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해야지! 너희 먹여 살리려면
그래도 해야지! 너희 먹여 살리려면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혹시라도 아프신 데는 없는지요? 아무쪼록, 건강에 특별히 유의하시길 빕니다. 어렸을 적, 제가 살던 마을 주변에는 약국도 없고 한의사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한 번 전염병이 돌았다 하면, 그야말로 재앙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느 해던가, 우리 지역에 장티푸스(?)가 돌았는데, 그때 제 아래 두 동생이 장티푸스에 걸려서 한 달 차이로 연달아 목숨을 잃고 말았던 것입니다. 어느 여름날, 아빠가 물었습니다. “신호수(信號手)가 필요한데, 아르바이트 삼아 해보겠느냐?”고. 돈을 모으고 싶었기에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아빠는 굴삭기를 운전하십니다. 저는 ‘운전하면서 땅 파는 게 뭐 어렵겠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날 아빠의 일은 ‘절벽을 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