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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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의 개종은 기독교가 유대교로부터 극심한 박해 가운데 있던 A.D. 40년경이었습니다. 이 시기의 기독교는 예루살렘 교회가 중심지로서, 선교가 유대 땅과 인접한 몇몇 도시들에서 은밀히 진행되고 있던 시절입니다. 이 시기에 바울의 개종은 기독교 선교의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당신의 귀한 종을 예비해 두셨던 것입니다. 개종한 바울은 엄청난 고난과 박해를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먼저 그는 이전의 형제요 스승이었던 바리새인과 유대교인들로부터 박해를 받았습니다. 또한 기독교 형제들로부터도 배척을 받았습니다. 바울은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을 구원해 주신 그리스도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담대한 신앙으로 자신이 구원받은 다메섹에서부터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시작했습니다. 본문은 바울의 이러한 담대한 신앙의 모습을 잘 나타내 주는 내용입니다. 살펴보겠습니다.

   1. 바울은 개종한 자리에서부터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다.
   바울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완전한 유대인으로 자처할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민족 중에서 베냐민 지파의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당시 바리새인파 중에서 양대 산맥으로 꼽히던 힐렐 학파와 샴마이 학파 중에서 힐렐 학파의 거장 가말리엘의 문화에서 율법과 여러 학문을 습득한 사람이었습니다. 더구나 그는 날 때부터 로마의 시민권을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참조, 행 16:37, 38). 완전한 유대인, 완전한 로마인 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바울이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한 후에는 그 모든 것을 헌신짝처럼 버렸습니다. 그 증거는 바로 회심한 바울이 자신이 회심했던 다메섹에서부터 담대히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 사실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바울의 갑작스런 회심은 곧 어제의 형제요 스승이었던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과 여러 유대인들로부터 박해가 예정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전에 자신이 귀중하게 여겼던 영광과 특권, 그리고 부모와 형제마저도 버리는 엄청난 불이익을 초래하는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담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제 하나님의 아들이었던 예수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육신의 몸을 입고 세상에 왔다가 인간들의 손에 의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즉 복음이 그를 변화시킨 것입니다.

   2. 바울의 담대한 신앙은 이방 지역에도 복음이 증거되게 하였습니다.
   본문 23절의 '여러 날이 지나매'라는 구절은 회심한 바울의 다메섹 전도와 예루살렘에 올라갔던 사실 사이의 오랜 세월의 간격을 메워 주고 있습니다. 즉 이 표현은 다메섹에서 박해를 받아 도망친 바울이 3년 동안이나 아라비아에서 신앙을 연단 받고 복음을 전했던 사건의 시간적 갭을 메워 주고 있는 표현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바울은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했다는 사실이 본문에 드러나 있습니다. 23절의 '유대인들이 사울 죽이기를 공모하며'라는 표현이 바로 그것입니다. 여기에 언급된 유대인들은 유대 땅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이 아닙니다. 아마도 이들은 포로기부터 이 지역에 디아스포라 되어 살던 유대인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들은 바울이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증거하자 분개하여 바울을 죽이려고 했던 것입니다. 참으로 바울은 담대한 신앙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는 강퍅한 유대인들조차도 겁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복음에 굴복하도록 하였습니다. 강하고 담대한 신앙인으로써 사탄의 세력에게 승리한 것입니다.

   3. 바울의 담대한 신앙은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사도들도 굴복케 하였습니다.
   바울은 아라비아에서 유대인의 박해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바울을 잡아 죽이려고 밤낮으로 성문을 지켰습니다. 여기에서 바울은 선교 사역의 어려움과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아라비아에서 그리스도를 영접했던 믿음의 형제들은 밤에 바울을 광주리에 달아 성 밖으로 보내 주었습니다. 바울은 그 길로 예루살렘 교회의 믿음에 형제들에게로 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바울의 회심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독교인 탄압의 괴수로서 기독교인들을 잡아넣고자 스파이로 들어왔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바울이 이처럼 믿음의 형제들에게조차 배척을 받고 곤경에 처해 있을 때 그를 도와 준 사람이 바나바였습니다. 바나바는 행 11:24 에서 언급한 것처럼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바나바는 바울이 다메섹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일과 예수 그리스도를 담대하게 전하였던 일을 말하여 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므로 바울의 선교의 동역자로서 바나바가 바울과 맺어졌던 것입니다. 사도들과 그리고 예루살렘 교회의 형제들과의 오해가 풀린 바울은 예루살렘에서도 담대히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이와 같은 바울의 열심과 담대한 신앙은 초대 교회를 세웠으며 세계로 복음이 증거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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