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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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는 신앙
(롬 10: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롬 10:10)


 바람에 실려 오는 향긋한 꽃내음이 우리의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특히나 요즈음은 사랑하는 연인들 간에 사랑을 고백하는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고백하는 말을 듣기 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도 우리에게서 여러 고백을 듣기 원하십니다.

 본문에 보면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에 오늘은 입으로 시인하는 것, 즉 '고백하는 신앙'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개중에는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고 해서 마음으로만 믿으면 되는 줄로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으로만 믿고 내 입으로 그 믿는 바를 사람들 앞에서 시인할 수 없다면 아직 완전한 신앙을 가졌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입에 말씀이 있고 그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주의 이름을 높이 부르는 자야말로 보다 온전한 신앙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로 우리 모두는 이렇듯 고백하는 신앙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다면 고백하는 신앙이란 보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1. 공중 앞에서 신앙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가 예수 믿는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나타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은 아직 참된 신자도 아니고 구원을 바로 알고 믿는 자라 할 수 없습니다. 그 마음에 구원에 대한 참된 확신이 있다면 그것을 입으로 말하지 않을 수 없기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 신앙을 고백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실로 불완전한 신앙이요 구원이요 구원에의 확신의 아직 없어 그 자신 또한 구원에 이르지 못한 자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 10:32에도 보면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 고 하였습니다.

 특히 마음으로만 믿고 사람 앞에서는 자신의 신앙을 감추는 사람은 언젠가 마귀의 시험에 넘어가서 타락하거나 실패하고 맙니다. 공중 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지 못하는 신자는 마치 두 살 세 살 됐는데도 아빠 엄마하는 소리도 못하는 벙어리와 같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진정 믿을 때 공중 앞에서 '저는 예수님을 믿습니다. 여러분도 예수님을 믿어야만 구원을 받습니다' 라고 고백할 수 있게 되고 그 믿음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제가 시골에서 목회할 때인데 어떤 아주머니 신자가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밖을 나가다가 아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이 어디 갔다오느냐고 물으니까 그 아주머니는 몹시 당황하며 턱을 쭉 내밀면서 '저어기' 하며 얼른 성경 찬송은 등 뒤로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 사람은 타락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잘 믿든, 못 믿든 예수 믿는 사람이라는 것을 공중 앞에서 나타내야 합니다.

 사람 앞에서 비록 자신의 행동이 부족하더라도 예수 믿는다는 것을 숨기는 것보다 시인하는 것을 주님께서는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마귀는 성도들이 예수님을 부르며 예수 믿는 것을 시인하는 것을 제일 싫어합니다.

 베드로도 공중 앞에서 자기가 예수의 제자임을 숨기려고 하다가 예수님을 부인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공중 앞에서 신앙을 고백하지 않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째, 아직도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과 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스스로 잘못하고 타락할 수 있는 뒷문을 미리 열어 놓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비록 내가 부족해도 공중 앞에서 신앙을 고백하면 빠져나갈 뒷문을 닫아 버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부족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예수 믿는 것을 만인 앞에서 고백하십시오. 그리고나서 예수 믿는 자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힘쓰십시오.

 둘째, 사람이 무서워서 고백 못할 때도 있습니다.

 잠 29:25에 보면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고 했습니다. 우리 자유 대한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제가 이북땅 공산 치하에 있을 때 예수 믿는 사람을 핍박하고 나중에는 죽이고 할 때 많은 사람은 자신이 예수 믿는다는 사실을 고백하기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백하기 싫어하고 숨기던 사람들 대부분은 신앙을 버리고 타락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신앙을 고백한 사람들은 오늘날 자유 대한에 와서 신앙 생활 잘 하며 훌륭한 목사님, 장로님들이 되셔서 많은 성도들에게 훌륭한 모범이 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공산당이 들어와서 총구를 가슴에 대고 '너 예수를 믿느냐 안 믿느냐' 물어도 담대하게 '나는 예수를 믿는다' 라고 고백하실 수 있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히 10:35에 보면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셋째, 부끄러워 고백을 못합니다.

 롬 1:16에 보면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하였습니다.

 실로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나는 예수 믿는다' 하는 것을 고백할 때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십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피흘리시며 죽으시기까지 하면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는데 우리가 주님 믿는 것을 부끄러워 한다며 주님께서는 얼마나 섭섭해 하시겠습니까? 우리는 어디를 가든지 주님 믿는 것을 자랑하며 시인해야겠습니다.

 어떤 어머니가 애기를 낳은지 몇 달이 안 된 아기를 방에 재워 놓고 우물에 가서 빨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아궁이에 지펴 놓은 불이 번져 온 집을 감싸고 말았습니다. 빨래하던 그 부인은 미친 듯이 뛰어들어 방에 누워있는 아기를 담요에 싸서 뛰어나오다가 그만 온 얼굴에 화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아기는 무사했지만 그 부인의 얼굴은 옛날의 아름다움이 사라지고 보기 흉칙한 형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딸은 자라가면서 그 어머니가 그렇듯 흉칙한 얼굴이 된 사연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딸 아이는 도시의 상급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고 어느날 먼 곳으로 딸을 떠나 보낸 어머니가 사랑하는 딸을 만나러 학교까지 찾아갔습니다. 창 밖에서 사랑하는 딸을 쳐다보고 있을 때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군거리며 하는 말이 '얘 저 사람이 누구니' 하니까 그 딸이 하는 말이 '응 저 사람 우리 식모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그 어머니는 온 몸에 힘을 잃고 주저앉아 통곡을 하였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코자 십자가에 못박혀 죽어 주셨는데 그 주님을 부끄러워 한다면 주님께서 그런 사람을 기뻐하실까요, 축복하실까요?

 넷째,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람의 영광을 더 사랑하기 때문에 고백을 못 합니다.

 요 12:42, 43에 "그러나 관원 중에도 저를 믿는 자가 많되 바리새인들을 인하여 드러나게 말하지 못하니 이는 출회를 당할까 두려워함이라 저희는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였더라"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눈보다 사람의 눈을 더 의식하고, 하나님보다 세상의 칭찬과 명예와 영광을 더 귀히 여기기에 공중 앞에서 신앙을 고백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비록 부족할지라도 담대히 신앙을 고백하고 외칠 때 그것을 통해 우리의 신앙이 보다 분명히 확증될 뿐만 아니라, 그 고백이 스스로를 규제하게 되어 신앙의 길에서 벗어나는 것을 막아주고 더욱 성숙된 신앙을 갖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고백을 들은 많은 자들로 하여금 주님을 알고 구원에 동참케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2. 항상 죄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려면 계속해서 나쁜 공기는 내 쉬고 좋은 공기는 들여 마시듯이, 우리는 날마다 기도하는 생활 가운데 적은 죄라도 하나님께 자백하여 사함을 받아야 건전한 신앙 생활을 할 수가 있습니다.

 요일 1:9에 보면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매일 매일 잘못된 죄를 오래 간직하지 말고 즉시 즉시 하나님 앞에서 고백하고 회개해야겠습니다. 그래야 우리의 영적인 상태가 항상 신선하고 건강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회개의 3가지 요소는 첫째, 죄에 대하여 애통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과 둘째, 내 입으로 죄를 자백하는 것 셋째, 그 죄를 버리고 돌아서는 것입니다. 즉 내가 나의 잘못을 깨닫고 시인하여 마음과 행동으로 하나님의 뜻에 동의하는 것, 이것이 바로 죄를 자백하는 것입니다.

 고로 우리는 날마다 적은 죄라도 숨겨두지 말고, 정당화하려 들지 말고, 하나님께 겸손히 자백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기쁘게 사하여 주시고 우리를 보다 의롭고 거룩한 길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대로 우리 성도들은 신앙을 공중 앞에서 담대히 고백하고, 또 매일 자신의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할 줄 아는 고백하는 신앙을 소유하여 축복받는 신앙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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