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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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사살 왕의 멸망 원인
(단 5:18-28)

그가 마음이 높아지며 뜻이 강퍅하여 교만을 행하므로 그 왕위가 폐한 바 되어 그 영광을 빼앗기고 (단 5:20)


 바벨론 나라에 벨사살 왕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벨사살 왕은 문무백관 천 여명을 불러다가 큰 잔치를 배설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술을 부어 마시면서 저들이 만든 우상을 찬양했습니다. 그 때 술을 부어 마신 그릇은 선민 이스라엘에 쳐들어 갔을 때 성전에서 빼앗아온 금 은 그릇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예배드릴 때에 쓰는 그 모든 기명들을 가져다가 그들은 술을 부어 마시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대신에 그들의 금이나 은이나 구리, 목석 따위로 만든 우상을 찬양하면서 시시덕거리며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그런데 한참 재미있게 잔치를 하는 도중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연회장 벽에 손가락이 나타나더니 무엇인가 커다랗게 글씨를 쓰고는 없어졌습니다. 이때 이것을 보고 있던 벨사살 왕은 낯빛이 변하고 거기 있던 문무백관들도 벌벌 떨었습니다. 그런데 그 글을 읽을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때에 대왕대비가 말하기를 다니엘이라고 하는 사람을 불러다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벨사살 왕이 다니엘을 불러다 말했습니다.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즉 너는 해석을 잘 하고 의문을 파한다 하도다 그런즉 이제 네가 이 글을 읽고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면 네게 자주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네 목에 드리우고 너로 나라의 셋째 치리자를 삼으리라" (단 5:16) 했습니다. 그러자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하되 "왕의 예물은 왕이 스스로 취하시며 왕의 상급은 다른 사람에게 주옵소서 그럴지라도 내가 왕을 위하여 이 글을 읽으며 그 해석을 아시게 하리이다" 하고 그 글을 해석했습니다.

 벽에 나타난 글자는 '메데 메데 데겔 우바르신' 이라고 읽혀졌는데, 그 뜻은 '세어보고 달아보니 모자라서 나라를 나누어 다른 데로 넘겨 주겠다' 고 하는 뜻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왕을 세어보고 달아보니가 합당치 못하여 버린 바 되었다고 하는 뜻입니다.

 바로 그날 밤에 다리오 왕이 인솔하는 메데 나라 군사들이 쳐들어 와 벨사살 왕과 모든 문무백관이 칼에 찔려 죽고 포로로 잡혀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그날 밤의 비극을 상상해 보십시오. 화려한 대리석 궁전에서 산해진미와 좋은 술을 마시며 연회하던 자리가 비참한 비극의 자리로 바뀌었습니다. 황금 초롱불에는 칼빛이 번쩍였고 검푸른 유리같은 대리석 바닥은 붉은 피로 물들었습니다. 흥겹던 노래소리는 비명과 신음소리, 애원과 후회의 절규하는 소리로 변했습니다.

 하나님의 저울에 달려서 모자라 버림받게 되니 이와 같이 비참한 운명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되 무한히 참으시지는 않습니다. 무화과 나무도 3년이나 기다려도 열매를 맺지 못하니가 찍어 버리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일상 생활의 행위를 하나하나 달아보고 계십니다. 여러분 개인을 달아 보시고 가정을 달아보시고 나라를 달아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의의 최소한의 정량이라도 채우지 않으면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이 내려옵니다. 또한 죄악을 쌓아 어느 정량을 채우면 징계와 심판이 내려 온다는 말입니다. 반면에 축복받을 일을 자꾸 하면 축복이 오는 때가 반드시 옵니다. 본인 당대에 못받으면 자손대에 가서라도 반드시 거두는 때가 오고야 맙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여 정량을 채우면 응답을 어떤 모양으로든지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다가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죄악의 정량을 채워서 징계와 심판을 받지 말고 축복받을 일을 많이 해서 축복받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러면 여기에서는 오늘 본문의 벨사살 왕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받게 된 원인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죄악을 쌓을 때 멸망에 이르게 되는지를 되새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거룩한 것을 모독하다가 멸망했습니다

 일찍이 거룩한 것을 욕되게 하다가 멸망하지 않은 개인도 국가도 없습니다.

 벨사살 왕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쓰던 금은 기명들을 가져다가 술을 부어 마시며 하나님 대신 자기들이 금, 은, 동, 철로 만든 우상들을 찬양했습니다. 우상 숭배도 무서운 죄악이거늘 하물며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의 금, 은 그릇에 술을 부어 마시며 우상을 찬양했으니 하나님의 진노가 폭발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거룩한(聖) 것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소유를 의미하는 것이며 구별된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렇듯 특별히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된 것을 건드리거나 욕되게 하면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을 면치 못합니다.

 주일을 성일이라고 합니다. 이날은 하나님의 날, 주님의 날이므로 다른 날과 구별되게 지켜야 복을 받습니다. 일본이 주일을 없이 했다가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독일이 주일을 없앴다가 전쟁에서 패망하고 말았습니다. 성전을 파괴하고 성일을 무시한 저 공산당들도 점점 멸망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과 같은 나라가 세계에서 제일 부강한 나라가 된 것은 그들의 선조, 청교도들이 성일을 거룩하게 지키고 자기들의 집이나 학교를 짓기 전에 성전을 먼저 지었기 때문에 오늘날 그렇게 복된 나라가 된 것입니다. 거룩한 것은 거룩하게 구별해야지 거룩한 것을 욕되게 하면 심판을 받게 됩니다.

 물질도 다 내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리라" 고 하신대로 내 것과 나라의 것과 하나님의 것이 있습니다. 모든 수입의 10분의 1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것을 잘 구별해 바쳐야 그 개인이나 가정이 복을 받고 그 나라가 복을 받습니다.

 말 3:8에 보면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겠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적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적질하였나이까 하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헌물이라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적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고 했습니다.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이므로 정성껏 구별해 바칠 때 복을 받지만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할 때는 그 이상의 손해가 옵니다.

 또 하나님께 서원(약속) 한 물질 역시 하나님의 것이므로 힘 닿는대로 그것부터 바쳐야 합니다. 신 23:21 이하에서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 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네게 죄라 네가 서원치 아니하였으면 무죄하니라마는 네 입에서 낸 것은 그대로 실행하기를 주의하라 무릇 자원한 예물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 네가 서원하여 입으로 언약한 대로 행할지니라" 고 했습니다.

 또한 성전의 헌금으로 드린 물질이나 교회의 비품은 성별된 것이므로 이것을 사사로이 쓰거나 오용하면 안됩니다.

 진정 하나님 앞에서 구별된 거룩한 것을 존중히 여기면 하나님께서 축복하십니다. 제사장 엘리와 그의 아들들이 제물을 욕되게 하고 성전을 더럽히다가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 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룩한 것을 거룩하게 구별할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2.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다가 멸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징계하실 때에 단번에 징계와 심판을 내리시지 않습니다. 먼저 양심의 음성을 통해서, 주의 종들의 말씀을 통해서, 주위 환경을 통해서 경고를 해 주신 다음에 그럼에도 듣지 않을 때 징계하시는 법입니다.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도 회개하지 아니하면 무서운 징계를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 즉시 회개하고 돌이키면 심판을 면하고 도리어 축복을 받습니다.

 벨사살 왕은 그의 부친이 패역을 행하다가 멸망한 것을 알고도 정신차리지 않고 하나님을 무시하였기에 멸망했습니다.

 대하 36:15에 보면 "그의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백성과 그 거하시는 곳을 아끼사 부지런히 그 사자들을 그 백성에게 보내어 이르셨으나 그 백성이 하나님의 사자를 비웃고 말씀을 멸시하며 그 선지자를 욕하여 여호와의 진노로 그 백성에게 미쳐서 만회할 수 없게 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갈대아 왕의 손에 저희를 다 붙이시매..." 비참하게 멸망했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면 심판이요, 경고를 듣고 돌이키면 구원과 축복을 받습니다.

 여러분도 주의 종들의 말씀을 통해서, 양심을 통해서, 환경을 통해서 경고가 오는데도 계속해서 강퍅하게 죄를 짓고 있지는 않습니가?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면 만회할 수 없는 치명적인 심판을 받게 된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3. 교만하다가 멸망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도, 그 아들 벨사살 왕도 교만하다가 망했습니다. 천하에 자기가 제일이라고 교만하다가 멸망했습니다. '나밖에 없다', '나 뿐이다' 하는 마음을 가지면 절대 안됩니다.

 내가 제일이라는 교만을 버리고 겸손히 낮아지고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섬기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늘 자기의 부족과 무능과 결핍을 깨닫고 겸손한 자에게 끊임없이 축복해 주시고 보장해 주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약 4:6) 고 했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잠 16:18) 고 했습니다. 웃시야 왕도 처음에는 겸손했으나 나라가 부강해지자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교만해져서 문둥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잠 16:5에 보면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치 못하리라" 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 고도 했습니다.

 모든 권세도 물질도 자식도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지 참된 의미에서 내가 만들거나 내가 유지하거나 내가 영원히 소유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시 127:1에 보면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상급" 이라고 했습니다. 신 8:17, 18에 보면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했습니다.

 여러분이 무슨 권세를 가졌습니까? 롬 13:1에 보면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라고 했습니다. 고후 3:5에 보면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서 났느니라" 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랑할 것도 내세울 것도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단지 우리는 주권자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할 뿐이며, 그러지 않고 고개를 들고 교만하다가는 하나님의 꺾으심을 당해 엎드러지고 멸망케 될 뿐입니다.

 벨사살 왕이 멸망한 까닭은 거룩한 것을 욕되게 하다가 망했습니다. 하나님이 경고를 해 주셨는데도 경고를 무시하고 제 고집을 피우고 교만하다가 멸망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매일 매일 우리의 중심을 저울에 달아보고 계심을 깨닫고 하나님의 저울에 멸망받을 일을 쌓지 말고 복받을 일을 많이 쌓아 축복받도록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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