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본문은 주께서 당시 이스라엘의 부도덕한 결혼 생활을 책망하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혼을 조장하여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바리새인들의 율법주의를 비판하고 계십니다. 주께서는 근본적으로 이혼을 허락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남편이나 아내가 부정한 일을 범했을 경우는 이혼이 허용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바리새인들의 지도자였으며, 교법사 가말리엘(참조, 행 5:34)의 조부이기도 했던 힐렐(Hillel) 같은 사람은 아내의 음식 솜씨가 나빠도 이혼할 수 있다고 가르침으로써 사소한 이유로도 이혼이 성립되는 풍토를 조장시켰습니다. 이처럼 결혼이 신성하다는 관념이 땅에 떨어지고 이혼 풍조가 만연한 이스라엘 사회에 주께서는 본문 말씀으로 그 부당함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1. 이혼 금지의 이유
   1)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무릇 그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요 무릇 버리운 이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18절). 하나님은 이혼을 기뻐하시지 않으시며, 이혼한 남녀가 각기 새로운 배우자를 취하는 것을 간음 행위로 여기실 만큼 이혼을 경계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짝으로 맺어준 것인데, 그들 스스로 나누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남편과 아내 관계는 하나님께서 맺어 주신 신성한 관계이므로 사람 마음대로 끊을 수 없는 성질의 것입니다. 사소한 일로 이혼하려는 자기 마음속에 부정한 생각을 품고 있는 음란한 자입니다. 부부가 비록 인간끼리 만나서 이루어진 관계이지만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관하신 일임을 명심하고 서로의 약점을 감싸주며 화합해야 합니다.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 19:6).
   2) 그것은 한 가정의 파괴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의 부도덕한 편리주의는 이혼의 결과로 생기는 가정의 파멸, 가족의 불행을 전혀 생각지 않은 편협한 사고로서 나온 것입니다. 형식적인 율법에 얽매여 가정의 파멸을 유도하는 그들의 잘못된 가르침은 마땅히 규탄되어야 옳습니다. 오늘날 범죄 청소년의 상당수가 결손 가정에서 나왔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편모나 편부 슬하에서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게 자라난 아이가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아이에 비해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며 비행 청소년이나 범죄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통계상으로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즉 이혼이라는 것은 두 당사자만의 불행이 아니라, 다른 가족들에게도 심한 상처를 입히며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를 야기시키는 여러 면에서 폐단이 많은 것이므로 매우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하는 일입니다. 자신의 사소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이혼하는 것은 자신뿐 아니라 한 가정을 파괴하는 범죄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이혼율이 높아가는 것과 청소년 범죄가 증가하는 것은 결코 무관한 일이 아닙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불만족한 점이 있다 하더라도 이해하고 서로 보완해 나가는 것이 가정을 온전히 지키는 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2. 남편과 아내의 의무
   1) 서로 사랑과 존경으로써 대해야 합니다.
   가정의 행복은 부부 사이의 관계가 어떠한가에 의해 좌우됩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결점만 들추어내며 불화가 잦은 가정은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는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합니다. 결점 없는 인간은 없습니다. 완벽한 배우자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부부는 하나님의 주관 하에 사랑으로 맺어졌으므로 가정 안에서 그 사랑을 완성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결점만 자꾸 확대되어 보인다면 그것은 자신이 사랑의 완성을 위한 노력을 등한히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그 가정은 종국에 가서는 파멸하고 맙니다. 부부로 짝지어 주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른다면 서로 갈라서는 불행한 일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같이 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엡 5:33).
   2) 가정을 파괴하는 요소를 제거해야 합니다.
   가정을 파괴시키는 가장 큰 적은 간음이라 할 수 있지만 사소한 일로도 파탄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쨌든 가정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간의 신의입니다. 상대방에게 불신이 싹트게 되면 상대방의 모든 행동이 거짓으로 보이게 되어 불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설사 상대방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 할지라도 너그러이 용서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화합, 가정의 화목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신의가 돈독한 부부는 부모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그들의 자녀는 사랑이 충만한 그 가정에서 훌륭한 인격체로 자랄 수 있는 것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불신, 경멸, 무시 등 가정을 파괴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는 데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가정의 화목과 행복을 깨뜨리는 요인이 사소한 것으로도 유발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서로의 사랑과 신의를 관리하는 데 주의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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