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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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속성 (히 11 : 29-31)


  사람에게는 평생 세 종류의 친구가 있습니다. 첫번째 친구는 '재산'입니다. 이 친구는 아무리 사랑해도 사람이 죽을 때에는 별 수 없이 남겨 두고 가야만 합니다. 두번째 친구는 '친척' 혹은 가족입니다. 이들은 장지까지는 따라와 주지만 거기서부터는 이별입니다. 세번째 친구는 '믿음'입니다. 이 세상에 있는 동안 물론 죽은 뒤에도 줄곧 우리 자신과 함께 동행하여 주는 친구는 믿음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읽은 히브리서는 믿음에 대해 자세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살아왔던 성경 속의 인물들, 그들은 믿음으로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 말해줍니다.
  우리가 잘 아는 노아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온 세상을 물로 심판하실 하나님의 계획을 알았고, 그래서 방주를 예비하고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믿음 때문에 자식을 낳을 수 없는 100살 이란 나이에 아들을 낳을 수가 있었고, 믿음으로 모세는 애굽 왕자의 신분도 버릴 수 있었고, 믿음으로 전쟁에서 이긴 사람, 대적을 물리친 사람, 예수님을 믿음으로 아들, 혹은 딸을 살릴 수 있었던 엄마와 아빠들,  그리고 믿음이 있기에 예수님을 믿는다고 잡히고, 매맞고, 죽임까지 당하지만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찬양하며 감사하며 하늘 나라로 갑니다.
  믿음은 우리를 위기에서 벗어나게도 하고, 역경을 이기고 성공하게도 하고, 믿음은 죽음의 위기를 피해가기보다 담대히 주님을 위해 죽을 수 있게도 해줍니다.
  히브리서 11장 36절부터 38절을 봅시다.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누구는 믿음이 좋아서, 훌륭한 믿음이라서' 그리고 또 '누구는 믿음이 없어서' , 혹은 ‘믿음이 크다, 작다’ 이런 말들을 듣게 됩니다. 도대체 좋은 믿음이란 어떤 믿음을 말하는 것일까요?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믿음은 어떤 속성을 지니고 있을까요?

1. 믿음의 속성은 행함입니다.
  믿음이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 즉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그는 하나님 말씀에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동하게 됩니다. 야고보 사도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하였습니다.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탈출하여 가나안으로 오는데 여리고성을 함락시켜야 하는데 그 때 하나님은 여기고성을 점령하기 위하여 무기를 준비하고 군대를 양성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단지 여리고성을 하루에 한바퀴씩 돌고 일곱째 날에는 일곱 바퀴를 돌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명령대로 순종할 때 여리고 성이 함락되었습니다.
  만약 하나님 말씀대로 행치 않았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말로만 믿는다고 부르짖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행함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인간의 순종이 따라올 때 기적도 나타나는 것입니다.
  북이스라엘 왕국이 힘이 없던 시절, 이웃 나라인 암몬에 나아만이란 장군이 있었습니다. 그는 막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그의 몸이 그만 문둥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백방으로 치료하려했으니 돈으로도 힘으로도 불가능했습니다. 그 때 마침 그의 집에 이스라엘에서 잡혀 온 여종 하나가 있었는데 그 여종이 하는 말이 “우리 나라에 하나님의 선지자가 계시는데 그 분에게 가면 고칠 수 있을 겁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나아만은 왕으로부터 친서까지 받아들고 이스라엘 궁으로 갔습니다. 나아만의 편지를 읽은 이스라엘 왕은 덜컥 겁이 났습니다. 이것들이 괜한 시비를 걸어서 전쟁을 일으키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때 엘리사 선지자가 그 소식을 듣고 내게로 그를 보내라고 했습니다.
  나아만이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오자, 엘리사는 그를 나와보지도 않고 가서 종을 시켜서 말하기를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했습니다. 그것도 일곱 번씩이나.. 그러자 나아만이 화가 났습니다. “감히 내가 누군데 나와보지도 않고, 별로 좋지도 않은 작은 연못에 가서 씻으라고?“ 분노에 차 돌아가려는데 그의 시종이 시키는대로 일단 해보기를 권유하여 그가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실로암 못에서 일곱 번 씻고 나오자 그의 몸이 아기 살처럼 깨끗해졌다고 말합니다.
  그가 섭섭하고, 화나서 그냥 갔다면 그는 문둥병으로 세상을 떠났을 것입니다. 그는 이방인으로서 하나님도 모르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생전 처음 자기의 대적들이 믿는 하나님의 선지자의 말을 순종했더니 놀라운 치유가 나타났던 것입니다. 하물며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께 순종한다면 그것보다 더 한 일도 나타날 줄 믿습니다.

2. 믿음의 속성은 용기입니다.
  믿음은 용기와 담력을 내포합니다. 다이너마이트는 폭발하는 위력 때문에 그 진가가 나타나듯이 믿음에도 용기가 없으면 그저 바람 나간 튜브와 같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백성들이 무슨 일을 당했다고 실망하고 좌절하는 태도는 믿음없는 까닭입니다.
  “너는 칼과 창으로 나오지만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가노라” 외치며 골리앗과 싸웠던 다윗의 그 외침은 깡으로 소리치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과 함께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있기에 그런 큰 소리를 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백인들이 흑인들을 노골적으로 차별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흑인교회인 성시온교회에서 고난주간을 맞아서 성찬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는 이 예배 때 특별한 행사를 계획했습니다. 예수가 제자의 발을 씻어 준 정신을 본받아 누구든지 자기가  정말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의 발을 씻는 예식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예배에 백인 판사님이 나타난 것입니다. 존경받는 판사로서 대법원장에 내정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올리버 (Oliver)판사입니다.
  시온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세족 예식의 광고를 듣고 그는 그 교회에 다니는 자기 집의 흑인 여종 마르다 포트윈(Martha Fortuin)의 발을 씻겠다고 신청하였습니다.
  그는 흑인 여종 앞에 무릎을 꿇고 발을 씻었을 뿐만 아니라 그 검은 발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예배당 안은 숙연해졌습니다. 올리버 판사는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마르다는 내 집 종으로서, 오랜 세월 내 아들 딸들을 돌보았으며, 내 자식들의 발을 씻어 주는 모습을 나는 수백번 보아 왔읍니다. 정말 고마운 사람입니다."
  이 소식이 퍼지자 내정되었던 대법원장 자리가 취소된 것은 물론 판사직도 박탈되었습니다. 시온교회 목사가 올리버씨를 위로하기 위하여 방문하였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판사직도, 사회의 다른 지위도 무덤에 갈 때는 먼지가 아니겠읍니까? 그런 먼지보다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감사가 더 중요합니다."
  자기의 지위와 신분, 그리고 인종, 문화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자기가 수치를 당하고 불이익을 당할 줄 알면서도 자기 안에 계신 하나님, 그 분의 말씀대로 행하는 것은 믿음의 용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탈레반에 잡혀 있는 19명의 형제 자매들을 욕하는 사람들 많이 있지만, 그들도 떠날 때에 겁이 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쌍한 이웃을 사랑하고,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되어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을 믿기에 그들이 그곳까지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믿음이 우리에게 있다면 우리는 어떠한 순간에도 용기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3. 믿음의 속성은 인내입니다.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을 함락시키는데 그들은 꾸준한 인내를 갖고 매일 하루 한바퀴씩 돌았습니다. 한번에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매일같이 행했습니다. 더딘 것 같고, 막막한 것 같지만 믿음으로 기다렸습니다.
  하나님은 하박국 선지자에게 "더딜지라도 기다리라"(합2:3)고 했습니다. 참고 기다리다 보면 하나님이 왜 그토록 고통을 주셨는가를 이해하고 감사하게 될 날이 분명코 옵니다. 믿고 기도하며 순종하고 기다리면 믿은대로 역사가 나타납니다.

  김용복이란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어려서부터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6.25가 나고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면서 미군부대 앞에서 구두닦이도 하며 영어를 조금씩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그의 인생이 나아졌습니다. 그러던 그가 40이 넘어 그만 모두 망하고 말았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회사를 세워 점점 확장일로에 있는데 그만 부하직원들과 사우디 공무원들이 작당해서 그의 것을 다 빼앗았습니다. 그는 빈손으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술에 절어 살다가 어느 날 아내와 함께 교회로 갔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 상담과 기도를 받고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고, 주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심는대로 거둔다는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하나님을 믿고 의뢰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아이디어가 생겼는데 중동의 수많은 한국건설자들이 김치를 먹고 싶어하는데 당시는 그렇게 공급을 못했습니다. 또 그 막 50도 씩 올라가는 땅에서 배추를 기를 수도 없고 해서 한인근로자들의 데모까지 일어날 정도였습니다.
  김용복씨가 그 때 사우디로 갑니다. 저 사람들에게 김치를 먹이겠다고 갔습니다. 그리고 농사를 시작했는데 싹이 나지 않았습니다. 1년, 2년, 3년, 계속 실패만 거듭했고 그를 믿고 따라갔던 사람들도 점점 지치기 시작했지만 그가 죽기를 각오하고 매달리고 날마다 배추가 싹이 나길 기도하는 그를 보며 함께 갔던 10여명의 아랫 사람들도 변화되어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배추를 심고, 실패하고 하던 4년 째 되던 해에 50도의 사막에서 배추가 났고, 무우가 났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돈이 들어오는데 자기가 속아서 빼앗긴 것들까지 다 채워주셨습니다. 나중에 사우디 정부에서도 그렇게 소원하던 밀까지 재배에 성공해서 사우디나라의 국민적 영웅이 되고 1982년에는 개인으로는 최고 외화획득자가 되어 국민 석탑훈장까지 받게 됩니다. 사우디에 간지 10년 만에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영동농장을 차리고, 쌀 만섬을 거두는 농사의 성공자가 되고, 수많은 특수 작물을 개발하고 재배하였고, 개인돈 10억을 장학재단을 만들어 가난한 청소년들을 돕고 있습니다.
  그가 만난 하나님, 그리고 그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말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면 기쁨으로 거둔다는 그 말씀을 믿고 인내하며 기다렸더니 하나님이 오늘의 그를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4. 믿음의 속성은 소망입니다.
  믿음은 언제나 소망을 수반합니다. 다시 말하면 믿음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는 말입니다. 인내에 소망이 없으면 열매가 맺히지를 못합니다. 환난과 고난이 오는데도 인내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이 지나면 반드시 하나님이 나를 일으켜주신다는 소망이 있기에 인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있는 사람은 절망하지 않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낙심하지도 않습니다. 늘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믿고, 하나님의 응답과 도우심을 바라고, 그것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누군지 아십니까? 1816년 그의 나이 7세, 가족이 파산. 1818년 그의 나이 9세, 어머니가 사망. 1831년 그의 나이 22세, 사업이 파산. 1832년 주의회 선거출마, 낙선. 1833년 친구에게 돈을 빌려 다시 사업, 파산. 1934년 약혼녀가 사망. 1836년 신경쇠약, 정신병원 입원. 1838년 주의회 대변인 선거출마, 낙선. 1840년 정부통령 선거위원 출마, 낙선. 1843년 하원의원 선거출마, 낙선. 1848년 하원의원 선거 재출마, 낙선. 1849년 고향의 국유지 관리 희망, 거절. 1854년 상원의원 선거출마, 낙선. 1856년 부통령 후보지명 선거출마, 낙선. 1858년 상원의원 선거 재출마, 낙선. 7세 때부터 42년 간 그의 일생은 파산과 낙선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 1860년 55세의 나이로 미합중국 대통령 당선. 1863년 노예해방 선포. 1864년 대통령 선거, 재당선. 아브라함 링컨(1809-1865)의 라이프 스토리입니다.
  그는 일찍이 어린 두 아들을 잃어야 했고 아들의 사업실패로 떠 안게 된 빚을 갚느라고 17년이나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마침내 미국의 16대 대통령이 됐습니다. '내가 걷는 길은 험하고 미끄러웠다. 그래서 나는 자꾸만 미끄러져 길바닥 위에 넘어지곤 했다. 그러나 나는 곧 기운을 차리고 내 자신에게 말했다. 괜찮아, 길이 약간 미끄럽긴 해도 낭떠러지는 아니야.'
  그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는 어머님이 돌아가시면서 남겨준 성경 말씀을 읽었고 그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는 집무실 옆에다 기도처를 두었던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인생의 고비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것을 이기게 해 주고 도저히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여러분은 주님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놀라운 일을 행할 수가 있습니다.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믿음으로 순종할 때, 그리고 믿음을 따라 용감하게 담대하게 살아갈 때, 믿음으로 인내하며 기다리고, 소망을 갖고 있을 때 그 믿음대로 되는 일들을 체험하게 되며 간증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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