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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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의 신앙생활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이론적 철학이나 헛된 속임수를 조심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례의 본뜻이 무엇이며 세례는 우리를 어떠한 상태로 만들며 세례가 주는 소망은 무엇인가를 제시해 줍니다. 그리고 세례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깊게 관련됨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어떻게 세례가 십자가와 깊이 관련되는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세례는 십자가의 승리를 나타내는 징표입니다.
   바울 사도는 본문에서 세례를 예수님과 세례자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므로 장사지낸바 되고, 죽은 자 가운데서 제일 먼저 살아나신 예수와 함께 부활하는 표로 설명합니다(참조, 롬 6:2-5). 사도 바울은 성도의 세례와 그리스도의 죽음을 같은 의미로 보고 있습니다. 세례는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우리 죄가 씻겼다는 상징인 것입니다. 보통 우리는 세례를 어떤 물건을 깨끗하게 씻는다는 의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한바 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12절) 말합니다. 이것은 세례의 의미가 그리스도의 구속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세례를 받는 사람은 그의 몸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몸을 죽이는 일이 없이는 참된 기독교인이 될 수 없으며 세례에 올바로 참여치 못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십자가의 승리를 맛볼 수 없습니다. 십자가의 승리는 부활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부활의 진리는 십자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무의미한 것입니다. 우리의 혈육이 죽음으로써만 죽음으로부터 승리의 부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활에 참여할 때 비로소 우리는 중생의 경험을 하였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승리는 장래의 소망일 뿐 아니라 현실에서 그릇된 사상과 학문으로부터 올바른 그리스도의 진리 안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2. 십자가는 우리의 죄까지도 못 박아 없애는 무죄 선언의 표징입니다.
   '너희의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에게 모든 죄를 사하시고'(13절)라는 말씀을 통해서 사도 바울은 골로새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기 전까지는 죄에서 방황하던 사람들이었고 또 육체의 할례도 받지 못한 사람들로 살아 있으나 죽은 자들과 별로 다름이 없었음을 지적합니다. 그들은 구원의 소망은 들어보지도 못한 죄의 종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롬 6:6)라고 기록된 것같이 십자가는 우리의 죄까지도 못 박아 없애는 무죄 선언의 징표입니다. 나에게 자랑할 것은 십자가밖에 없다고 고백하는 바울 사도같이 우리도 이제 죄로부터 무죄 선언 받았다는 십자가만이 우리의 자랑이요 소망임을 고백합시다. 십자가는 우리의 옛 자아만이 아니라 죄까지도 멸하여 버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자랑하고 십자가를 증거함이 믿는 모든 이들에게서 나타나야 합니다. 기독교가 변질되고 성도가 타락하면 십자가에 대한 자랑도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아 있는 성도라면 끊임없이 십자가를 자랑하고 외쳐야 합니다.

   3. 십자가는 죄의 율법뿐만 아니라 이 세상 정사와 권세까지도 무력하게 하였습니다.
   죄와 율법으로부터의 해방을 얻게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역사하심만이 우리의 새로운 삶의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옛사람들은 여러 계급의 천사들과 여러 종류의 유령과 귀신들을 믿었습니다. 그들은 그것들이 사람들을 해치러 다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사람을 미치게 하고 귀신들린 자로 만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악신들을 단번에 정복하시고 그들의 권세를 없이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정사와 권세를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께서는 죽음까지도 이기신 분입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그분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담대한 신앙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항상 우리를 보호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율법적인 요소나 죄로부터 오는 공포감은 예수께서 십자가의 승리로 완전히 물리치셨으므로 죄는 사해지고 악은 정복되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구원에 더 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세상 불의나 악령 따위에 의해 우리의 신앙의 발걸음이 흔들릴 이유가 없습니다. 마땅히 두려움과 요동은 우리의 신앙에서 제거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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