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여호수아 개관

2014. 10. 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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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개관


1. 저자에 관한 문제와 결론


 1) 저작 연대의 문제와 결론

 여호수아서는 저작 연대와 그 저자에 대해 많은 이견을 낳았다. 대체로 진보적인 비평학자들은 여호수아서가 유대 역사의 훨씬 후기에 여러 시대의 많은 문서로부터 편집되어 구성된 책이라고 추정했다.

 대표적으로 벨하우젠(Welhausen) 같은 학자는 여호수아서를 바벨론 포로 후에 이스라엘을 재건키 위해 누군가가 민족 신앙과 부흥의 지침서로 상상하여 지어낸 책이라고까지 단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내용을 통해 여호수아서는 주전 12세기 이전에 기록된 책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첫째, 고대 히브리어 정경 자체가 여호수아서를 모세오경 바로 뒤에 놓았다는 점이다. 이는 의심 없이 본 서가 모세의 죽음 직후와 사사들이 활동하던 시대에 쓰여진 것으로 인정했다는 사실이다.

 둘쨰, 고고학의 증명이다. 알브라이트(Aibright) 박사의 「팔레스틴 고고학」이라는 책에 '여호수아에 등장하는 고대 지명은 고고학을 통해 거의 사실임이 증명되었다'고 말한다. 그 성읍의 이름, 특히 여호수아 21장에 등장하는 레위족의 성읍들은 그 명칭이 주전 12세기 이전의 것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셋째, 여호수아서 자체가 그 당시 기록된 책임을 인증하는 내적 증거를 지니고 있는데, 돌무더기로 기념비를 삼는 풍습이라든지, 또는 '큰시돈' 등을 언급하면서 두로보다 시돈을 더 큰 성읍으로 말했는데(수11:8 수19:28,29), 이는 주전 12세기경 시돈이 페니키아 지방에서 두로보다도 더 번성했다는 사실과 부합되는 것이다.

 또한 부족간의 영토 분할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밀한 증언은 그 당시 사람이 아니면 기록할 수 없는 내용이다. 이와 같은 몇몇의 예만 들더라도 본 서는 주전12세기 이전에 기록된 책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2) 저자 문제와 결론

 본 서가 여호수아가 기록하지 않고 후대의 편집인의 상상물이라고 주장하는 이유 중 한 가지가 바로 여호수아의 사후(死後)에 일어난 사건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갈렙의 헤브론 지경의 정복은 수15:13,14, 삿1:10,20에 일어난 일이요 그외에 옷니엘의 드빌 정복이나 단지파의 레센 성 정복 기사도 마찬가지이다(수15:15-19 삿1:11-15). 그러나 모세오경의 마지막 부분인 신명기 34장처럼 여호수아의 죽음이나 그 이후의 사건들은 그 후계자들이 추가로 기록하여 삽입한 것임을 의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즉 제사장 엘르아살과 그 아들 비느하스가 추가 기록자로 지목되고 있다(수24:33).


2. 본서의 도덕적인 내용에 대한 문제와 대답

 1) 타민족에 대한 침공과 멸절의 부당성

 우리가 일반적인 윤리 기준의 시각으로 볼 때 여호수아의 내용 중에는 섬뜩한 면이 있다. 자비의 하나님께서 평화롭게 거하던 팔레스틴(가나안 지역) 지역의 이스라엘 민족을 침공시키사 전쟁의 참화를 겪게 하고 또 그 부족들을 멸절하도록 명하셨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내용으로 인해 예전부터 여호수아서의 정경성에 대해 혼란과 의구심을 야기시키는 난점이 되기도 했다. 사실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 민족의 분쟁 중 가장 난해한 문제가 이스라엘과 PLO(팔레스틴 해방기구)간의 갈등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민족의 분열을 조장하시거나 무자비한 살육을 당연히 여기시는 분이신가? 하는 물음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


 2) 타협적인 의견들

 이와 같은 의문과 물음에 대해 여호수아의 도덕성과 정경성을 수호하기 위해 타협적인 의견이 제시되어 왔다.

 대표적으로 두 가지인데, 첫째는 그 내용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는 견해이다. 즉 후대에 상상으로 꾸민 얘기이지 진정한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어 왔다. 이 견해는 앞에서 저작 연대 문제와 관련하여 실효성이 없는 견해라고 볼 수 있다.

 다음은 계시의 상대성을 언급하는 학자들도 있다. 즉 하나님의 명령과 뜻은 그 당시 사람들의 윤리와 도덕 수준에 걸맞게 상대적으로 계시된다는 논리이다. 그러므로 부족간의 침공과 약탈과 멸절이 당연시되었던 그 시대에 하나님께서 그와 같은 방식으로 가나안 땅을 정복하라고 명하신 것을 도덕, 윤리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3) 신앙적인 결론

 그러나 그와 같은 회피적인 결론만으로 여호수아서의 도덕성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성경과 마찬가지로 여호수아서도 신앙적인 안목, 즉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섭리 안에서 관조해야 한다. 하나님은 일찍이 극에 달한 타락상을 보인 부족들을 천재지변을 통해 멸절하셨다. 노아의 홍수, 소돔과 고모라 성의 멸절이 그 좋은 예이다. 그러므로 가나안 거민들도 그 부도덕하고 야수적인 생활로 인해 그 땅에서 살지 못할 것이라고 예고하신 것이다. "그 땅도 스스로 그 거민을 토하여"(레18:25) 낼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천재지변 대신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심판하신 것뿐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후에 타락했을 때 열강을 통해 심판하신 것과 같은 섭리이다.

 그 다음 멸절의 의미는 선민의 성장과 성결의 예방책이었다. 그들 가나안 거민들의 우상 숭배 풍습, 야수와 같은 도덕적 문란 풍습이 잔재하는 한 하나님 나라의 못자리와 같은 선민 왕국의 건설은 불가능하다. 결국 선민 이스라엘의 타락은 가나안 거민과의 혼합 생활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사사기는 증거한다. 이와 같이 구속사적인 섭리 안에서 회개치 않은 타락한 인류에 대한 심판 섭리의 일환으로, 또 하나님 백성의 보전을 위해 침공과 멸절의 방식을 명하신 것이다.


3. 여호수아서의 특징


 많은 사람들이 인류의 역사는 영웅들의 역사라고 말한다. 물론 역사 전체의 개념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웅, 위인들이 역사의 기수 역할을 한 것을 인정하는 말이다. 이와 같은 견지에서 볼 때 구약성경의 여호수아서는 그야말로 여호수아의 전기서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그의 소명과 활동 그리고 죽음은 선민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가나안 땅에 대한 언약 성취와 선민들의 승리적인 삶과 맞물려 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서는 하나님의 구속 섭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위대한 첫 예언서인 동시에 선민 이스라엘의 신앙적인 역사의 기원을 다루는 역사서로서 양면적인 가치를 지닌 책이다. 여호수아서의 가장 큰 특징을 이스라엘 역사상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전쟁을 치른 '전쟁의 역사' 라는 점이다. 그리고 수많은 전쟁 속에서도 아이 성 싸움에서 패한 단 한 번의 패전 외에는 모든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스라엘의 승리는 그들의 전술이나 무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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