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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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 노예생활과 모세를 부르심, 출12장-6장


 하나님께서는 애굽 땅에서 고통과 압제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구 소리를 들으시고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모세를 부르신다. 모세는 바로의 궁전에서 40년간 모든 애굽의 학문과 풍습을 익히며 성장하였고, 그후 미디안 광장에서 40년간 유랑 생활을 하였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기 위해 훈련시키고 연단 시키셨음을 알 수 있다.

 본 서는 이러한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를 위해 모세를 부르시고 선택한  사건들을 열거하고 있다. 모세는 하나님께로부터 보냄을 받아 바로와 일차 접견을 하게 된다.

     

1. 창세기와의 연결점(출1장)

 출애굽기 전체 성격을 파악하려면 서론인 1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박해받는 것과 창세기를 어떻게 연결지을 수 있는가?


 1) 70인의 번성

 창세기와 깊은 연관성을 출1:1-7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즉 출애굽기 1장의 내용은 1-7절과 8-22절로 나눌 수 있는데, 1-7절은 야곱의 혈족으로서 애굽에 내려간 이는 모두 70인이었다. 이들은 애굽에서 430년 동안(출12:40) 생육이 중다(衆多), 번식, 창성. 심히 강대해졌다는 기록이 나온다(출1:7). 이것이 출애굽 사건의 동기를 제공했으며, 애굽이 학대를 한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따라서 출애굽기 1장은 창세기와 연결되며, 출애굽의 배경이 된다. 하나님께서는 이 약속의 성취를 위해 이스라엘 애굽으로 보내셨다.


 2)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

 70인이 심히 강대해진 것의 의미는 아브라함의 언약의 성취이다. 그리고 야곱에게 브엘세바에서 하나님이 밝히신 약속, 즉 이스라엘이 큰 민족을 이루고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게 하시겠다고 하신 약속(창46:3)을 이루셨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의 약속으로 출애굽을 통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시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한 번 약속하신 것은 꼭 성취하시는 신실하신 분이심을 깨닫게 해준다.


2. 모세를 선택하심(출2-4장)


 강대해진 이스라엘 백성을 누가 인도하여 출애굽시킬 것인가가 난점이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선택하여 그 큰 역사의 주인공으로 이끄신다. 그렇다면 모세의 성장 배경은 어떠하며,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실 때 취한 행동은 무엇인가?


 1) 모세의 생애

 모세는 태어날 때부터 수난과 어려움을 당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바로의 딸의 양자로 궁중에서 40년간 모든 애굽의 학문과 풍습을 익히며 성장하였다. 그리고 출애굽이라는 민족적 대과업을 앞두고서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 유랑 생활을 통한 연단의 기간을 갖게 된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민족의 지도자로 준비시킨 것이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모세에게 나타나시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할 사명을 부여한다(출3:10). 그때 모세는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출3:11)라는 겸손과 함께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출4:10)라고 변명을 하게 된다. 하나님은 그 형 아론을 통해 돕게 하고 항상 너와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을 하신다.


 2) 모세를 향한 하나님의 지도자 교육

 40년간의 목동 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구체적 교육 내용과 방식이 어떠했는지를 추측할 수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모세가 부르심받았을 때, 모세는 거듭 거듭 사양한다. 그러나 행7:22에 보면 말과 행동에 능한 자로 모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태도에서 40년간의 교육을 통해 모세가 얼마나 낮아졌으며 겸손해졌는가를 볼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오묘한 겸손은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을 뜻한다. 자신의 무능함을 철저히 느끼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는 삶이 필요하다.


3. 바로 앞에 선 모세(출5,6장)


 본 장에서는 모세와 아론의 요구에 의해 이스라엘이 해방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고통과 노역에 시달리게 된다. 이때 모세와 아론은 바로 앞에서 이스라엘을 위한 요청을 하게 된다. 그 요청에 대한 바로의 응답은 무엇이며,  모세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인가?


 1) 모세와 함께하심

 모세의 요청에 대해 바로는 "여호와가 누구관대 내가 그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출5:2)라고 말했다. 이 말은 다분히 하나님을 무시하고 그분에 대해여 도전하는 태도가 담겨 있다. 이는 자신의 교만과 완악함(출7:14)에서 비롯된 것이며,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위해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신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바로에 의하여 부과된 여러 가지 무거운 짐과 고역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건져 주시겠다(출6:6)고 약속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출6:7)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가나안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영원한 기업으로 주시겠다(출6:8)고 약속하셨다.


 2) 이루시는 하나님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 (롬8:35)과 어려움 가운데서도 우리를 넉넉히 사랑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의 고난과 고통 가운데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셔서 그들을 인도하시는 언약의 신실하신 분임을 깨달을 수 있다.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로서 강력한 나라(물리적인 강력함이 아니다)이기를 원하셨다. 이 강력한 하나님 나라에 세상의 나라인 애굽이 위험을 느끼고 필연적으로 갈등이 일어난 것이다. 이 갈등에서 승리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다.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할 지도자의 문제도 이러한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즉 세상의 지도력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인정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지도력의 근원적인 힘은 하나님에게서 유래한 것이어야 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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