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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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메섹 도상에서 주를 만난 이후 새로운 신앙관을 갖게 된 사울은 예루살렘에 돌아와 복음 사역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울은 즉시 그 일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헬라파 유대인들이 사울을 죽이려고 적극적으로 덤벼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유대인들이, 바울이 누구보다도 열심이었던 유대교를 배반하고 기독교로 개종한 사실에 대하여 더욱 큰 적개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더 이상 예루살렘에 머무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사울은 형제들의 도움을 얻어 그의 고향 다소로 떠납니다. 그리고 그와 때를 같이하여 교회는 모처럼 평안과 성장의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이에 대하여 같이 생각해 보며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교회의 평안과 성장의 원인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수가 더 많아지니라'(31절). 온 교회가 평안을 누림과 더불어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리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전 절에서 사울이 다소로 떠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음으로써(30절) 사울의 다소 행이 교회 평안의 이유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입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의 교회를 핍박하고 사울을 죽이려고 한 것은 그들의 사울 개인에 대한 원한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원천적으로 그리스도의 복음 자체에 대한 원한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교회의 평안과 성장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합니다.
   1) 바울의 회심 사건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유대교 신봉자들은 항상 유대교의 수호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교회에 대한 핍박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보기에 기독교는 분명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단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울의 다소 행(行)이 이들의 교회 핍박을 잠재울 수 없고 교회의 평안과 성장의 직럭A♣岵?이유도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교회의 평안과 성장의 원인은 무엇이었겠습니까? 그것은 사울의 회심 사건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도들을 잡아 죽이려고 살기가 등등했던 사울이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였다는 사실 자체가 성도들의 마음속에 기독교가 참 종교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결과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확신 때문에 교회에는 평안이 깃들게 되고 결과적으로 성장을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뒤이어 사울의 다소 행이 이루어지자 비로소 성도들은 그 일이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즉 사울이 다소로 떠나기 전에는 사울이 예수의 참 제자가 된 것을 믿지 못했던 것입니다(참조, 행 9:26). 그러나 이제는 사울이 유대교인 때문에 다소로 떠나자 그의 회심을 실감하게 되었고 교회는 그로 말미암아 확신과 기쁨을 얻음으로 평안과 성장이 있게 된 것입니다.
   2) 사울 회심 사건의 주체는 하나님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사울의 회심 사건이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그날에 사울의 회심 사건이 일어난 것은 하나님의 숨겨진 뜻과 섭리가 있었던 것입니다(참조, 행 9:15). 이는 다른 모든 의지를 차지하고 교회의 안정과 번영은 곧 하나님의 절대적인 섭리와 간섭, 역사로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에도 참으로 교회에 안정을 가져오기를 원한다면 모든 인간적 노력에 앞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자세가 우리에게 요구됩니다.

   2. 교회의 환난과 핍박의 의미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울의 피신으로 교회에 대한 환난과 핍박이 중단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성경 저자는 교회가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히려 환난과 핍박이 결코 교회의 평안과 성장에 장애요인이 아님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1) 오히려 복음의 활성화를 가져다줍니다.
   기독교 역사를 살펴보면 한결같이 교회가 환난이나 핍박을 통해서 어려움을 겪게 될 때 더욱 발전해 왔던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복음 전파는 늘 사탄의 세력에 의해 방해를 받아 왔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큰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할 수 있었고 이것이 교회 부흥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2) 교회는 환난과 핍박이 임할수록 더욱 복음 수호에 힘써야 합니다.
   교회적으로 볼 때 환난과 핍박은 더욱 큰 부흥과 발전을 위한 전주곡이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그것은 믿음의 시험 무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을 파멸로 이끌어 가시기 위해서는 시련을 주지 않으시지만 그 사람의 믿음의 성장도, 성숙도를 알아보시기 위해서는 시련을 주십니다(참조, 창 22:1). 그러므로 성도는 시련을 받을 때 하나님께 옳다 인정함을 받기 위해 더욱 그 시련을 이겨내야 합니다. 더욱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고 신뢰 안에 거해야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신앙 성장과 성숙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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