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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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은 구원의 도리를 가장 간결하면서도 분명하게 표현한 복음의 핵심입니다. 이제 이러한 본문을 살펴보면서 우리에게 허락된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구원은 마음으로 믿는 믿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구원의 시작은 선행이 아닙니다. 그것은 교회의 출석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며, 이웃을 향한 선행에서부터 시작되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결단으로 인해 시작되는 것도 아닙니다. 구원은 전적으로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믿음에서부터 구원은 시작되며 믿음으로 구원은 완성됩니다. 믿음 의외의 그 어떤 것도 구원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구속을 위해 무익한 것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말아야 합니다. 구원은 오로지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찢으신 예수를 나의 구세주로 믿는 믿음으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2. 마음으로 믿는 믿음은 의지적인 동의를 뜻합니다.
   믿음이 거하는 장소는 머리가 아닌 마음입니다. 믿음은 이성으로 이해되거나 논리에 의해 증명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2,000년 전에 일어났던 그 사건을 나를 위한 특별한 사건으로 동의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믿음은 십자가 사건을 허구가 아닌 진실로, 비역사가 아닌 역사로, 타인을 위한 피 흘림이 아닌 나를 위한 피 흘림으로,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일어나는 감격 속에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앎이나 지식적 이해가 아닌 내면 깊숙한 곳으로부터의 의지적인 동의, 이것이 믿음입니다.

   3. 진실한 믿음은 입으로 고백되어야 합니다.
   진실은 숨겨지거나 감춰질 수 없습니다. 빛이 어둠에 가릴 수 없고, 진리가 억압될 수 없듯이 마음속에 내재된 진실한 믿음은 언젠가 모든 사람 앞에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속에 참 믿음을 소유한 자는 반드시 입술의 고백을 동반하게 됩니다. 예수를 만나 구원의 비밀을 깨달은 사마리아 여인이 물동이를 버려둔 채 마을로 뛰어가 그리스도를 증거한 것처럼 예수를 만난 빌립이 나다나엘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해 온 것처럼 마음속에 참 믿음을 소유한 자는 그것을 입으로 고백하며 증거해야 합니다.

   4. 진실한 믿음이 결여된 위선된 고백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입술로의 고백은 마음속의 비밀을 모든 사람 앞에 공개한다는 점에서 때로는 모든 사람의 주목을 끌기도 합니다. 여기에 거짓된 고백의 유혹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 안에는 참 믿음이 없으면서 참 믿음이 있는 것처럼 고백하는 것, 그리하여 모든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자 하는 명예심 때문에 위선된 믿음 위에 거짓된 죄를 하나 더 추가하는 범죄의 유혹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들에게는 마치 교회에서의 명예를 얻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헌금을 하려다 결국은 구음을 당한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고백으로 인해 축복보다도 하나님이 심판과 멸망을 더욱 신속히 받게 됩니다.

   5. 입으로의 시인은 때로 박해를 각오한 위대한 결단이어야 합니다.
   입으로의 시인은 하나님을 자신의 주로 시인하는 것과 그의 영광을 찬송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 때문에 입으로의 시인은 때로 원치 않는 박해를 가져다줍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이 사자 굴 앞에서, 다른 성도들이 비참하게 죽어 가는 죽음 앞에서 입술로의 시인을 강요당하고 견딜 수 없는 박해를 당했던 것처럼 오늘은 사는 우리 역시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것으로 인해 큰 환난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함으로 오는 핍박과 부인함으로 오는 평안 사이에서 결단해야 할 순간이 성도들에게는 시시 때때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때문에 입술로의 고백은 위대하고도 강건한 결단을 필요로 합니다. 어떠한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과 변치 않는 담대함을 요구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로 시인하고 고백해야 할 우리는 먼저 이러한 일들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굳건한 결단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6. 입으로의 시인은 그리스도께서 받으실 영광의 일부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빌 2:11). 성도의 찬송,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로 고백하는 입술의 시인은 그리스도께서 받으실 영광의 일부요, 성도에게서 취하실 아름다운 열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열심히 주를 찬양해야 하며, 진실한 믿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주께서 나의 주가 되시며, 영원부터 영원까지 영광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는 입술의 열매를 위해 우리 주께서 우리를 택하시고 구원하셨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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