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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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개관 - 천지 만물의 창조 1장, 2장


 창세기 1, 2장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는 대 전제하에 하나님의 천지창조의 내력을 서술하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태초에 스스로 존재하신 분으로서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고 세상 만물의 창조주라는 것을 선포함으로 그 막을 올린다. 따라서 우리는 여기서 인간이 어떻게 창조되었으며, 그 존재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이고, 창조주 하나님과는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를 배울 수 있다.


1. 천지창조(창1:1-2:3)


본문은 창조주 하나님의 일주일간의 천지창조를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하나님은 어찌하여 6일간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시면서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셨나? 그리고 하나님은 왜 인간을 제일 마지막 날에 창조하셨는가? 또한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는데 그 의미는 무엇이며, 수행해야 할 의무는 무엇이 있는가? 또한 하나님은 왜 인간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시길 원하시는가? 그리고 하나님은 왜 창조 완성 후에 안식하셨는가?


 1) 천지창조와 안식

 하나님의 창조 기사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이다. 이 말은 하나님이 자신의 일부를 가지고 지으셨다는 의미는 아니며, 하나님에게서 유출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오직 창조의 불질이 존재하지 않던 상황에서 존재를 만드셨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창조하실 때마다 모든 것에 매우 깊은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하셨다(창1:4, 10, 12, 18, 21, 25, 31).

 하나님의 인간 창조의 목적은 모든 지상 위에 인간이 편만하여 하나님의 영광, 곧 하나님께서 창조주이심과 왕이심을 드러내게 하려는 데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생육과 번성 그리고 정복을 요구하셨던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에 그분의 본질적인 성품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 역할도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의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신의 의도대로 모든 것이 완성되었기에 안식하였다. 하나님의 안식은 창조의 종결을 의미하며, 휴식을 취하는 거룩한 날이다.

 2) 하나님의 형상회복

 하나님은 자신의 모양과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함으로써 인간사이에 독특한 관계를 세우셨다. 그 관계는 영원한 관계이다. 그런데 인간의 타락으로 하나님의 형상이 상실되기에 이르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보내심으로 그 형상을 다시 회복시키셨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삶이 되도록 진실하게 추구해야만 된다.


2.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창2:4-17)


 하나님은 에덴동산을 창설하시고, 인간으로 하여금 지키며 다스리도록 명령하셨다. 하나님께서 창설한 에덴동산이 가지는 영적이며 신약적인 의미는 무엇이며, 하나님의 선악과 금지 명령 속에 담겨져 있는 근본적인 뜻과 목적은 무엇인가?


 1) 노동과 순종

 본문에서 인간의 거처인 에덴동산은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 말은 하나님의 구속적 계시가 전제되어 있다. 인간은 이 동산에 있는 모든 것을 다스리고 지키고 정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곧 인간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이 주신 3중직을 동시에 수행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통치할 뿐 아니라 노동도 해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에덴에서 선악과 금지 명령을 통하여 인간과의 언약을 체결하신다.

 그것은 인간의 생명을 보장해 주는 것이며, 인간의 절대적인 순종을 요구한다.


 2) 노동에 대한 성도의 자세

 인간은 다스릴 뿐 아니라 노동을 통해서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한다. 이 노동은 동산에서의 3중직의 사명을 수행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동산에서의 인간의 노동은 신성한 것이며, 그것은 타락 후에도 마찬가지이다. 노동은 저주가 아닌 신성한 의무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문화 명령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하나의 방법인 것이다. 따라서 노동에 대한 성도의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 노동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성경은 누구든지 일 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고 가르치고 있다(살후3:10-13).


3. 에덴동산의 가정제도(창2:18-25)


 본문에서 하나님은 왜 각종 짐승들을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셨는가? 또한 동물의 이름과 성격을 파악할 줄 아는 아담의 지식의 출처는 어디인가? 그리고 아담의 갈빗대로 만들어진 하와를 보고서 아담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창2:23)”는 고백이 암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1) 조력자 하와

 하나님은 아담이 독처하는 모습을 보시고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이 스스로 자기의 배필이 필요함을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서 짐승들을 그에게 이끌어 오신다. 그리고 그가 소유하고 있는 지식으로 짐승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동반자가 없다는 사실을 감지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아담은 그에게 오는 짐승들의 특성을 파악할 줄 아는 지식이 있었다. 그 지식은 창조 당시에 그가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존재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그 지식은 하나님에 의해서 생성된 것이다. 지식은 하나님의 속성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음을 인식케 하고 난 후에 그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신다. 아담이 여자를 봤을 때에 그는 여자가 자기처럼 창조된 피조물이며, 자기와 똑같은 인간임을 알고서 동일하게 의미를 부여해 준다(창2:23). 이렇게 하여 아담은 하나님에 의해서 조력자, 하와를 맞이하게 되었고 새 가정을 동산 안에서 꾸민다.


 2) 기독교인의 결혼관

 성경은 여자가 남자를 돕는 배필로 창조되었음을 강조한다. 물론 남자와 대등한 관계에서 도움을 주는 존재임을 전제한다(창2:21). 이 말은 남편과 아내가 본질적으로 하나의 육체라는 신비로운 친밀성을 의미한다. 그리고 결혼 제도 또한 하나님께서 창설하셨는데, 하나님은 결혼의 필요성을 아시고 여자를 만드시어 그들이 부부임을 선언하셨다. 그래서 결혼은 거룩한 것이며, 인간이 인위적으로 나눌 수 없는 것이다(막10:9). 이 점에서 결혼은 노동과 안식과 더불어 창조 규정의 하나이다.


 창세기 1, 2장은 우주와 인간의 기원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또한 하나님의 안식, 노동과 결혼의 규정을 통하여 어떻게 문화 명령을 수행해야만 할 것인가를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시점에서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올바로 인식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뿐 아니라 문화 명령을 하나님과 사람과 자연을 향하여 수행하는 충실한 종들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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