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민수기 개관

2014. 10. 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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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개관



1. 명칭과 저자


 1) 명칭

 민수기는 영어성경에 'Numbers'로 명명되는데, 이것은 칠십인역(LXX) 성경의 헬라어 ajriqmoi(아리드모이)의 전통을 따른 것이다. 책이름이 이러한 이유는 민수기의 전체적인 내용에 지파별 인구, 제사장 및 레위 지파의 총인원 그리고 기타 숫자 등과 같은 통계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히브리 성경에서는 이 책의 이름에 rbdmb(브미드바르)로서 '광야에서' 란 책명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것은 신명기의 첫머리 글자를 따서 부른 것으로, 특히 모세오경에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 저자

 대부분 유대교와 기독교의 정통은 민수기(오경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의 저자를 모세라고 한다. 비록 민수기 자체는 저자에 대하여 분명히 말하고 있지 않지만 민33:21, 36:13에 모세가 여호와의 명대로 그 노정의 진행 과정을 다 기록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현대의 고등 비평가들은 모세오경 전체에 대해서나 민수기에 대해서 모세가 그 저자라는 것을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모세가 민수기의 저자라는 몇 가지 성경의 증거를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본문 자체가 '여호와가 모세에게 이르기시를' 또는 '모세가 그 진행한 것을 다 기록하였으니' 라는 기록이 80회 이상이나 쓰여진 것으로 보아 모세에 의해 쓰여졌음을 말하고 있다(미1:1 미33:2).

 ② 본문의 인구 조사의 숫자들은 아주 세밀하고 정확하게 기록되었는데, 이러한 것들은 모세와 같이 친히 그 사건을 주관하고 목격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면 쓰기 어려운 내용들이다.

 ③ 신약에서의 민수기 인용구들은 모두 모세와 연관시켜 사용하고 있다(행7:44 고전10:1-11 히3:5-11)

 ④ 예수께서도 민수기의 모든 내용을 모세가 쓴 것으로 간주하시고 인용하셨다. 특히 광야의 불뱀 사건을 말씀하실 때 놋뱀을 든 것은 모세임을 확증하셨다(요3:14). 민수기의 모든 내용을 하나의 실재적 사건으로서 인용하신 것은, 모세의 저작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내적·외적으로 민수기의 저자가 모세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는 모세가 모든 사건의 산증인이기 때문이다.


2. 기록 연대와 대상


 1) 기록 연대

 다른 오경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민수기가 언제 쓰여졌느냐 하는 문제는 간단하지가 않다. 그러나 민36:13에 "이는 여리고 맞은편 요단가 모압 평지에서 여호와께서 모세를 이스라엘 자손에 명하신 명령과 규례니라"고 했다. 이것은 광야 여행이 끝났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모세가 생존시에 민수기를 기록하였기에, 모세의 사망을 출애굽한지 40년의 광야 생활이 끝나는 주전 1446년으로 잡는 것은 왕상 6:1을 근거로 한다. 여기에서 솔로몬이 즉위 제4년 즉 주전966년에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때가 출애굽한지 480년 후라고 기록하고 있다.


 2) 기록 대상

 민수기의 모든 사건들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랑하는 동안에 생겼던 역사적인 것들로서 결코 반복되는 것들이 아니다. 이제 광야의 어려운 생활을 마치고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지나간 날의 모든 사건들이 한낱 과거의 것으로서 잊혀지기 쉬웠다. 또 한 가나안 땅에 정착해서도 그들은 과거의 선조가 광야에서 그러했듯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불순종에 빠지면 이웃에 근접하고 있는 이방의 우상 숭배와 풍습에 빠지기 쉬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제 약속의 땅으론 들어가는 출애굽한 후대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놀라운 이적과 기사를 체험하지 못했기에 그들 선조의 광야 40년의 기간을 통한 역사를 교훈 삼게 하기 위해 기록케 하신 것이다. 즉 그들 선조들의 순종가 불순종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으며, 이제 새로운 세대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상기시켜 주기 위해서 새 세대들과 그 후손들을 대상으로 민수기가 기록되었다.


3. 민수기의 중심 내용


 민수기의 내용은 크게 두 세대의 비교로서 구성된다. 한 세대는 시내산에서 새로운 행진을 위해 실시되었던 인구 계수시에 20세 이상 되었던 자들로서 광야의 시련과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고 하나님께 대한 불평과 불신앙으로 광야를 유리하다가 죽은 '구세대'들이다. 반면 또 한 세대는 첫번 인구 계수에 20세 이하였던 자들로서 광야의 시련 속에서 성장하여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새로운 세대'들이다.

 이 두 세대의 비교를 통해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의 땅은 불평과 불신앙이 아닌 오직 순종과 믿음을 통해서만 주어진다는 것이 민수기의 중심 내용이다.


4. 내용 분해


 Ⅰ. 시내 광야에서(1:1-10:10)

   1. 인구 조사(1:1-4:49)

   2. 이스라엘 민족의 성결(5:1-10:10)

 Ⅱ. 가데스 바네아로의 행진(10:11-12:16)

   1. 시내 광야에서의 출발(10:11-36)

   2. 불평의 시작(11:1-12:16)

 Ⅲ.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유숙(13:1-20:13)

   1.약속의 땅 정탐(13:1-12:45)

   2.여호와의 지시(15:1-20:13)

 Ⅳ. 모압으로의 행진(20:14-21:35)

   1. 신광야로 여행(20:14-21:13)

   2. 모압에로의 행진(21:14-35)

 Ⅴ. 모압 광야에서(22:1-36:13)

   1. 모압 사람과 발람(22:1-25:18)

   2. 새 세대의 인구 조사(26장)

   3. 후계자와 제사법(27:1-30:16)

   4. 미디안의 심판과 요단 동편의 유업(31장,32장)

   5. 출애굽 이후 여행의 요약(33:1-49)

   6. 정복과 유업에 관한 마지막 교훈(33:50-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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