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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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되면 산과 들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고 초목이 무성하게 우거집니다. 그래서 그것들은 한때를 가장 멋있고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하지만 계절이 바뀌고 추운 겨울이 돌아오면 꽃은 떨어지고 초목은 시들거나 말라버립니다. 베드로는 본문에서 그 이유를 꽃과 초목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모든 육체가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다고 함으로써 인생의 한계가 무엇인가를 여실히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성도는 썩지 아니할 씨로 거듭났으므로, 비록 우리가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인생의 한계를 극복할 것을 권면합니다. 그렇다면 인생을 거듭나게 하는 썩지 아니하는 씨는 무엇이며, 거듭난 자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인생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거듭납니다.
   인생이 죄와 죽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예수께서는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고 말씀하심으로써 그 사실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셨습니다. 인생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어야 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영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도 부모 두 분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곧 성령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부모에 의해서만 새로운 성품과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 3:5)고 말씀하셨으며, 야고보는 하나님이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의 뜻을 좇아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약 1:18)고 했습니다. 또한 베드로는 본문에서 '너희가 거듭난 것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23절)고 했습니다. 그와 같이 인생이 거듭나는 것은 세상의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은 오직 하나님의 영과 말씀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항상 성도 안에 내주하시며 성도가 더욱 성결하게 성화되도록 말씀으로 깨우치시며 감화시키십니다.

   2. 사도들이 전한 복음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은 신구약을 막론하고 한 분, 곧 메시아를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신약과 구약은 별개의 책이 아니라 한 권으로 된 책입니다. 다만 구약이 오실 메시아에 대한 기록이라면 신약은 오신 메시아에 대한 기쁜 소식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갑자기 어디에서 튀어나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복음은 구약에 근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사실을 말하기 위해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롬 1:2)고 증거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복음이요,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들은 이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복음을 증거했고, 그 복음이 현재 우리에게까지도 전해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이 복음을 믿음으로 거듭나게 되며 구원을 얻게 됩니다(참조, 롬 1:16, 17).

   3.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합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영원하다는 기록이 많습니다(참조, 사 40:8; 히 4:12). 그것은 하나님이 영원히 살아 계시며 또한 변함이 없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을 뿐만 아니라 항상 살아 있습니다. 그렇기에 말씀은 지금도 죄인을 변화시키고, 말씀을 대하는 자로 하여금 거듭나게 하며 새 소망을 갖게 합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과학도 변하고, 철학도 변하고, 사회 윤리도 변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4. 말씀으로 거듭난 자는 생활로 거듭남을 입증해야 합니다.
   성도가 거듭났다고 해서 예전의 모습과 특별하게 달라진 삶의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거듭남은 삶의 내적 변화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외적으로는 전혀 변화가 없어도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거듭난 자는 새 생명을 시작한 자입니다. 따라서 그 새 생명에 걸맞은 삶의 형태가 있어야 합니다. 먼저 이웃을 사랑하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거듭난 자는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 사랑의 구체적인 구현은 이웃 사랑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참조, 요일 3:10). 둘째로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거듭난 자는 그 안에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자입니다. 따라서 거듭난 자는 당연히 성령의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거듭난 자가 맺어야 할 성령의 열매가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갈 5:22, 23)라고 했습니다. 셋째로 거듭난 자는 특별히 영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거듭난 자가 세월이 흘러도 처음 상태와 변함이 없다면 그것은 육신에 발육 부진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적 발육 부진 상태에 있는 것이며 결국 균형 잡힌 성도의 모습을 갖출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거듭난 성도는 영적 성장을 위해 항상 말씀을 가까이하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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