 가정 문제에 대한 진단


가정 문제란 집단으로서 가족의 조직화가 약해지고, 기능상의 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가정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문제 가정은 가족 관계의 대립, 긴장, 갈등이 발생하여 가족 구성원 상호간의 의사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가족 구성원의 욕구 불만이 해소되지 않고 전체성, 통일성, 융합성이 없는 가정이다.


1) 한국 가정의 구조적 특성


한국 가정을 알려면 한국 가족의 구조를 보면 알 수 있다. 한국 가족은 직계 가족이며 가부장제 가족이다. 현재 표면상으로는 많은 가족들이 핵가족의 형태 속에서 살고 있지만, 일상 생활과 관, 혼, 상, 제 때의 부모, 형제, 친척과의 관계를 미루어 볼 때 우리들은 아직도 실제적 확대 가족의 의식 구조 속에서 살고 있다6)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자기 자신의 이익 추구보다는 가정을 더 중요시하며,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것에 더 가치를 두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한국 가족의 특성을 정리하여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가부장제(家父長制) 가족 제도


가부장제 가족에서는 가족 구성원을 지배하는 권리와 가족의 행위를 책임지는 의무나, 가족을 포함한 재산을 관리하고, 상속하는 권리가 그 세대의 최고 연장자인 남자에게 있다. 이런 남자는 가장인 동시에 부(父)이기 때문에 그걸 소유한 권한을 가부장권이라 하며, 가부장권에 의해 운영되는 가족을 가부장제 가족이라 한다.7)


가부장은 가족의 대표권을 가지며, 재산권, 제사권을 가진다. 가부장 아래에서는 가족 구성원의 자유는 제한되지만, 가족에 대한 부양의 의무도 함께 가지게 된다.


(2) 부자 중심(父子 中心)의 가족 제도


한국의 가족 구조는 아버지와 아들을 중심으로 하는 혈연적 직계 가족으로서, 혈연적 수직 구조를 이루고 있다. 부계 가족에서 부자 관계는 가족 구성원간의 모든 대인 관계 가운데 중심이 되어 있다. 형제 관계는 물론 부부 관계도 부자 관계에 종속되어 있을 뿐 아니라, 부자 관계를 위하여 존재하는 관계처럼 되어 있다.


최재석은 부자 관계를 “효”로 정의하였고, 그리고 그는 효는 부자 관계의 가치관을 부여한 것으로 한국인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인간 관계인 동시에 모든 인간 관계보다 우위에 있는 인간 관계라고 주장한다.8) 부자 관계에서 자식은 자기 주장이 정당하다고 해도 억제하고 부모의 명령을 엄수하는 것이 자식의 도리이며 “효”라고 믿는다. 부(父)는 권리만을 주장하고 자(子)는 의무만을 주장하는 속성이 있다.


한국의 부자 관계는 보은의 윤리에 기초를 둔 효도를 통하여 굳건해지고 가문의 계승으로 종속되어 가족 내 어떤 인간 관계보다 상위에 서게 된다.


(3) 주종 관계(主從 關係)로 이해된 부부 관계


과거 전통적인 가족 제도는 부자 계승을 토대로 하는 대가족제였으므로 여자의 지위는 가족을 대표하는 가부장에게 예속되어 왔다. 여성의 생활이란, 순종과 인내만이 강조되었다는 것은 여필종부, 부창부수(夫唱婦隨) 등의 용어에 나타나 있다.9) 


대부분의 한국 가족에서는 남편이 주도권을 장악하고, 상위에 군림하는 반면에 부인의 역할은 가부장제 가족 내에서의 가문의 계승에 필요한 자식의 출산과 양육을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한국의 부부 관계는 제도적으로 상하 관계이며, 지배와 복종의 관계이다.


이상에서 한국 가족의 구조를 살펴보았다. 가족의 화목은 남녀 상하의 신분 서열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유지된다고 보았다. 그것은 가족간의 상호 타협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개인이 희생하므로 얻어지는 것이다. 특히, 여자의 희생이 강요당해 왔고, 가족 구조 내에는 여러 층의 신분 서열이 존재하고 있다. 여기에는 유교의 윤리가 저변에 깔려 있어서 기독교의 문화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가족 구조로 된 전통 사회가 근대화되면서 부계 가족의 제도도 많이 변해 가고 있다. 그러므로 가족 체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2) 급격한 산업화로 인하여 생긴 가정 문제


오늘날 우리 사회는 산업화 내지 동력화 형태로 인하여 개인, 가족, 사회 환경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60년대이래 우리 사회는 세계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공업화를 이룩해 오면서 과도기의 긴장적 요소들을 가족에게 불가피하게 파급시키고 있다. 따라서 사회적 변화와 위기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고 반응하는 가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른 적응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1960년대 이후 정부의 5차에 걸친 강력한 국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실시로 산업화를 표방하게 되자, 전통적인 가족 구조에 커다란 수정을 가하게 했다.10)


유영주는 그의 저서 ��신가족 관계학��에서 현대 사회가 가족에게 주는 영향을 말하고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11)


첫째, 현대 사회는 개인의 능력만을 요구하는 고도의 공업화된 사회이므로 친족 조직의 붕괴를 용이하게 한다.


둘째, 현대의 공업 사회는 완전히 전문화된 사회이므로 전인격적 접촉이 불가능하므로 핵가족 관계가 필요하다.


셋째, 직업 중심의 생활로 이동이 잦다. 따라서 친족 결속의 붕괴를 초래한다.


넷째, 자연스러운 배우자 선택으로 결혼의 형태가 자유 연애 결혼으로 변화되어 간다.


다섯째, 새로운 가치관인 개인주의가 개인을 가족의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개인 그 자체의 능력으로 보게 되었으며, 남녀 평등 사상은 여성의 취업 기회를 증대시켰다. 따라서 과학 문명과 산업의 발달은 인간 사회의 조직과 성격에 필연적 변화를 가져오고, 이 변화는 가족 생활에도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대 가족의 기능에 방해를 받고 있는 것을 찾고 가정 교역의 방향을 찾으려 한다.


(1) 가족 의식의 변화


최근에 가정의 구조와 기능에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확대 가족 구조에서 핵가족 구조에로의 전환은 가정이 경제적, 감정적 후원을 제공하는 능력을 약화시키므로 고정된 역할의 협력 관계에서 유동적 역할의 협력 관계를 가져왔다.12) 이로 인해 여성의 산업 사회 진출을 요구하고 역할 구조의 과감한 변화를 촉구하게 되었다.


이러한 역할 구조에 대해 가족 서로가 의식을 달리 함으로서 가족의 정상적인 기능 수행을 저해하고 있다.


(2) 사회, 경제 체제의 다양화


날로 증가하는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은 가족들에게 여가를 제공하는 반면에,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추는 사회에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 또한 산업화된 사회에서 날이 갈수록 경제 체제가 다양해지므로 개인의 경제적인 능력을 약화시키기 쉽다. 현대 사회는 치열한 경쟁과 복잡한 사회적 압력에 눌리고 국가 사회적인 경제 정책에 좌우되므로, 개인이 경제적으로 복잡한 사회적 압력에 눌리고 국가 사회적인 경제 정책에 좌우됨으로 개인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대응해 나아가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인구 증가로 자원 부족과 구직난, 주택난 등이 가중되어 자칫하면 가족 생활의 경제적 기반이 흔들리거나 위협을 받기 쉽다.


가족 의식의 불균형과 성윤리의 타락, 사회, 경제, 정치, 문화 체계의 다양성은 청소년 비행과 범죄의 증가, 결손 가족과 가족의 파탄 등은 가족의 정신적 결속과 안정에 많은 위협을 주고 있다. 그 결과 청소년 소녀 가장 가족의 증가이다. 이는 현대 산업 사회의 부산물 가운데 하나이다. 과거에는 양부모의 사망, 또는 장기간의 부모 부재시는 친척들이 돌보는 것이 상례였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가족 이외의 친척들에 대한 책임 의식이 약해지고 있고 청소년 소녀들의 취업 기회가 늘고 있으며 독립적으로 살고자 하는 욕구도 있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족은 독립된 생활을 하기는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고, 부모의 역할과 기능이 없는 가족 구조이기에 성장하는 청소년 소녀에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도 적지 않다.13)


(3) 성 윤리의 타락


현대 사회의 특징으로 지적되고 있는 인간 소외와 가치 의식의 혼란은 인간의 성적 규범마저도 타락시키고 있어, 현대 가족의 특징으로 인식되는 일부일처제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옥임, 이옥주는 그의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경제적 지위가 낫고, 가정과 사회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여성의 입장에서는 죄의식과 더불어 다른 사람의 가족을 파괴하는 행위를 하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아내로서의 최종의 권리와 기능을 상실하고도 아무런 대책 없이 희생되고 마는 부류도 있다. 유산층의 남성 가운데 가정 밖에서 성애적인 만족을 찾아 방황하므로 실질적인 일부다처제를 형성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런 경우 경제적으로 무능한 아내는 이혼을 단념하고 바퀴가 떨어진 수레와 같은 파괴된 가정을 이끌어 간다.14)


이 같은 현상들은 가정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파괴하고 가정의 무용론을 이끌어 낸다. 그러나 남녀 차별의 의식이 깨어지지 않고 경제적 불평등이 계속되는 한, 아무리 법으로 다스린다 해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가족의 행복을 좀먹는 무서운 적이 될 것이다. 최근에는 교회 안의 젊은이들 세계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남으로 이중인격의 소유자들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결손 가정과 성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는 결과적으로 미혼모를 증가시킨다.15)


4) 핵가족의 장․단점


핵가족으로 인해 보다 낳은 생활 수준, 교육 기회, 의료 기회 및 레크레이션을 가능케 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전통적인 가족 구조와 비교해 볼 때, 첫째, 보다 나이 많은 세대의 기여를 약화시켰고, 둘째, 이웃과의 원조 체제를 단절시켰으며, 셋째, 가족적 전통을 가르치는 기능이 약화되었고, 넷째, 자립적인 작업 단위로서의 가족간 협업 가능성을 저하시켰다.16)


따라서 스튜어트(C. W. Stewart)는 “핵가족 단위는 너무 규모가 작고, 고립되어 있으며, 뿌리와 원조 체계가 취약하기 때문에 오늘날 부모와 자식 관계를 지탱해 나가기 위한 총체적인 책임을 떠맡을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많은 변화와 문제 속에서 현대 가정은 질적인 면에서 더욱 풍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가족들의 인성의 상호 작용을 통하여 인간의 정서 안정, 애정 표현, 도덕관의 재정립, 사회질서 규범의 확인과 인간적 발달들을 도모하는, 보다 고차원의 기능을 담당하게 되는 등 긍정적인 면도 있다.


이상과 같이 사회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가정의 변화를 구조와 기능 면에서 살펴보았다. 산업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가정은 산업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구조로 변모해 왔고 전통적인 가정이 가지고 있던 많은 기능들을 전문 사회 단체에 내어 주는 변화를 이루어 왔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의 권위주의 체제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겠으나, 사회에 대한 가정의 역할에 있어서 가정 자체가 본질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역할을 상실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혼란을 겪게 되어 가정의 수많은 내외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래서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많은 것이 산업화의 결과로 나타난 오늘의 가정이라 할 수 있다.


3. 원주제일교회 교인들이 겪고 있는 가정 문제


필자는 교회에서의 가정 사역이 시급하다는 필요에 따라 본인이 섬기는 원주제일감리교회의 성도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물론 무작위로 했는데 230여 명이 성의껏 응답한 내용들을 분석한 결과 비교적 정상적인 가정 생활과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였다.17)


설문 내용 중 “결혼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대하여, 응답자 212명 중 아주 만족이 56명(26%), 보통 132명(62.2%), 불만족 24명(11.3%)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수치는 일반적으로 일본의 경우나 미국의 경우보다는 훨씬 만족도가 높은 경우이고18) 한국의 상황에서도 비교적 만족도가 앞섰다고 평가된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본 교회에서 1986년부터 현재까지 140가정 (280명)이 본인이 실시하고 있는 부부세미나 과정을 마쳤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이 가정 사역은 앞으로도 계속하여 전문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앞으로 더 적절한 계획을 세우기 위하여 설문 내용을 소개한다.


(1) 배우자에 대한 불만의 조건은 대화 부족 58명(28.4%), 신앙 관계52명(25.4%), 성격 차이 48명(23.5%), 경제 문제 20명(9.8%), 기타 26명(12.8%)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본 교회 교인들이 겪는 배우자에 대한 불안 요인은 경제적인 것이나 성격 차이보다는, 대화의 부족이나 신앙 문제로 불만의 요소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2) 가정불화(부부싸움)의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없다 18명(9.3%), 1년에 1-2회 108명(55.7%), 1달에 한 번 정도 48명(24.7%), 더 자주 20명(10.3%)였다.


(3) 다툼의 원인은 경제 문제 62명(29.5%), 신앙 문제 38명(18%), 친족 관계 38명(18%), 성생활 4명(1.9%), 기타 68명(32.3%)으로 나타났다.


(4) 그간 실시한 부부 세미나에 대한 견해는 좋다 160명(78.4%), 잘 모름 44명(21.6%), 필요 없음 0명이었다.


(5) 가정 문제가 생겼을 때 상담은 누구에게 하나? 목사에게 52명(28.2%), 집안 어른 42명(22.8%), 친구 30명(16.3%), 기타 60명(32.6 %).


(6) 자녀와 하루에 함께 있는 시간은? 1시간 30명(16%), 3시간 정도 64명(35%), 5시간 정도 24명(13%), 그 이상 66명(36%)이었다.


(7) 자녀와 가정 예배를 드립니까? 드림 12명(5.8%), 형편 따라 121명(60%), 못 드림 68명(33.8%)였다.


(8) 자녀에 대한 징계는? 책망(교훈) 122명(63.5%), 채찍 34명(17.7 %), 체벌 36명(18.75%)였다.


(9) 자녀의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하나? 대화70명(92%), 그대로 둠 2명(2.6%), 억지로 복종케 한다 4명(5.26%).


(10) 자녀 문제가 생겼을 때 상담은 누구에게 합니까? 목사 34명(20. 4%), 교사 2명(1.2%), 학교 교사 48명(28.9%), 기타 82명(49.3%).


(11) 노부모를 모시고 계십니까? 양부모 모심 22명(11.6%), 한 분만 42명(22.1%), 안 모심 126명(66.3%).


(12) 모시는데 어려운 문제는? 경제적 20명(11.2%), 서로의 관계 132명(73%), 신앙 문제 14명(7.8%), 기타 14명(7.8%).


(13) 노인들이 느끼는 어려운 문제는? 경제 20명(8.7%), 건강 82명(35.6%), 소외감 10명(45.2%), 자녀 관계 22명(9.5%), 기타 2명(0.86%)


이상의 설문 조사에서 나타난 문제를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배우자와의 관계:


비교적 많이 개선되고 회복되어 가고 있으나 배우자에 대한 불만 조건이 경제적인 것 등에 있지 않고 대화의 부족이나 신앙 문제에 있다고 볼 때, 대화 프로그램을 중심한 세미나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며, 가정 문제가 생겼을 때 상담의 대상이 목사에게 보다 집안 어른이나 기타의 방법을 택하고 있으므로, 목사가 가정 문제 상담에 더욱 깊은 연구와 관심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낀다.


2)자녀와의 관계


부모가 자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평가된다. 하루에 5시간 이상 함께 지내는 부모는 대개 아주 젊은 부부로 자녀가 영아기에 속하고, 그 이상 초등학교, 중학교, 사춘기에 있는 자녀와의 만남의  시간이 너무 적게 나타난다. 이것은 청소년기에 있는 자녀의 탈선과 비행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가정 예배 상황이다. 드린다고 응답한 사람이 5.8%이고, 그 외 형편에 따라 드리거나, 못 드린다고 응답한 결과는 오늘날 우리 가정의 신앙적 공백을 의미하고 자녀 교육의 적신호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자녀 문제가 생겼을 때 상담의 대상이 목사나 교회 학교 교사보다는, 학교 교사나 기타에 비중이 실린 것도 매우 염려되는 상황이다. 가정에서 교회 교육에 대한 가치관과 교사에 대한 신임도가 없음이 입증되었다고 볼 때 앞으로 가정과 교회와의 관계 개선이 신앙 지도나 교육적인 차원에서 매우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3) 노부모에 대한 문제


본 교회 성도들의 가정은 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정이 33.7%에 머물고, 모시지 않는 경우가 더욱 많은 것을 볼 때(66.3%), 핵가족으로 되어 있는 가정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부모를 모시는데 어려운 문제가 서로의 관계에 73%나 차지한다고 하는 것은 시부모와 며느리 사이의 갈등 등, 한국 가정의 고질적인 문제가 교우들 사이에도 존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노인들이 느끼는 어려운 문제이다. 경제적인 것이나 건강 문제보다도 소외감이 45.2%나 된다고 하는 것은 역시 노인들은 “외로움의 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입증된다. 따라서 소외된 노인들에 대한 관심과 적당한 프로그램 개발이 매우 시급하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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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글은 필자의 목회학 박사 학위 논문, ��가정 사역을 통한 교회 성장 계획 - 원주제일감리교회를 중심으로��(풀러신학대학원, 1996), 서론과 제4장 (가정사역을 통한 원주제일교회의 성장계획)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 편집자주.




2) 알란 R. 티벳, ��교회성장과 하나님의 말씀��, 장중열 역 (서울: 보이스사, 1978), p. 116.




3) D. A. 맥가브란, ��교회성장학��, 고용원 역(서울: 보문사, 1982), p. 23.




4) 로렌스 O. 뤼쳐즈, ��교회 지도자 신학�� 남철수 역 (서울: 정경사, 1983), p. 32.




5) 로렌스 O. 뤼쳐즈, ��교육신학과 실체��, 남철수 역 (서울: 정경사, 1984), p. 50.




6) 이동원, “도시 가족에 관한 연구”, ��논총�� 제39권 (서울 : 한국 문화 연구원, 이화여자대학교, 1981), pp. 197-225.




7) 이광규, ��한국 가족의 심리문제��(서울: 일지사, 1981), p. 9.




8) 최재석, ��한국인의 사회적 성격��(서울: 계문사, 1982), p. 24-26.




9) 이효재, 김주숙, ��한국여성의 지위��(서울: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1978), p. 39. 




10) 이정숙, “우리나라 가족 제도의 변천과 가족 복지의 정책적 고찰,” ��사회복지��, 1982 봄호 (서울 : 사회복지협의회 편집부, 1982), p. 8




11) 유영주, ��신가족관계학��(서울: 교문사, 1986), p. 281-82.




12) 신창수, p. 21




13) 송성자, ��가족관계와 가족치료�� (서울: 홍익제, 1989), p. 60.




14) 이옥임, 이옥주, pp. 66-67.




15) 미혼모의 증가 추세를 보면 77년에 2080명을 기준으로 할 때 해마다 평균 58.1%씩 증가했다, 따라서 미혼모 문제는 어떠한 사회문제의 증가 현상보다도 심각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성자, p.287.




16) Charles William Stewart, The Minister as Family Counselor (Nashville, TN: Abingdon, 1979), p. 17-18.




17) 응답자에 대한 학력별 내용은 국졸 32명(16.3%), 중졸26명(13.2%), 고졸 88명(44.8%), 대졸 42명(21.4%), 대학원 8명(4%)이었다.




18) 가끼다니 마사귀 지음, ��부부 커뮤니케이션��, 조영상 옮김(서울: 예영, 1995), p.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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