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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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이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사랑을 받는 자는 사랑하는 이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사랑을 넘치도록 풍성히 받는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압니다. 하나님은 벌써 오래 전에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의 방법을 계획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성경 안에서 또한 당신의 아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뜻을 함께 상고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의 피조물로서의 우리
   1)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습니다.
   창 1:26에 보면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본래적인 창조의 모습입니다. 인간은 처음부터 하나님에 의해서 만들어진 피조물입니다(참조, 창 5:1; 9:6; 고전 11:7; 골 3:10; 약 2:9). 그런데 그냥 지어진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졌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영적이며 이성적이고 도덕적으로 지어졌다는 뜻입니다. 또한 '형상'이란 말속에는 '의와 진리의 거룩함'(엡 4:24) 및 '지식'(골 3:10)과 같은 속성이 포함됩니다.
   2)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본문의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는 말씀은 처음 창조시의 피조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불순종으로 타락하여 본질상 진노의 자식으로 태어난 우리를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이것은 그 후의 생명, 곧 죄인으로 살던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로 태어남을 말합니다. 바울 사도는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새로 만들어졌을까요? ① 이제는 그리스도의 생명이 그의 생명이 됩니다. 우리를 하나님이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다'는 말씀입니다. ②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부활입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와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습니다. 영원한 생명이 보장된 것입니다. ③ 그리스도의 승천은 그의 승천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힘'을 입을 것입니다. ④ 그리스도의 인격은 우리의 인격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는 말씀은 한마디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아야 함을 말한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그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2. 우리가 새로 지으심을 입은 목적
   1) 선한 일로 행하기 위해서입니다.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크리스천을 가리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해 지으심을 받은 자'라고 하였습니다. 크리스천의 삶의 목적이 정해졌습니다. '선한 일을 위해 지으심'을 받았기에 선한 일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선한 일은 구원의 수단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만일 선행을 구원의 목표로 달성하는 수단으로 안다면 선행에도 커다란 차질이 생길 것입니다. 왜냐하면 선행을 통해 구원의 목표에 도달한다면 아무도 그 이후에 선행을 지속할 정당한 이유를 느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았음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에 감사합니다. 순전히 그리스도의 공로임에 감사합니다. 은혜로 구원을 얻었기에 감사한 마음, 빚진 자의 심정으로 우리는 끊임없는 선을 행해야 합니다. 사려 깊은 사람은 이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복음에의 초청이 단지 '나만'을 구원코자 하시어 들려오는 소리가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 '여러 사람'을 섬기도록 부르시는 봉사의 나팔 소리로 들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크리스천은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그를 따르고 섬기는 자입니다. 그가 많은 사람을 위해 자신을 대속물로 주셨듯이, 한 알의 죽은 밀알이 되셨듯이, 제자들이 발을 씻기시어 섬기시는 종이 되셨듯이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선한 삶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삶입니다.
   2) 선한 일은 하나님이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실 계획만 일찍이 예정하신 것이 아니라 그 이후 우리가 행할 선한 일까지 예비하셨다고 가르칩니다.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선을 행할 수 있습니까? 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행동해야 합니다.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롬 12:3). 믿음의 분량에 따른 지혜로운 처신은 우리의 실수를 극소화시킵니다. ② 받은바 은사대로 봉사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롬 12:6-8). 은사의 활용은 보다 많은 결실을 맺는데 유용합니다. ③ 선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사랑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참조, 롬 12:9, 1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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