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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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의미와 유래


사순절은 '성회 수요일'로 시작되는 절기로서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경건하게 보내야 하며, 유흥과 결혼 등 축제적 행사를 되도록 삼가고 금식과 기도의 시간을 갖는다.


사순절을 뜻하는 영어 렌트(Lent)는 고대 앵글로 색슨어 Lang에서 유래된 말로, 독일어의 Lenz와 함께 ‘봄’이란 뜻을 갖는 명칭으로 부활 주일을 기점으로 역산하여 도중에 들어있는 주일을 뺀 40일간의 기간으로 주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 묵상하며 경건히 보내고자 하는 절기이다.


고난 주간이 포함된 이 기간 동안은 그리스도께서 죄인의 구속을 위해 수난을 당하신 사건을 묵상하며,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는 비교적 긴 40일간의 절제 기간을 갖는 것이 바로 사순절이다.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은 매년 부활절 날짜에 따라 정해지는데, 교회는 서기 325년에 춘분 다음 만월 다음 첫 주일을 부활절로 정했다.


사순절의 유래는 초대 교회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기념하는 성찬식을 준비하며, 주님이 겪은 수난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가진 금식을 행하던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준비하기 위해 유월절 전에 금식을 행했는데, 초대 교회 성도들도 신앙의 성장과 회개를 통한 영적 준비라는 차원에서 구약의 유월절 만찬을 새롭게 해석하여, 주님께서 제공하신 성찬식에 잎서 금식을 행했던 것이다.


또한 사순절이 끝나는 부활절에는 새로 영접되는 성도의 성례식이 있게 되는데, 세례 예비자들은 이때 세례와 입교를 위한 준비기를 두고 금식과 기도로 신령한 훈련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순절 행사로서의 금식은 수세기 동안 매우 엄격하게 지켜졌다. 사순절의 식사로는 저녁 전에 한 끼 식사만이 허용되었으며, 물고기와 고기 등의 육류는 물론 우유와 달걀로 만든 음식까지도 금지되었었지만, 8세기 이후로 가면서 이 규정은 많이 완화되었고, 15세기에 와서는 정오에 식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종교 관습이 되었다.


그러나 사순절 기간 동안에 연극, 무용, 연애 소설 읽는 것과 같은 오락 행위는 여전히 금지되었으며, 화려한 옷을 입는 것,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등 호화생활 등도 자제되었다. 대신 자선과 예배 참석, 기도 등이 권장되었다.


그러다가 1517년 종교 개혁이후 종교 개혁자들은 형식적이며 지나치게 많은 교회의 의식 절차들을 폐지했는데, 이때 사순절에 관계된 많은 의식들도 간소화 내지는 폐지되었다. 그러나 회개의 시기로 지켰던 중세 교회의 사상은 받아들여 공동기도문 중 사순절 기도문의 주제를 회개로 삼는 등, 계속해서 이 절기를 기념하고 있다.

[출처] 사순절의미와 유래|작성자 주님닮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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