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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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주일 예화 7편모음

어버이주일 예화 7편

▶ 어버이주일 예화[머나먼 어머니의 뱃길]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40년도 더 되는 1962년 2월 10일,
여수 남국민학교 졸업식에서 일어날 일입니다.
졸업식장에서 회색 스웨터에 까만 낡은 바지를 입은
중년부인이 노력상을 받았습니다. 그 부인이 단상에 올라가
상장을 받자 장내는 박수소리로 떠나갈 듯했고 졸업하는
그 부인의 딸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노력상을 받은 어머니와 딸은
세 채밖에 집이 없는 외딴 섬에 살았습니다.
주민이라고는 겨우 20명 뿐인 이 섬에서는 제일 가까운 여수에
볼 일이 있어도 섬사람들이 직접
만든 배를 타고 갈 수밖에 없는 곳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딸이 여덟 살이 되자 남편에게 딸을 육지에서 공부시키자는
말을 어렵게 꺼냈습니다. 그러나 그의 남편은 "20리나 되는 뱃길을
어떻게 다닐 수가 있겠느냐" 며 반대했습니다. 당시 그 섬에는
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그 섬이 무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믿음을 굽히지 않고 딸을 남편 몰래
육지의 국민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그로부터 6년, 어머니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꼭두새벽에 일어나
20리나 되는 험한 물결을 가로지르며 손수 노를 저어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섬으로 돌아와 밭일을 하다가
저녁이면 다시 배를 타고 딸을 데려와야했습니다. 처음 얼마 동안은
딸도 울고 그 어머니도 울었습니다. 딸은 어머니가 자신을 육지에
홀로 남겨두고 떠나는 것이 두려워 울었고
어머니는 딸을 데리러 가는 길이
늦어 딸이 애처로워 죽을 힘을 다해 노를 저으며 울었습니다.
시계도 없는 섬에서 매일 시간을 맞춰 딸을 학교에 보내고 데려오는 일에
한 번도 어긋남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6년을 하루같이 오간 뱃길이
무려 3만 3천리나 되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졸업생과 부모,
그리고 선생님들의 감격스러운
울음으로 졸업식장은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이와 같습니다. 이처럼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시고
우리를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이 무조건적인 사랑,
이러한 사랑이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 요일 4:19 ]


▶ 어버이주일 예화[父親, 母親]

한문의 어버이를 지칭할 때 父親, 母親이라 합니다.
여기의 親(어버이 친)자는 어버이의 마음이 담긴 뜻글자입니다.
시골에는 닷새만에 장이 서게 됩니다. 장이 서면 아들은 그 동안 모은 나뭇짐
을 지게에 지고 장터에 팔러 갑니다.
집에 계시는 어머니는 뜰 안의 여러 농사일들과 집안 일을 하십니다. 그러나
생각은 장에 간 아들에게 있습니다.
오늘 갖고 간 물건을 팔았는지, 올해는 넘기
지 말고 장가를 보내야 하는데 등등, 마침내 저녁이 되어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
는데도 아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습니다.
저녁을 다 지어놓고 기다리다 못해 동구 밖까지 나가봅니다. 언덕에 올라보니
장터에 갔던 사람들이 하나 둘 돌아오고 있습니다.
아들은 보일 듯 말 듯합니
다. 마침 언덕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그 나무에 올라가서 멀리 장터를 향해 봅니다.
이 애틋한 마음을 한자에서는 '어버이 친'(親) 이라 합니다.
어버이 친자는 나무 위에 올라서서 보고 있는 모습을 말합니다.

여기에 버금가는 한자가 '효도 효'(孝)'입니다.
아들은 갖고 간 것을 늦게까지 다 팔고서 고등어 몇 마리와 어머니께 드릴 몇
가지 물건을 사들고 오는데 동구 밖의 어머니를 만납니다.
“어머니, 다리 아프실 텐데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제가 업어드리겠습니
다. 저의 지게 위에 타십시오.”
그래서 지게 위에 태워오는 모습이 한자의 효도할 때의 효(孝)자입니다.
즉 노인을 업고 오는 아들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한자의 모습, 親 자와 孝 자가 가정에 있을 때
그 가정은 복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어버이주일 예화[사진 한 장]

전쟁터의 바닷가에서 더위에
군복 상의를 벗어놓고 진지를 구축하던 병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옷을 바다로 날려 버렸습니다.
때마침 적기가 출현하여 공습경보가 울렸고
상관은 즉시 참호로 대피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그 사병은 옷을 건지기 위해
상관의 명령을 뒤로하고 달려가 물 속으로 뛰어들어
무사히 겉옷을 건져 가지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병사는 명령 불복종 죄로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유죄판결을 받게되고 마지막 진술을 하기에 이르릅니다.

모든 잘못을 시인한 이 사병은 가만히
그 군복 주머니 속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 사진은 제게 마지막 남은 돌아가신 어머니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제 생명보다 귀한 사진입니다.
명령을 어기는 줄 알았지만 저는 이 사진을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저를 벌해 주십시오"

재판정에 한 동안 정적이 흘렀습니다.
이윽고 재판장이 마지막 판결을 내립니다.
'어머니를 이토록 사랑하는 병사는 조국도 그렇게 사랑할 것입니다.
무죄를 선고합니다.'

▶ 어버이주일 예화[어떤 부모인가?]

부모라면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이지만
어떻게 하는지를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부모님입니다.

보편적으로 어버이 주일에는 어머니에 대한 말씀이 많은 편인데
오늘은 어머니보다는 아버지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유행되고 있는 아버지의 유형이 있습니다.

첫째는
엄마형 아버지(Mr. Mom)가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어머니가 해온 집안 일들을
아버지가 떠맡는 것을 아버지의 역할로 인식하는 경우입니다.

둘째는
돈지갑형 아버지(Mr. Money Bags)가 있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아버지 됨을 우선적으로
재정적인 면에서 인식하는 경우입니다.

셋째는
방관자형 아버지가 있습니다.
이는 아버지의 권위는 있지만 허세를 부리면서
자녀에 관해 실질적으로는 무관심한 경우입니다.

넷째는
건축가형 아버지가 있습니다.
이는 아이를 자신의 어린 시절과 똑같은 아이가 되도록
키우는 일을 아버지로서 해야 할 일로 믿는 경우입니다.

다섯째는
농부형 아버지가 있습니다.
자녀들이 잘 자라도록 물을 주고 영양분을 주고 잘 보살피면서
잡초를 제거해 주는 사명을 수행하는 경우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농부형 아버지가 훌륭한 자식을
양육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농부형 아버지가 좋다는 것은 알지만 정작 좋은 농부가 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오늘의 아버지의 약점이라는 것입니다.


옛날 이조 시대에
임금님이 민정을 살피기 위해 대궐을 나섰습니다.
마침 그 때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있 는 나이 많은 어머니가
그 아들에게 요청을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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