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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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및 다음 장(10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방 선교의 발전의 씨앗은 베드로 사도의 거룩한 정신과 사역을 통해 뿌려졌음을 보게 됩니다. 베드로를 중심으로 발전된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제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 국경 지역까지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 갔습니다. 병든 자를 치유하고, 죽었던 '다비다'(도르가)(36절)를 살리며 소외된 천한 계층 사람의 이웃이 되어 준 사역이 바로 국경 부근에서의 베드로의 사역이며 급기야는 국경을 초월하여 이방 민족 고넬료마저 하나님의 백성으로 개종시킴으로써 '이방 선교의 주춧돌' 역할을 베드로 사도는 감당했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야말로 '양무리의 본'(벧전 5:3)이 되라는 자신의 '사도관'을 그대로 실천함으로써 복음의 덕과 질서와 법을 기독교회에 세워 놓은 위대한 사도였습니다. 그의 신앙적 자세를 생각해 보며 신앙의 귀감으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1. 충성된 목자의 자세로 일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전에 '내 양을 치라'(요한 21:16)시던 주님의 명령과 부탁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과 유다와 사마리아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든든히 서'(31절)가는 것으로 만족치 않고 베드로는 해안 국경 지역으로 '두루 행'(31절)하며 흩어진 그리스도의 양떼를 돌보았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베드로의 행위 속에서 진실하고 충성스러운 그리스도의 목자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1) 병든 성도를 치료함
   베드로는 '룻다'(32절)라는 해안 지방에서 중풍병자 '애니아'(34절)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34절) 하신다는 말은 복음 전도자의 불변의 진리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베드로 사도처럼 복음의 인간 치유 능력을 확신하고 죄악으로 신음하는 모든 이웃을 돌보고 '주께로 돌아'(35절)오게 해야 합니다.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17절) 있습니다.
   2) 죽은 성도를 다시 살림
   베드로 사도는 '욥바'(36절), 즉 지금의 텔아비브 항구 도시에서 들려 온 충성된 성도 '다비다'(36절)의 죽음 소식을 듣고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발 빠른 노루'라는 뜻으로서 그 이름처럼 그리스도의 사랑을 신속하고 아름답게 행했던 교회의 기둥이었습니다(36절). 그녀의 선행을 평소부터 전해 들었던 베드로는 그녀의 죽음이 전날 '사로의 죽음'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섭리임을 확신했었을 것입니다. '다비다야 일어나라'(40절)는 사도의 말속에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능력과 소망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뜨겁게 사랑하는 자에게는 결코 사망의 세력이 왕 노릇할 수 없음을 봅니다(참조, 롬 5:21).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8)고 권고했습니다. 우리도 다비다처럼 우리의 자산을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를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바울은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딤전 6:19) 마련해 놓는 지혜로운 일이라고 했습니다(참조, 마 7:19-24; 눅 16:9).

   2. 겸허한 종의 자세로 임했습니다.
   1) 주님의 능력을 확신함
   베드로는 이미 다비다가 죽어 버렸으며 시신의 '속옷과 겉옷'(39절)까지 다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사도 중에서 가장 '인간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종종 주님의 능력보다도 자신의 지혜와 경험을 앞세웠던 사람이었습니다(참조, 마 16:21-23). 주님께서 잡혀가시기 직전까지 기도하지 못하고 '실의의 잠'만 자던 사람이었으며(참조, 눅 22:31, 46), '죽음의 공포'앞에 주님마저 모른다고 부인했던 그였습니다(참조, 눅 22:60). 그러나 지금은 삶과 죽음의 모든 권한을 주님께 위임하고 오직 '주님의 뜻'만을 묻는 성화된 인격자가 된 것입니다. 이 같은 베드로 사도의 신앙 태도는 당시 모든 신자의 귀감이며, 참 성도가 가져야 할 삶의 자세입니다.
   2) 오직 그리스도만을 선전했음
   베드로 사도는 기도하기 전 모든 사람을 다 내어 보냈습니다. 이와 같은 태도는 전에 주님께로부터 보고들은 것을 그대로 계승한 것입니다(참조, 막 5:36-41). 또 다비다가 살아나자 오직 그가 주님의 은총으로 다시 '산 것을'(42절) 보여 줄 뿐 한마디의 공치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겸허한 종의 자세 역시 주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참조, 눅 17:7-10). 우리 성도는 오직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벧전 2:9)성도로 삼으셨음을 기억합시다.

   3.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생활했습니다.
   베드로는 욥바에서 위대한 일을 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유력자나 부자를 친구로 삼지 않았습니다. 백정 시몬의 집(43절)을 임시 선교 본부로 삼은 것을 보십시오. 이와 같이 계층을 초월한 그의 사랑의 정신은 급기야 국경과 정치와 민족을 초월하여 로마의 장교 고넬료를 첫 성도로 삼는 개가를 올리게 했던 것입니다(10: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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