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통치하시나니 땅은 즐거워하며.”
[시편 97:1]
이 복된 말씀이 진리인 한, 우리는 불안해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여호와는 마치 바다의 맹렬한 파도를 즉시 잠잠케 하시듯, 이 땅에서 일어나는 악한 자들의 격노도 즉시 평정하십니다. 그는 소낙비를 내려 이 땅을 신선하게 만드시듯 그 긍휼로 빈궁한 자들을 소생케 하십니다. 마치 사납고 무서운 비바람이 불 때 그 속에서 위엄 있는 불꽃이 번득이듯, 열방들이 무너지고 그 왕권이 붕괴되는 장관 속에서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우리가 당하는 모든 환난과 싸움 속에서 왕되신 하나님의 손길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의
모든 환난과 눈물을 보고 들으신다.
그러니 내 영혼아, 어떤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모든 것을 영원히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악한 영들은 지옥의 비참한 상태에서 의심할 여지없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설사 이리저리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유가 허락된다 해도 그 발꿈치에 항상 사슬을 달고 다녀야 합니다. 하마의 입 안에는 재갈이 있고 악어나 고래의 턱에는 갈고리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망의 쏘는 것이 여호와의 자물쇠로 잠겨 있으며 그 무덤의 감옥들을 하나님의 능력이 감시하고 있습니다. 온 땅의 재판관되신 하나님이 무섭게 복수하실 때면, 개집에 있는 개들이 사냥꾼의 채찍 소리가 무서워 벌벌 떨듯 마귀들도 겁이 나 부들부들 떨 것입니다.
“사망도 두려워 말고 사탄의 공격도 두려워 말라
하나님은 그를 신뢰하는 자들을 보호하시나니
내 영혼아, 어떤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모든 것을 영원히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천국에서는 아무도 영원하신 왕의 주권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엎드립니다. 천사들은 그의 신하들이요 구속받은 백성은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로, 이들 모두가 밤낮으로 그를 기쁘게 섬깁니다. 오, 우리들도 곧 그 크신 왕의 성에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이생의 긴긴 슬픈 밤을 보상해 주시려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평강과 기쁨을 주실 것이다.
그러니 내 영혼아, 어떤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모든 것을 영원히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