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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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은 본 서신을 마무리하면서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영육 간에 흠 없이 보전되고 성결한 삶을 살도록 기원합니다. 이제 본문을 통해서 성화는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되는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성화는 진행적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그리고 이로부터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 할 책임이 뒤따르게 됩니다. 이러한 세상으로부터의 구별은 매순간 우리의 삶에서 입증되어야 하며, 성도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는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성화는 하나님이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행위이며, 이 은혜로운 사역에 의해 우리는 그리스도를 조금씩 닮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성화는 진행적입니다. 진행적이라 함은 그리스도인들이 거룩함을 좇아야 하고(참조, 히 12:14).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함으로써 하나님의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야 한다는 의미에서입니다(참조, 고후 7:1). 또한 성화는 실제적입니다. 실제적이라 함은 성화가 의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뜻합니다. 성도는 자신의 실제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습니다. 끝없는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예수를 믿음으로써 온전한 자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커다란 착각입니다. 자신 속에서 끝없이 솟아나는 세속적인 욕망을 끊어버리고 거룩한 소욕에 따라 살기 위해 순간순간 결단을 해야 합니다. 자아를 십자가에 묻어버리고 끊임없이 거듭나는 자만이 위대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성화에는 그리스도의 보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성화된다는 사실은 요일 1:7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거룩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교제를 위해서는 그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인 죄를 제거하는 일이 반드시 요구됩니다. 그 이유는 인간이 아무리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해도 행동은 늘 불완전하기 때문입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거룩한 환상을 보았을 때 자기 자신의 부정함을 자각하게 되었고 제단의 숯불로 그의 입을 정결케 하고야 비로소 하나님과 교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참조, 사 6:5, 6). 바로 이러한 과정이 모든 성도들에게 전 생애에 걸쳐 필요합니다. 회심은 일생에 단 한번 일어나는 사건이지만 회개는 끊임없이 일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매일의 회개는 매일의 죄를 없이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거룩하게 변화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자기의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성도들이 아무리 오랜 신앙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러한 매일의 회개가 없으면 변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철저한 회개만이 같은 죄의 재범을 방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은 우리의 범죄를 제거해 주는 '자동 청소기'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은 우리의 죄악을 씻어 주되 철저한 반성과 거듭남이 있을 때만 우리의 죄를 씻어 줍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죄를 뉘우치고 회개할 때 그리스도의 보혈은 가장 유용한 성화의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3. 성화의 주도자는 성령이십니다.
   보혜사 성령은 그리스도의 간구를 통해 아버지께서 보내신 그리스도의 영이십니다(참조, 요 14:16). 예수께서는 보혜사의 활동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요 16:8). 성령은 우리의 죄를 꾸짖고 의를 생각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거룩한 소욕을 불어넣으십니다. 우리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하도록 역사하십니다. 간혹 우리의 마음속에 선악 간에, 혹은 신앙과 불신앙 간에 심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우리의 세속적인 욕망을 거슬러 성령이 거룩한 소욕을 불어넣으시기 때문입니다. 이때 대처해야 할 최상의 방법을 바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 5:16). 성령의 주된 사역 중 하나가 성도의 성화의 사역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거룩한 소욕을 따를 때 성도는 성화를 이룰 수 있으나 성령을 거스르고 자기를 고집하는 자는 성화 될 수 없습니다.

   4. 하나님의 말씀은 성화의 유일한 길잡이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 3:16, 17). 사람이 아무리 거룩케 되기를 원하여도 길잡이가 없으면 거룩함에 이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확실한 길잡이를 주셨습니다.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과 뜻이 나타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지도를 받고 권계를 받는 자들은 거룩함에 이를 수 있습니다. 간혹 하나님의 말씀은 버려두고 다만 열심과 봉사로만 신앙 생활하려는 자들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자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온전히 성장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도들의 신앙 성장에 없어서는 안 될 영적 양식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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