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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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창세기 32장 22절-32절

제    목 : 위기 속에서의 믿음


사건 개요


라반의 위협에서 벗어나 귀향하던 야곱은 새로운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다. 바로 자신이 속이고 축복을 가로챘던 형 에서란 존재였다. 야곱은 에서가 사백 명을 이끌고 자신을 만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두려움에 떨며 가족과 식솔들을 앞서 보내고 얍복강가에서 혼자 남았다. 이때 나타난 하나님의 사자를 만난 야곱은 환도뼈가 위골될 때까지 그와 밤새 씨름하며 축복을 요구하였다. 마침내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받게 되었다.


역사적 배경


에서에게 선물을 보낸 후 야곱은 밤에 일어나서 가족을 데리고 얍복 나루를 건넜다. 흔히 ‘푸른 강’(ez-zerqa)이라 불리우는 얍복강은 요단강의 동쪽지류 중의 하나인데 40Km에 이르는 그 강은 곳곳에서 심한 격류를 이룬다. 나루에 혼자 남은 야곱은 심한 불안과 공포에 빠져 있었다. 이때 그곳에 나타난 어떤 존재와 날이 새도록 씨름을 하였다. 그런데 이는 서로가 동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야곱의 일방적인 공격이었다. 이는 야곱이 그를 어떤 신령한 존재로 여겼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지역이나 강가 또는 나룻터에는 그 일대를 맡고 있는 귀신이 등장하듯이 고대 근동에도 이런 샤머니즘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야곱은 이스라엘이란 이름을 받은 후에도 상대의 이름을 알기를 원하였다(29절). 이는 만약 영적 존재의 이름을 알면 그를 불러내어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민간 신앙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천사는 단호히 이름을 알리기를 거부한다. 이는 자신의 존재가 귀신과 같은 존재가 아니며 또한 야곱의 소원과 축복이 샤머니즘적인 신앙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구속사적 의미


야곱은 이 무서운 체험을 통해 자신을 짓누르던 불안과 공포감을 떨쳐낼 수 있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계시며 보호해주고 계심을 강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초자연적 존재와 싸워 이길 수 있었음이 바로 하나님의 이름과 그 분의 능력에 힘입은 것임을 깨달았다. 이제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변한 그의 삶은 더이상 패배의 삶이 아니라 완전한 구원과 승리의 삶으로 변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힘으로 헤쳐 나갈 수 없는 위기에 처하게 되면 낙망하여 자포자기하기가 쉽습니다. 특히 생명을 빼앗길 수도 있는 위기 속에서는 크게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라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는 그러한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생명의 주관자가 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야곱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두려움 속에서 생명을 건 기도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축복을 약속받았습니다. 성도는 야곱의 위기 속에서의 기도와 그 결과로 얻은 축복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기도하고 하나님께 축복을 받을 것인지를 교훈받아야 하겠습니다.


1. 인생에 찾아오는 심각한 위기


[해석]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거부가 되어 집으로 돌아올 때에 기쁨과 감격도 있었지만 그의 마음을 가리는 그늘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형 에서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에서가 받을 축복을 야곱이 도적질하여 다 받았기에 에서는 야곱을 죽도록 미워하였습니다. 야곱이 집을 떠난 것도 에서의 분노를 피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야곱은 형 에서가 자신과 처자들을 죽일 것을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런데 에서가 사백 인을 거느리고 야곱을 만나러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소식은 야곱을 더욱 근심에 싸이게 했던 것입니다. 야곱에게 찾아온 위기는 그가 과거에 형과 아버지를 속인 보응이었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죄로 인하여 극심한 두려움과 근심에 싸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야곱은 모든 소유를 두 떼로 나누어 길을 행하게 하여 에서의 공격에 대비하였지만 그것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하는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적용]

우리가 인생길을 가다 보면 자신의 모든 것을 상실하는 것과 같은 위기와 고통에 빠지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야곱과 같이 자신의 과오로 말미암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말미암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고 하여 세상의 모든 불행과 위기가 피해가지는 않는 것입니다. 욥과 같은 의로운 자에게도 감당하기 힘든 위기가 닥쳤음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인생길에서의 위기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것으로 인정하고 그에 대한 성도로서의 합당한 대처 방안을 모색하여야 합니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그 위기를 대처하는 방법은 세상 사람들과 성도간에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야곱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간구하였던 것처럼 성도는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가 오직 하나님께만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 위기를 당해 드리는 기도


[해석]

야곱은 에서의 공격에 대비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한 후에 홀로 남아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께 기도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언약을 근거로 하여 구원을 호소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혜를 베풀어 그의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는 약속이었습니다(참조, 창28:14). 그런데 에서가 자신과 자녀들을 죽이게 되면 그 언약이 성취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위기 속에서 당황하여 근심하면서도 하나님의 언약을 잊지 않았던 것입니다. 야곱이 밤에 홀로 남아 날이 새도록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한 것은 바로 야곱이 하나님께 기도함을 의미합니다. 야곱은 자신의 뼈가 위골되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씨름을 한 것같이 하나님께 끈질긴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야곱은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축복을 구함으로 위기를 축복을 받는 기회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기도는 위기를 축복의 기회로 바꾸는 능력이 있습니다.


[적용]

성도는 기도의 능력을 믿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삶을 감찰하시는 분이시므로 우리의 모든 위기도 다 하나님의 감찰하심 속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위기를 극복하는 열쇠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아는 성도는 생명을 걸고 하나님께 간구함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환난 중에 부르짖는 성도의 기도에 응답하시어 구원을 베푸시겠다고 약속하셨고, 이러한 하나님의 응답과 기도는 성경의 역사가 증거하고 있습니다. 많은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생명을 빼앗기는 위협 속에서 하나님께 간구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여 주심으로 자신의 영광을 밝히 드러내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의 삶에 고난과 위기를 허락하시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보이시어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함입니다. 성도는 하나님께서 위기를 허락하셨을 때 기도하라고 명령하심을 깨닫고 간절히 기도함으로 응답의 축복을 받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하겠습니다.


3. 위기 속에 임하는 축복


[해석]

야곱이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을 하다가 위골을 당하였으나 축복을 주기 전에는 놓지 않겠다고 말하자 하나님의 사자는 야곱에게 축복을 하였습니다. 그 축복은 야곱이라는 이름을 이스라엘이라고 바꿔주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그때서야 그 사람이 하나님이심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면서 자신이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생명이 보전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축복이 하나님을 만난 것임을 의미합니다. 이름은 그 사람의 전인격을 나타내는 것으로 야곱이 받은 이스라엘이란 이름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즉 야곱은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됨에 대한 약속을 받았던 것입니다. 야곱은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의지하여 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언약의 성취를 보장받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적용]

욥은 모진 고난을 당한 후에 자신이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었는데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는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욥에게 임한 축복은 주를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성도가 위기를 만나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받는 축복은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게 되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대한 확신이 생기게 되고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법을 준행하게 됩니다. 복있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여 지키는 자라는 시인의 노래와 같이 성도는 위기와 극복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사랑하고 지키는 복을 받게 됩니다.


위기를 만났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는 성도는 그 위기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축복을 소망하는 가운데 하나님께 기도하여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은혜와 축복을 인하여 감사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밝히 드러내어 증거하는 사명을 다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위기 속에서의 믿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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