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실상
(막 11:24, 히 11:1-2)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히 11:1)
어떤 곳에서 두 사람의 사형수에서 사형을 집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해보았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눈을 가리우고 팔을 걷고 큰 주사기를 가지고 혈관에서 피를 뽑아서 죽게 하면서 그것을 보고있던 다른 사형수도 눈을 가리고 팔을 걷고 이번에는 정말 피를 뽑는 것이 아니라 피를 뽑는 체하고 물을 담았다가 주루룩 주루룩 그릇에 뽑는 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사실은 피는 한 방울도 안뽑았는데 하나 둘 세어서 먼저번 사람이 죽은 횟수가 되니까 얼굴이 하얗게 되더니 결국 죽고 말더라는 것입니다. 이를 보면 사람의 마음과 생각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알 수가 있습니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긍정적인 면에서 믿음을 활용하면 위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도 하고 실패를 성공으로 바꿀 수도 있고, 질병을 건강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밤새도록 '믿습니다'를 반복하면서도 진정한 능력이 나타나는 믿음이란 무엇인가를 정확히 모르고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정한 믿음이란, 내가 바라고 믿는 바를 마음과 생각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즉 바라는 목표물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생각과 마음으로 그 목표물의 실상을 그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예수님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히 11:1)이라고 했습니다. 즉 믿음이란 그 믿고 바라는 것을 눈에 보이는 실상처럼 여기는 것이란 말입니다. 또 막 11:24에서는 "믿고 기도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참된 믿음의 기도는 응답이 오기 전에 응답받은 것같이 마음에 실상을 그리면서 하는 기도입니다. 즉 믿음의 기도는 '받을 수도 있다'도 아니요, '받을런지도 모른다'도 아니며 '받게 될 것이다'도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믿고 기도하는 것은 '이미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실상을 그리며 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실상을 그리는 믿음이야말로 위대한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밀턴(Milton)은 말하기를 '마음은 지옥을 천국으로 만들기도 하고, 천국을 지옥으로 만들기도 하는 처소'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승리와 성공의 신앙 생활을 하려면 주님께 간구한 것을 믿고 실상을 잘 그려야 합니다. 손과 연필로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으로 그리는 그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그려야 할까요? 이제 몇 가지로 나누어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도 응답의 실상을 그려야 합니다.
막 11:24에서 "믿음 기도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고 말씀한 것은 응답이 오기 전에 의심없이 응답받은 것으로 믿으라는 것입니다.
전에 어떤 교회에 가서 집회를 인도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중년 부인이 병 낫게 안수 기도를 해달라고 해서 '기도하면 하나님이 고쳐주실 것을 믿느냐'고 했더니 '아니요 밑져야 본전이니까 한번 받아보려고 그래요'해서 기도를 그만 둔 일이 있습니다. 기도 응답 잘 받는 비결 중의 하나는 기도할 때 먼저 마음과 생각으로 다 이루어진 실상을 그려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언제 어디서든 설교하기 전에 준비할 때부터 많은 사람이 은혜받은 모습을 마음에 그립니다. 이 말씀 속에 생명이 나타나고, 이 말씀이 불이 되고 확신과 능력으로 나타나는 모습을 그립니다. 지금까지 그 믿음대로 하나님이 역사해 주셔서 오늘날 거의 실패를 모르고 승리하곤 했습니다. 부흥회 때는 후반이나 종반에 가서 안수기도해 주는 시간이 있는데 안수기도 한다고 광고하고 나서는 그 전날부터 열심히 기도를 드립니다. '내 손은 부족하지만 안수할 때 성령이 임하고, 은사가 임하고, 병이 낫고, 축복이 임하게 하여 주소서'라며 믿고 기도드리며 실상을 그립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크신 능력과 은혜로 역사해 주셨습니다.
소년 다윗이 블레셋의 거장 골리앗을 대항하여 싸우러 나갈 때에도 이미 믿음으로 승리한 확신을 가지고 나갔기 때문에, 무시 무시한 골리앗의 칼과 창과 단창을 피하여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승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믿고 기도하며 나갈 때 가령 떡을 목표했는데 돌이 나타나도, 생선을 구했는데 눈 앞에 독사가 나타나도 마음과 생각에는 계속 믿음으로 떡의 그림을 그리고 생선의 이미지를 그려야 그 시험이 변하여 축복이 됩니다.
노만 빈센트 필(Norman V.Peale) 박사는 목표 달성의 3가지 조건을 말하기를, 첫째는 그림을 그리라(Picturize). 둘째는 기도하라(Prayerize). 셋째는 실현하라(Realize)고 했습니다.
어떤 부인의 이야기입니다. 그 부인은 자기 남편이 술고래인데다가 골초이고 또 예수를 믿는다고 자기를 때리고 핍박해서 도무지 그런 남편이 예수를 믿을 것같지 않아 아예 기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믿고 기도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는 설교 말씀에 은혜를 받고 그때부터 남편을 위해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술고래인 자기 남편이 거룩한 집사로 변화되는 모습을 그리면서 새벽 기도를 나올 때는 자기 고무신을 놔두고 남편 고무신을 신고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기를 '하나님 우리 남편 고무신은 벌써 나왔는데 아직 남편의 몸이 안나왔습니다. 앞으로 나올 줄로 믿습니다'하고 계속 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몇 달 후 그런 부인의 모습을 보고 믿음에 변화를 느낀 남편이 차츰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앙이 조금씩 성장하더니 결국은 술 담배를 다 끊고 훌륭한 집사가 되어 신앙 생활을 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부인이 남편의 변화될 모습을 그리며 열심히 기도했을 때 주심께서 응답해 주셨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건강한 육신의 실상을 그려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기침만 몇 번해도 '폐병이 아닐까?' 하고 소화가 조금만 안되어도 '틀림없이 위암에 걸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들어오자마자 즉시 쫓아 버려야 합니다.
미국인 해리(Harry)라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방광암에 걸려서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좌절감에 사로잡혀 자포자기했는데 다음의 성경 구절에서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수 있느니라"(마 19:26), "믿고 기도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4)는 말씀입니다. 그는 이 말씀에 의지하여 마음에 실상을 뚜렷하게 그렸습니다. 백혈구가 폭포같은 힘찬 위력으로 암세포를 파괴시키고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에도 수백번 실상을 그렸는데 그렇게 강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던 중 정말 놀랍게도 신체가 건강해져 병에 대한 저항력이 생겨서 몇 달 후에 그는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여러분 주님의 은혜로 늘 건강한 모습을 그리십시오. 주님의 은혜로 병마를 쫓아 버리고 건강한 육신의 모습을 그리시기 바랍니다.
3. 세상에서 성공하는 실상
자신이 패배하는 모습을 그리면 실제로 그는 패배자가 됩니다. 그러나 마음과 생각 속에 성공적인 자기의 모습을 그리면 성공하게 됩니다.
욥이 재산을 다 잃고, 10자녀가 다 몰살을 하고, 온 몸에 악창이 나는 대 참사를 겪은 것은 그의 마음속에 그런 영상을 이미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욥 3:25에 "나의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나의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라고 고백했습니다. 사탄 마귀가 아무리 세어도 나는 하나님이 항상 지켜 주시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믿음의 실상을 가져야 합니다. 빌 4:13에서 바울은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어떤 부인이 좌절감에 사로 잡혀서 울며 목사님을 찾아와 상담을 하더랍니다. 자기 남편이 승진할 기회가 왔는데 그 회사에서는 승진할 사람의 부인을 실행위원들이 찾아와 테스트하는데 자기는 남들처럼 대학도 못나오고 고졸도 못되니 자기 때문에 모처럼의 남편이 승진할 기회를 놓치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입니다. 이때에 목사님께서 '염려 마십시오. 당신은 조용한 성품을 가지고 있고, 주님을 믿는 분이니 더욱 더 품위가 있어 보입니다. 대학을 나왔다고 많이 아는 것도 아닙니다. 당신과 똑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열등감을 버리고 있는 모습 그대로 보이십시오. 주님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 후에 남편은 승진했고 그 부인은 자신감을 가지고 살았다고 합니다.
성공하는 모습을 그리십시오. 절대로 실패한 모습은 그려서는 안됩니다. 비록 상황이 나빠져도 마음 속에는 성공의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엘리야는 손바닥만한 구름을 보고도 큰 장마비가 오는 소리를 믿음으로 들었습니다. 믿음의 구름을 보지 않고는 축복의 소나기를 맞을 수 없습니다.
우리집 아이 중에 세 번째 딸이 정란이라고 하는데 이 아이를 낳고서는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릅니다. 머리통은 크고, 코는 밟아놓은 것처럼 납작하고, 등에는 돼지 새끼처럼 웬 털이 그리 많은지 한심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에게 자꾸 용기를 주었습니다.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때가 되어서는 '너는 이 다음에 훌륭한 사람이 될거야. 김활란 박사님처럼 위대한 인물이 될거야. 이름도 김활란 목사님의 끝자인 '란'자를 따서 정란이라고 지었단다'하고 자꾸만 용기를 주었더니 차츰 인물도 좋아지고, 학교가서는 공부도 잘하는 우등생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녀들에게도 성공적인 생각을 그려넣어 주어야 합니다.
4.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신다는 실상을 그려야 합니다.
노만 빈센트 필 박사는 항상 종이 쪽지를 주머니를 넣고 다니는 것이 있는데 그 종이에는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빛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
하나님의 힘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
하나님의 임재가 나를 지켜 보신다.
내가 어디로 가든 하나님이 거기 계신다.
얼마나 좋은 말씀입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언제 어디서나 항상 함께 하시고 인도하시고 돌보고 계신다는 의식을 가득히 채워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목사님은 강단에도 제일 좋은 자리를 비워 놓고 또 가정 예배드릴 때도 제일 좋은 자리를 비워 놓고 하나님의 임재를 그린다고 합니다.
실패만 하던 어느 세일즈맨이 종이 쪽지에 글을 써가지고 다니며 보는데 그 내용은 '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다. 나는 인생 행로에서 올바른 방향을 잡아 갈 것을 믿는다. 나는 하나님께서 길이 없는 곳에서도 나를 인도해 주실 것을 믿는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설사 어려운 문제가 닥쳐와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나는 능히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엡 3:7에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라"고 했습니다. 주님이 내 마음에 계신 것을 믿고 실상을 그려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언제 어디서나 아무리 어려운 환난에 부딪쳐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붙들어 주시고 돌보아 주셔서 승리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실상을 명확하게 가지시기를 축원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