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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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나무로 자신을 비유한 예수님은 성도를 향하여 '가지'라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가지가 나무줄기에 온전히 붙어 있을 때에만 풍성하고 좋은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즉 예수님 안에 거한 성도에게는 자연히 좋은 신앙의 열매와 아름다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도의 궁극적 신앙 목적은 '늘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사실 가지 자체로서는 아무리 애를 쓰고 노력하여도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뿌리로부터 올라온 영양분이 줄기를 중심으로 하여 가지로 전달될 때에는 잎도 피고 열매도 맺을 수 있습니다. 또 가지란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열매를 매달고 있는 역할만 할 뿐입니다. 이 말은 철저하게도 가지 혼자서는 열매를 맺을 수 없음을 뜻합니다. 가지는 나무줄기에 붙어 있을 때에만 생존이 가능합니다. 줄기에 붙어 있지 아니한 가지는 이미 그 나무의 구성원이 아닐 뿐더러 죽은 가지입니다. 본문은 풍성하고 좋은 열매를 맺는 법칙과 가지가 열매를 맺는 목적에 대한 말씀입니다.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풍성한 열매를 맺는 방법
   1) 예수님을 닮는 것입니다.
   첫 번째 전제 조건인 예수님 안에 거한다는 것은 예수님을 닮는 생활을 말합니다.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부활의 승리를 선포하신 예수님을 삶의 최우선 자리에 모시고 그분의 가르침을 실생활에 적용시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예수님 때문이며 예수 이름으로 시작하여 예수 이름으로 하루일과를 끝맺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닮는 자를 그리스도인이라 합니다. 초대 교회 때 안디옥 교회의 성도들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참조, 행 11:26). 그들은 어디를 가든지 예수님의 모습과 예수님의 향기를 피웠기에 안디옥 주민들이 그들을 향해 그리스도인이란 호칭을 붙여 주었습니다. 즉 안디옥 교회 성도들에게서 예수님의 형상을 이방인들이 똑똑히 보았던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자는 이렇게 남에게 인정받는 자입니다. 무화과나무가 사과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예수님 안에 거한 성도가 예수님과 다른 행동을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2) 말씀이 생활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전제 조건인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한다'는 것은 말씀 중심적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즉 말씀이 내 인생의 척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일을 말씀에 비추어 시행하고, 말씀에 어긋나는 일은 설사 손해를 볼지라도 안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준행한 자 치고 인생을 손해 본 자 없습니다. 오히려 귀하고 복된 존재가 되었고 세계와 역사 속에서 청청한 벌과 같은 인물이 되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복 있는 사람을 정의하기를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시 1:2)라 하였습니다. 인생을 형통하게 하는 방법도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참조, 수 1:8). 이러한 말씀 중심적 삶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감화를 받고 변화되었습니까? 유명한 부흥사인 '무디'도 말씀 중심적 삶으로 위대한 복음 전도자가 되었고 '루터'도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말씀에 의해 변화되었습니다. 이교도이며 탕자였던 '어거스틴'의 회개도 '말씀 안에서' 눈을 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신실합니다. 결코 거짓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 말씀을 준행하는 자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시절을 좇아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그 행사가 다 형통하는 자'입니다(참조, 시 1:3).

   2. 풍성한 열매의 결과
   1) 하나님이 영광을 받습니다.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9절). 그리스도인의 신앙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본뜻도 '자신의 영광' 때문이었습니다. 성도의 풍성한 열매는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열매의 알찬 수확은 농부의 기쁨이며 보람입니다. 마치 자식의 성공이 아버지를 명예롭게 하는 이치입니다. 성도는 생활의 빛 된 열매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아니할 때에는 농부이신 하나님께서 그 가지를 잘라 버린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참조, 요 15:2).
   2)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8절). 이 말씀에 비추어 본다면 예수님의 제자는 12명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풍성하고 좋은 열매를 맺는 다면 다 '나의 제자'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성도는 베드로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도 바울을 부러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좋은 열매를 많이 맺음에 따라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축복의 길이 제시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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