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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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개관 - 인간의 범죄와 타락 3장, 4장, 5장


 하나님은 천지창조의 면류관이며, 자신의 축소된 복사물인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와 교제 관계, 즉 자기의식과 자기 결정권을 가져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인 인간과 자녀와 백성과 친구의 관계를 갖기 위하여 언약을 맺으셨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의 낙원에 죄가 들어오게 되어 하나님께서 만든 창조의 질서는 깨지고, 아담에게도 죽음의 형벌이 내려졌다. 또한 아담의 죄와 형벌은 그의 후손들에게 유입되어 확산되기 시작했다.

1. 인간의 타락과 하나님의 은혜언약(창3장)


 본문은 평화로운 동산에 사단이 뱀을 통하여 여자에게 접근하여 유혹함과 하나님의 은혜 언약이 제시되어 있다. 그러면 뱀이 여자를 유혹할 때 그 내용은 무엇이며, 인간의 타락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의 타락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또한 인간의 타락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 속에 내포된 비밀은 무엇인가?


 1) 타락과 은혜언약

 아담은 창조됨과 동시에 하나님과 언약을 통해서 특별한 관계를 맺었다. 이 관계 속에서 그가 해야 할 일은 계약 계명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단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여자에게 접근하여 하나님의 말씀에(창2:17) 정면 도전함으로써 여자로 하여금 의심과 강한 욕망을 갖게 하였고, 하나님에 대하여 분노를 품게 하여 불순종한 행동을 하게 한다. 이것은 인간의 전적인 타락이다. 인간의 타락은 곧 창조시에 맺은 언약을 파기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피조물임을 포기하고 하나님이 되려는 도전이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것을 거부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저주는 언약의 규정처럼 불가피한 것이다. 하나님의 저주는 원인을 제공한 뱀과 당사자들에게 모두 내려졌다. 이 저주는 계명에 이미 선포되어 있었다(창2:17). 그런데 저주의 내용에서 특이한 것은 하나님의 저주가 저주로 끝나지 아니하고 메시야 약속이 주어져 그들에게 다른 삶의 길과 구원을 약속하셨다는 점이다. 하나님의 메시야 약속은 그분의 은혜 언약이며 인간에게 베푸신 자비 행위이다. 영원 전에 구속을 계획하셨기에 타락 후에도 약속은 주어졌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러한 징계는 사단에게 기울어진 인간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리게 하며 메시야 약속을 통하여 우리에게 새 삶과 구원을 허락한다.


 2) 사단의 간교한 전술전략

 사단은 지위 고하, 신앙의 깊고 넓음에 상관없이 성도를 넘어뜨리려고 사람의 성격과 인품 그리고 영적인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전술을 펴고 있다. 그러므로 사단과의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그의 전술을 파악하고 진리와 성경으로 무장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2. 아벨을 죽인 가인(창4장)

 본문은 아담의 타락의 결과가 어떻게 현실화되는가를 보여 준다. 4장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 계시는 무엇이며, 그 계시가 어떻게 진행되어 나가는가? 그리고 가인의 살인을 통해서 보여 주고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또한 가인의 살인과 함께 가인의 족보를 소개함으로써 드러내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는 무엇인가?

   

 1) 살인과 악의 상징(뿌리)

 창세기 4장은 아담의 타락과 함께 가인의 살인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가인의 살인을 기록한 주된 이유는 ① 살인을 통하여 죄악(타락의 결과)의 무서움을 나타내 주며, ② 타락과 함께 하나님께 대하여 무관심해져 버린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고(창4:6,7), ③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상실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 주기(히11:4 요일3:12) 위해서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은혜 언약(창3:15)을 통해서 계시하신 메시야의 약속을 아벨이 아닌 셋을 통하여 전개해 나가신다. 셋은 후손을 통해서 자신의 구속의 계시를 전개해 나가시기 위해서 셋을 보내신 것이다. 그러나 가인의 족보는 그 의미가 다르다. 본 서의 저자는 가인의 살인과 함께 그의 족보를 소개함으로써 이 세상에 사단의 뜻을 좇는 후손들이 어떻게 번성해가는가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2) 진행중인 하나님의 구속역사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사단의 방해가 아무리 심해도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사회에 악이 관영하고 개인의 마음이 완악할지도 하나님은 자신의 구속의 무대를 계속 진행하신다. 사단이 아벨을 죽임으로 하나님의 뜻을 방해했음에도 불구하고 셋을 보내 주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도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3. 셋의 후손들(창5장)

 

 본문은 "아담 자손의 계보는 이러하니라"(창5:1)고 지적하면서 그의 후손들을 소개하며, 아담의 공식적인 계보를 잇는 자는 가인이 아니라 셋임을 밝힌다. 저자가 셋을 자기의 형상을 아들(창5:3)이라고 소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한 셋의 계보를 소개하는 의도는 무엇인가? 그리고 노아의 탄생을 소개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1) 구속사와 말씀성취

 아담의 계보를 소개하면서 저자는 먼저 가인에 대한 언급을 하고 곧바로 셋과 그의 후손을 기록하고 있다. 셋의 계보는 가인의 계보와는 대조적이며, 노아를 겨냥해서 쓰여진 계보이다. 따라서 셋의 계보를 소개하는 저자의 분명한 의도는 하나님의 구속사의 과정을 소개하여 메시야의 역사를 드러내려는 것이자. 즉 원시 복음 혹은 은혜 언약의 역사를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계보를 소개하면서 '죽었더라'고 강조하는  역사적 의미는 "정녕 죽으리라"(창2:17)는 말씀의 성취를 뜻한다. 그리고 노아의 탄생을 소개하는 목적은 구속의 역사의 진행 과정이 그에게 이어졌으며, 앞으로 있게 될 하나님의 심판을 암시하려는 데 있다.


2) 성도의 산소망이신 그리스도

 인간의 타락은 산소망되시는 메시야를 불러냈다. 그래서 하나님은 메시야를 약속하시고 셋의 후손을 통하여 이 땅에 보내셨다. 아담과 그의 후손들의 산소망이었던 메시야는 오늘날 성도에게도 산소망이시다. 소망되시는 그리스도는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이다.


 인간의 타락의 원인은 인간 본인에게 있다. 타락은 인간의 죽음의 시작이며 죄악의 관영을 함축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도 타락한 인간에게 내려졌다. 그것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다. 이 사랑은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며, 창세 전에 이미 예정된 것이었다. 이 사랑 때문에 성도들을 멸망당하지 아니하고 소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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