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제사장 직분, 레8-10장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제정하여 주시면서 제도를 설정하여 주셨다(출 28,29장). 이것은 이스라엘인들이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하나님을 섬기고 따르는 과정에서 스스로 이 같은 일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즉 인간은 스스로 서는 죄 있는 육신적 존재로 하나님께 나아올 수도 섬길 수도 없기 때문에 중보자가 필요한데, 제사장들이 중보자로서 설정되어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되었던 것이다.


1. 제사장의 구비요건(레8장)


 1) 의복의 준비

 이스라엘 제사장은 근본 하나님의 선택에 의해 '아론과 그 아들들'(출28:1)로 정하였다. 이것은 제사장 직분이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임을 암시한다. 그러나 제사장이 선택되어 부름받았을지라도 곧바로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사역에 임할 수는 없다. 먼저 하나님이 정하신 것에 의해(출28:2-43) 지어진 옷을 따로 입어야 했다(레8:2-9). 이때의 옷은 특별히 '거룩한 옷' (출28:2)으로 불리웠다.

 제사장이 제사장 의복을 입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감추고 덮는데 그 목적이 있다. 즉 썩어질 인간의 모습이지만 거룩하고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서 그분을 섬길 때에는 그의 추한 모습이 거룩한 옷으로 덮고 가리워짐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것은 신약의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섬길 때 그리스도를 덧입어 그분 안에 거하는 것을 상징한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옷을 입게 되는 것이다(롬14:13 갈3:27).


 2) 관유를 부음받음

 제사장들이 사역에 앞서 또 행한 것은 성막의 기구에 관유를 발라 거룩케 하고(레8:10,11), 대제사장들이 머리에 부으며(레8:12)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의 옷에 피를 함께 취하여 뿌려서 거룩케 하는 일이었다(레8:30). 여기에서 관유는 성령 또는 성령의 사역을 상징하는데(행10:38 요일2:27), 이것을 부어 거룩히 구별하는 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역자는 자신의 육신적 능력으로 하지 않고 먼저 성령의 능력으로 거룩히 구별되어 수행해야 함을 암시한다(행1:8 빌3:3).

 3) 위임식 제사를 드림

 제사장이 사역을 수행키 위해 드리는 제사에는 속죄제와 번제 그리고 위임식 수양 제사등이 있다(레8:14-36). 이것은 제사장들도 연약한 인간이므로 ① 먼저 자신의 죄를 속죄하고, ② 자신의 전존재를 하나님께 헌신하여 드리며, ③ 자신을 속죄한 가운데 하나님께 수고함으로 희생하여 바치는 것 등을 암시한다. 특히 위임식을 수행할 때에는 피를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가락, 오른발 엄지가락 등에 발랐는데(레8:22-24), 이는 사역할 자신의 전부분이 피로 속죄함받음을 암시한다. 특히 제사장 위임식은 7일 동안 계속되었는데, 이는 7이 완전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제사장들이 온전히 구별되어 하나님께 봉사함을 암시한다.


2. 제사장의 사역(레9장)


 1)자신을 위한 사역

 제사장들의 백성들을 위해서는 사역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위한 제사를 드려야 했다(레9:1,2,8-14). 이것은 제사장들도 인간으로 하나님 앞에서 먼저 자신을 위해 제사드림을 암시한다(히7:27,28). 이때 제사장들이 드리는 제사는 속죄제와 번제인데, 이는 그들이 사역에 앞서 자신의 죄를 속하고 헌신함을 드러내는 일이다.


 2) 백성들을 위한 제사사역

 제사장들이 백성들을 위해 드리는 제사는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등 5대 제사가 있다. 그런데 제사장들이 그 사역으로서 처음 백성들을 위할 때는 속죄제, 번제, 화목제, 소제 등을 드려야 했다(레9:3-7, 15-21). 이것은 제사장으로 위임된 그들이 하나님앞에서 이스라엘을 위해 첫 제사 사역을 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그리고 이런 제사들은 위에 언급된 순서대로 드리게 된다. 이는 먼저 하나님 앞에서 선민 이스라엘의 죄를 속하고, 번제로 선민 이스라엘을 하나님 앞에 온전히 헌신케 함을 나타내며, 화목제를 소제와 함께 드림으로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감사와 화목, 자발적인 헌신, 봉사와 희생적 수고 등을 하며 살 것을 나타낸 것이다.


 3) 백성들을 축복함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제사장들의 또 다른 임무는 그들을 축복하는 것이었다(레9:23 민8:23-27). 이것은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중보자로서 하나님의 위임 권세를 부여받아 축복을 전해 준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런 점에서 제사장들은 백성의 면에서 보면 교제하며 경배케 하고, 하나님 측면에서 보면 하나님의 축복, 은총, 뜻을 백성에게 전달해 주는 자들이라 할 수 있다.


3. 제사장들의 준수사항(레10장)


 1) 말씀에 순종함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선택과 부르심을 받아 사역케 되었으나 스스로의 뜻대로 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사역은 말씀의 원리와 원칙에 입각해서 임해야 했다(레10:1). 이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출28:1) 종으로 하나님의 구속과 제한을 받으며 하나님께 순종해야 함을 보여 준다.


 2) 순종에 대한 임의사역 심판

 제사장들이 말씀에 따르지 않고 임의로 사역에 임할 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다(레10:2-7). 이것은 사역의 원칙이 하나님의 말씀이지 자신의 지혜나 힘이 아님을 암시해 준다. 본래 인간은 그 자체가 죄성으로 가득 차 있는 존재로 그 자신만의 지혜나 뜻, 힘으로는 영적 사역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다(행1:8 행2:1-4 고전2:1-14).


 3) 금지사항

 제사장들에게는 사역시 포도주나 독주 등이 금지되었다. 이는 분별력을 상실치 않게 하기 위해서인데, 영적 사역자에게는 영적 분별력이 있어야 함을 암시해 준다.


 하나님에 의해 특별히 구별된 제사장 직분은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했다. 그러나 대제사장이신 예수그리스도가 오심으로 하나님과 성도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분 앞에 나아갈 수 있다는 축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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