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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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받는 자녀로 키우자
(창 28:8-16)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사자께서 이 아이에게 복을 주사오며 이들로 내 이름과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의 이름으로 청하게 하시오며 이들로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창 48:16)


 수십년 전 미국에 한 백만장자가 있었는데 그에게는 귀여운 독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아들이 자라기를 기다렸다가 18살 되던 해 생일날 수백만불의 재산을 물려 주었습니다. 그 아들은 그때부터 그 많은 돈을 가지고 방탕하기 시작했는데 30살이 넘어서 집에 돌아왔을 땐 재산을 다 탕진하고 거지가 되었을 뿐 아니라 온 몸이 병에 걸려서 폐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하는 말이 '10여년전 내 아버지가 1달러도 주지 않고 내쫓았던들 내가 오늘날 이 꼴이 되진 않았을텐데...' 하고 후회하며 원망하더랍니다.

 그 아버지는 아들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자식을 위하는 길인줄 알았지만 사실은 그 자식을 망치는 일이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부모들이 진정으로 자식을 위하는 길과 복받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야곱은 어렸을 때 잃어버리고 짐승에게 찢겨 죽은 줄 알았던 요셉이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고 손주들까지 만나게 된 것을 기뻐하면서 '내가 내 아들 요셉의 얼굴을 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내 손주들까지 보게 되니 정말 감사하다' 하면서 손주들을 가까이 오라고 했습니다. 요셉이 장자 므낫세를 아버지 야곱의 오른손에, 작은 아들 에브라임을 야곱의 왼손에 머리를 대고 축복 기도를 받도록 했는데 나이가 들어 눈이 먼 야곱이 작은 아들 에브라임을 오른손에 큰아들 므낫세를 왼손에 어긋맞겨 대고 축복 기도를 합니다. 그래서 요셉이 '아닙니다. 아버지 므낫세가 큰 아들입니다' 라고 하자 야곱이 '아니다 나도 안다. 큰 아들도 큰 민족이 되려니와 작은 아들이 더욱 크게 된다' 라고 하면서 이미 영감을 받아 알고는 작은 아들 에브라임에게 축복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자기 자녀와 자손들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복을 구하는 것은 비단 본문의 야곱과 요셉뿐만의 마음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다 자녀들이 축복받은 생애를 살아가길 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진정으로 자녀들의 축복된 삶을 위하여 심어주어야 할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인내와 절제를 심어줍시다

 죤 웨슬리(John Wesley) 와 찰스 웨슬리(Charles Wesley)의 어머니 수산나는 17명의 자녀를 키우면서 1살 때부터 매를 무서워 하도록 가르치며 조용히 우는 법을 가르쳤고 자기의 고집과 성질을 꺾는 법을 가르쳐서 그들을 위대한 인물들로 양육했습니다. 그녀는 제멋대로 하는 것(Self-will) 이 모든 죄와 비극의 뿌리라고 했습니다. 어렸을 때 그런 버릇을 꺾어버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녀들의 고집을 즉시 꺾어 버려라. 이것은 빨리 꺾을수록 좋다. 자녀들에게 지나치게 친절하고 제멋대로 하도록 버려두는 부모는 사실상 잔인한 사람이다. 이런 부모는 타파되어야 할 악습을 길러주는 사람이다' 라고 했고 또 '자녀들을 제멋대로 하도록 버려두는 부모는 마귀의 일을 하는 사람이며 신앙을 무의미하게 하며 구원을 불가능하게 하며 자녀들의 영혼과 육신을 멸망케 하는 사람이다' 라고 했습니다.

 사실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자기 뜻을 굽히지 않는 자식은 커서 하나님께도 순종할 줄 모르게 됩니다. 오늘날 이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청소년들의 타락과 범죄현상입니다. 왜냐하면 청소년들이 고난을 참을 줄 모르고 본능을 절제할 줄 모르며 제멋대로 하면서 술, 담배, 마약, 음란, 온갖 향락주의로 빠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비행과 탈선의 원인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하나 둘만 키우면서 제멋대로 하게 내버려두고 요구하는대로 다 해주면서 본능을 절제할 줄 모르고 고난과 고생을 참을 줄 모르게 키웠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어기거나 사회의 규율을 어기면 거기엔 반드시 고통이 따른다는 것도 분명하게 가르쳐야 하는데 그대로 버려두었기 때문입니다. 부모에게 불순종하거나 반항할 때는 아무리 귀여워도 어렸을 때 따끔히 혼을 내줘야 하는데 그대로 버려두었기 때문입니다.

 잠 13:24에 보면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고 했고 또한 잠 23:14에는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 영혼을 음부에서 구원하리라" 고 말씀했습니다. 때에 적절한 훈계와 채찍이 자녀들을 참되며 바른 인격을 갖춘 자로 성장하게 하여 그의 장래에 진정한 소망과 축복이 있게 하는 것입니다.

 한편 고전 9:25에 보면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한다" 고 했습니다. 절제를 모르고 승리자나 성공자가 될 수 없으며 인내도 없이 훌륭한 인격자나 신앙인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매를 아끼면 자식을 버린다' (Sparing rod, spoiling child)는 서양 속담이 있습니다.

 어느 분이 말하기를 오늘날 깡패, 자객은 있는데 협객은 없고, 지배자는 많은데 지도자는 없고, 지식인은 있어도 지성인은 없고, 학교는 많은데 올바른 인격자는 키우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자기 욕심을 채우며 악한 일을 행하기에 용감한 사람은 많은데 남을 위하며 정의를 위하여 용기를 발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성실한 인간, 인내심과 절제가 있는 인간으로 키워야 하겠습니다. 참으로 그들에게 진실과 인내와 절제를 심어 줍시다.


 2. 말씀과 기도를 심어줍시다

 부모가 자녀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고 밥이나 잘 먹이고 좋은 옷이나 입히면 그것이 자녀를 위하는 길이고 잘 키우는 것으로 알면 큰 오산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키워야 훌륭한 인간이 됩니다. 해적들이 모여 살던 나라도 성경 말씀을 받아들인 후에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신사 숙녀의 나라가 되고 문명하고 복받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딤전 3:15이하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라" 고 말씀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 같은 분은 국민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지만 어릴 때부터 그의 어머니로부터 성경말씀으로 양육을 받아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교회 학교에 잘 출석하도록 인도하고 매일 성경을 읽도록 인도해야 됩니다. 무디는 '성경이 그 사람을 죄로부터 지키든가 죄가 성경으로부터 그를 지키든가 한다' 고 했습니다. 세상의 학문과 지식보다, 사람들의 교훈이나 처세술보다 그들의 빈 심령에 가장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심어줘야 합니다.

 또한 기도를 심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위대한 인물의 배후에는 반드시 훌륭한 기도의 어머니가 계신 법입니다. 기도하는 부모보다 더 훌륭한 부모는 없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어머니의 자식이 망하는 법은 없다고 했습니다. 자식을 위해 꾸준히 기도를 심는 생활을 하면 몇 년 후에도 몇 십년 후에라도 반드시 좋은 열매를 거두는 때가 옵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때가 오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자녀들을 위해 기도를 심으십시오. 천배 만배 좋은 열매를 거둘 때가 옵니다.

 특히 어렸을 때 신앙 교육을 바로 시켜야 합니다. 잠 22:6에서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떠나지 아니하리라" 고 했습니다. 어떤 분이 '아이를 건설(build)하는 것이 어른을 수리(repair)하는 것보다 쉽다' 고 했습니다. 서머나 교회의 감독으로 순교한 폴리캅(Polycap)은 9살 때 회개하고 예수를 믿었고, 미국의 능력있는 설교자였던 조나단 에드워드(Jonathan Edwards)는 7살 때 예수님을 영접했고, 모라비안(Morabian)교파의 지도자였던 진젠도르프(Zinzendorf)는 4살 때 '나의 사랑하는 주여, 주님이 나의 것이 되어 주십시오. 나는 당신의 것이 되겠습니다' 하는 기도에 싸인을 했다고 합니다. 주석가 매튜 헨리(Mattew Henry)는 11살에, 유명한 설교자 스펄젼(Spurgeon)은 12살에 영적 각성을 했습니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물려줄 가장 귀한 유산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무엇보다도 어렸을 때부터 신앙을 바로 세워줘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그들에게 말씀을 심어주고 기도를 많이 심는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3. 물질로 복받는 씨를 심어줍시다

 앞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자식에게 재산을 많이 물려주는 것은 결코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자식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일을 가장 큰 바보라고 한답니다.

 수천 수억을 헤아리는 재산을 소유한 백만장자라도 자기 자녀들의 장래를 위하여 한푼도 물려주지 않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어릴적부터 자녀들의 자립심과 개척정신을 길러주기 위하여 일부러 무일푼으로 여행을 떠나 보내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자신들의 전 재산을 사회의 복지 기금이나 여러 가지 선한 사회 사업에 기부하는 것입니다. 한편 이같은 사람들의 뜻있는 행위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혜택을 나누어 입게 되는 것입니다.

 이같이 자기 재산을 이웃과 나누며 사회로 환원하는 일들은 참으로 한국이 본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업가들이 욕심을 버리고 그런 마음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또한 이처럼 모든 주의 종들이 욕심과 사심을 버리고 복음을 전파하고 영혼 구원에만 전심 전력한다면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겠으며 이 나라와 교회가 얼마나 축복을 받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결단을 내리고 제게 주어진 좋은 집을 교회에다 갖다 바쳤습니다. 집을 잘 지어주신 장로님과 염려해 주신 분들께는 미안하지만 집문서를 몇몇 장로님들 있는데 갖다 드렸습니다. 전부터 은퇴할 때는 후계자 목사님이 살도록 도로 바치려고 생각해 본 일도 있는데 미리 바치고 홀가분하게 목회하려고 바쳤습니다. 집을 바치던 날 아내에게 집문서를 가져오라고 했더니 두말하지 않고 가져오면서도 눈치를 보니까 눈물이 글썽글썽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 때 아침 식사하고 나서는 소파에 앉아서 목련꽃, 철쭉꽃이 핀 정원을 바라보는 것이 큰 낙이었는데 '이제는 이 집도 내 것이 아니구나' 하는 섭한 생각도 들었으나 '주여 그런 믿음과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기도했습니다. 사실 목사가 평생 저축을 해도 그런 집을 살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몇 년 동안 그런 집을 가져본 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목사가 희생하고 헌신하면 그만큼 더 능력있고 권위있게 목회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실 재산을 고이 고이 간직하고 소유하고 있다가 자식들에게 나눠주는 것보다 하나님께 먼저 바치는 것이 자식들에게도 백배, 천배 더 복이 되는 것입니다.

 막 10:29, 30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얻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고 말씀했습니다. 세상 물질을 복음을 위해, 주님을 위해 포기하고 버리면 현세와 내세에 백배, 천배의 큰 상급을 받게 됩니다.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대신 도리어 십일조 헌금 바치는 법을 가르치고 정성껏 감사 헌금 바치는 법을 가르치며 또 자식들을 위해 하나님 나라에 부지런히 저축해 먼 훗날에 더 큰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후손들이 복을 받도록 축복의 씨악을 심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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