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반응형


   느헤미야의 성벽 재건 공사와 시기를 같이하여 제사장이며 서기관이었던 에스라는 귀환한 백성들에게 영적인 부흥 운동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그는 율법책을 낭독해 주고 그 뜻을 해석하여 깨닫게 하고 온 백성의 마음에 자신들이 지난날 헌신짝처럼 버렸던 여호와 신앙과 율법에 어긋난 범죄 사실들을 통회하며 자복하게 하였습니다. 그러한 일은 본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호와의 성일에 이루어진 구원의 장이었습니다.

   1. 말씀을 통한 은혜의 날
   하나님의 말씀은 강한 힘이 있어 모든 불가능을 가능케 합니다. 또한 강퍅하고 완악한 마음을 녹여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으로 변화시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여호와의 성일에 백성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전해진 말씀은 백성들을 은혜로 인도하여 죄를 자복하게 하여 기쁨이 충만하게 하였습니다.
   1) 죄를 자복하게 됩니다.
   백성들은 울며 자신들의 죄를 자복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범죄를 마음에 두게 하지 않습니다(참조, 시 119:11). 말씀은 죄를 깨닫게 하며 그 죄를 자복하게 합니다. 죄를 자복한다는 것은 잃었던 영혼의 순결함을 되찾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되찾은 영혼만이 하나님을 알 수 있고 죄에서 자유함을 얻게 되어 무한한 기쁨과 평안을 소유하게 됩니다.
   2) 자복하는 마음에 기쁨이 옵니다.
   죄를 고백하고 통회하며 마음에서 나오는 회개의 눈물은 처음에는 양심의 가책으로 흘리는 슬픔의 눈물이지만 이 눈물은 곧 기쁨과 감사의 눈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위로하시고 눈물을 손수 닦아주시기 때문입니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밝은 세상에 나올 때는 모든 것이 새롭고 눈부시게 느껴지는 것처럼, 죄를 자복한 마음에는 모든 불안과 근심은 사라지고 오직 기쁨과 평안만이 임하게 됩니다(참조, 렘 15:16).

   2. 만남을 통한 교제의 날
   여호와의 성일은 만남에서 이루어집니다. 그것은 성도와 성도의 만남이며, 인간과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이러한 만남은 친밀하고 교제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1)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살아야 했던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 한 장소, 그것도 하나님의 전에서 한마음으로 모인다는 것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사람은 모이는 데서 하나가 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만남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며 원만한 공동체를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바로 여호와의 성일에 이처럼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2)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과 화목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화목은 죄의 자복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만남에 의해 가능한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그 관계가 화목치 못하면 교제가 끊어지는 것처럼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도 화목이 없다면 하나님과의 교제 역시 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의 성일에 죄를 자복한 사실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다시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3. 사랑을 통한 구원의 날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참조, 렘 31:3)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전 인류 구원의 사역으로 실제화 되었습니다. 여호와의 성일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시는 날이므로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성도들 역시 사랑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온전한 구원이 가능합니다. 사랑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참조, 고전 13:1).
   1) 구제하는 사랑을 소유해야 합니다.
   본문 말씀에도 보면 예비치 못한 자에게 나누어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는 구약 시대의 가난한 자에 대해 분배 규정을(참조, 신 16:11, 14)그대로 반영한 것입니다. 모든 구제는 사랑의 나눔이 되어야 합니다. 내게 있는 것으로 없는 자를 구제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은 없습니다. 구제할 줄 아는 사랑을 소유한 자만이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은 자요 그러한 자에게만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은 계속해서 가까이 임할 것입니다.
   2) 구원은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여호와의 성일은 단순히 안식일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안식일도 포함이 되나 좀더 넓은 의미에서 볼 때 여호와의 성일은 하나님께서 구원을 이루시는 구원의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 인간에게 있어 피난처요, 구출이요, 용서요, 사랑입니다(대하 20:17; 시 37:39; 습 3:17). 인간을 향한 그의 변함없으신 사랑의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래 참으시며 기다리시며 그의 계획을 실행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잔치에 동참하는 여호와의 백성들이 되어야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