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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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율법, 신 5-26장


 모세는 두 번째 설교에서 호렙산에서 받은 율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율법의 의미를 바로 이해하고, 그것을 가나안에서 올바로 적용하여 살게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율법이 어떤 특성과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 계명들은 어떻게 확대 적용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1. 십계명의 특성(신5장)


 모세는 십계명을 '언약'이라고 표현하고 있다(신5:2). 하나님과의 언약은 십계명 이전에도 있었다. 따라서 모세의 십계명(율법) 언약은 단지 아브라함의 언약을 구체화시킨 것일 뿐이다. 그러면 아브라함의 언약은 무엇인가? 그리고 하나님의 율법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가?


 1) 언약으로서의 십계명

 아브라함의 언약은 믿음으로 의롭게 됨을 말하는 것으로서 그들은 그의 백성이 되고 여호와는 그들의 하나님이 된다(창17:7). 모세의 언약은 이것을 좀더 구체화시켜 발전된 형태를 띤 것이다. 하나님의 율법은 계속성이 있다. 즉 율법은 하나님의 성품을 옮긴 것이기에 하나님이 변치 않으시는 것이다. 그래서 율법은 폐하기보다 완성하는 것이다(미5:17-19). 율법의 형식은 상황에 따라 변하지만 그 율법이 나타내고자 한 의도는 계속되는 것이다. 그래서 구약의 속죄는 짐승의  피로 가능했으나 신약에서는 그리스도의  피가 짐승의 모든 피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2) 율법의 적용

 기독교인은 돌판에 새겨진 십계명에 얽매여 살지는 않는다. 하나님의 성령에 따라 끊임없이 율법의 의미를 깨달으면서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율법의 가르침의 핵심은 오늘날 신자들의 생활 속에 생생하게 들어온다. 그래서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면 축복 받고, 불의를 갖고 살아가면 징계 받는 다는 율법의 핵심이 적용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목회자들은 신앙의 근거로 율법만을 강조해서는 안 되며, 복음진리 안에서 하나님께 감사로 응답하는 행함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2. 율법 적용(신6:16, 17)


 신명기 6장부터는 십계명을 가나안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 가운데 신6:1-11:32은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충성을 권면하는 설교로서 제1계명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면 십계명에서 제1계명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또한 신12:1-16:17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가 선택한 곳에서 여러 규례를 지킴으로 그의 이름을 높일 것을 말하고 있다. 그 규례들은 제물, 제사, 절기, 초태생에 대한 것들이었다. 그러면 이런 규례 준수는 어떤 삶을 의미하는가?


 1) 사랑과 충성

십계명은 나열식으로 이해하기보다 원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럴 때 제10계명 '탐심을 버리라' 는 것은 제1계명의 확대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므로 십계명은 제1계명으로 시작해서 원을 그리며 다시 제1계명으로 돌아온다. 즉 모든 계명들이 그 원 속에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이 준수하는 규례 중 제사는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으로 인해 장소 중심 예배에서 영적인 삶의 예배로 승화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요4:20-24). 또한 유월절(절기들) 초태생 등도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예표로 제시되었다(마26:28 롬5:15).


 2) 그리스도 중심의 삶

신앙인의 삶은 형식을 달리한다 할지라도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삶에는 변함이 없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형식은 시대와 문화와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십계명의 첫 번째 계명인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삶은 오늘 우리에게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물질과 명예와 이데올로기 우상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며, 우상 앞에 굴복하는 어리석음을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신3:17-19).


3. 공동체의 질서(신16:18-26)


신16:18-18:23은 재판, 왕정 제도의 규례를 권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규례들이 제5계명과 연관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신19:1-26:19까지는 제6-10계명을 기초로 하여 살인자(신19:3), 생명 보존(신19:5), 도둑질(신19:40), 거짓 증거(신19:16), 간음, 과부,  고아, 나그네의 사랑(신24:1-22) 등을 설교하고 있다. 그러면 이런 규례들을 하나님의 백성에게 어떤 삶을 요구하고 있는가?


 1) 계명을 통한 규례

 제5계명은 단지 부모 공경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사회 제도나 조직의 기본으로서 가족 제도를 제시하면서 그 중에서 부모의 권위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비록 부모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위의 규례들은 가족의 질서를 바탕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가정은 창조 떄 주어진 유일한 공동체로 그 후에 생겨진 교회 공동체의 기초 원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가정의 권위와 질서가 무너지면 교회, 국가, 사회 역시 왜곡된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십계명은 '사랑' 이라는 의미를 축으로 한 쪽에는 하나님, 다른 쪽에는 이웃이 연결된 수레바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둘은 항상 병행하게 된다. 그러므로 위의 규례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당연히 나타나야 할 삶의 모습이다. 만일 하나님이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하면서 이웃을 사랑하는 삶의 모습이 없다면 그것은 거짓된 경외일 것이다(요14:21 요일5:3).


 2) 오늘의 우리의 삶

 한국교회 초창기 때 많은 목회자들은 교회에서의 헌신적 삶을 최우선으로 강조하였다. 그래서 급기야는 가정과 사회를 외면한 패쇄적인 신앙 생활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증거는 어떤 종교 생활에만 치중되지 않는다. 그것은 모든 삶의 영역, 특히 가정에서 제일 우선으로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가정의 화목과 질서가 유지될 때 그 구성원들 역시 흩어져서 하나님의 사랑과 통치를 증거하게 되는 것이다.


 창조로부터 종말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언약은 하나의 통일성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 언약은 각 사역자들 가운데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이 다양성은 좀더 하나님의 계시를 구체화시키면서 발전한다. 그래서 십계명은 그리스도의 복음 진리의 그림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율법 자체에 매여 그것에만 의존한다면 유대인과 같이 복음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오히려 우리는 이것을 통해 하나님이 은혜와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의 가치를 발견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윤리적 삶을 인도하는 몽학 선생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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