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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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기쁘게 여깁시다
(약 1:1-4, 12)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리라 (약 1:2)


 요 며칠 동안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 밤잠을 설치는 분들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년 내 이보다 훨씬 더 뜨거운 무더위만 계속되는 나라들도 있는데 그래도 우리 나라는 봄과 가을과 겨울도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이 더위도 감사하게 받는다면 조금은 더 쉽게 여름을 보낼 줄로 압니다. 오늘은 '시험을 기쁘게 여깁시다'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어느 배 한 척이 파선하여 표류하다가 무인도에 닿았습니다. 생명을 건진 선장과 몇몇 사람이 통나무를 잘라다 집을 짓고, 날마다 멀리 수평선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구조선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먹을것을 구하려 바닷가에 나갔다가 와보니, 그 통나무집과 물건들이 몽땅 불타 버렸습니다. 그들은 설상가상으로 더욱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 아침 구조신호 연기(Smoke signal)가 오르길래 멀리서 보고 찾아 왔다는 것입니다.

 그때, 그 선장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고 롬 8:28 말씀을 외우더랍니다.

 이와 같이,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이 당하는 모든 시험은 여러 가지 면에서 유익을 주기 때문에 기쁘게 여겨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약 1:2에 "내 형제들아 너희가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 고 하셨습니다.

 성도에게는 대체로 두 가지 종류의 시험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시험(Test)인데,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연단 하신 후에 큰 축복을 주시고 큰 사명을 맡기시기 위해 주시는 것이 있고 다른 하나는 마귀로부터 오는 것인데, 이는 대개 우리 성도들을 범죄케 하여 타락시키거나 절망과 좌절을 주어서 하나님을 배반하고 돌아서게 하려는 시험입니다. 후자의 시험은 유혹(Temptation)이라는 말이 더 적절한 것입니다.

 이렇게 범죄케 하고 타락시키는 시험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약 1:13에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니라" 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런 악한 시험은 하나님이 주시는 법이 없지만, 성도들을 연단 시켜서 더 큰 믿음을 갖게 하고 더 큰 축복을 주시는 시험은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창세기 22장에 분명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험이나 마귀가 주는 시험이거나 간에 그것을 이기고 통과하면 반드시 유익하게 되고 축복이 됩니다. 그리고, 시험의 성격은 반드시 첫째, 감당할 수 있는 시험만 주시고, 넘어질 즈음에는 반드시 피할 길을 주시 는 것이며(고전 10:13) 둘째, 시험은 짧고 그로 인한 축복은 말할 수 없이 크고 길다는 것 (고후 4:17) 셋째, 시험을 통과한 후에는 반드시 축복이 온다는 것(약 1:12)이 시험의 성격입니다.

 그러면, 이제 성도가 시험을 기쁘게 여겨야 될 이유를 살펴보며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믿음이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금보다 귀한 이 믿음은 우리가 편안할 때보다는 괴롭고 고통스러운 시험을 겪을 때 더 크게 성장합니다. 벧전 1:6, 7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을 인하여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 너희 믿음과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불로 연단 받을 때 찌꺼기가 제거되면서 순금이 되듯이 시험을 통과하면 우리 심령이 맑아지면서 믿음이 튼튼해지고 성장 발전합니다.

 잠자리가 되기 전에 번데기로 있을 때, 그 잠자리는 껍질을 찢고 나와 벗어 던지기까지 무척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내지만, 그 껍질을 벗어버리느라고 안간힘을 쓰고 애쓰는 동안, 어깨에 있던 영양분이 날개로 펴지면서 날개에 기름기가 반지르르 돌면서 잘 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그 애쓰는 모습을 보고 애처롭다고 껍질을 가위로 잘라서 쉽게 나오게 했더니 날지 못하고 곧 말라죽더랍니다.

 이와 같이 괴롭고 고통스럽지만 시험을 겪으면서 성도는 영혼이 튼튼해지고 믿음이 크게 성장합니다. 그러므로 괴롭고 어렵더라도 시험을 만날 때 기쁘게 생각해야 합니다.


 2. 하나님께 우리의 믿음을 인정받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려면 어려운 시험을 잘 치러야 하듯이 성도들도 시험을 잘 치르고 통과한 후에 하나님께 인정을 받습니다.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세상의 대통령이나 어느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 보다 더 큰 축복입니다.

 창 22:1,2에 보면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하을 시험하시려고…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무서운 시험에 합격한 후에 12정레 보면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고 아브라함의 믿음을 인정하시고 16, 17절에 축복하시기를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르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를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고 하는 엄청난 축복을 해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어려운 시험에 통과해야 하나님께 믿음을 인정받는 것입니다. 약 1:12에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리라" 고 했습니다.

 가슴이 타고 눈물이 나는 시험일지라도,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 인정받는 기회임을 믿고 기쁘게 여기시기를 바랍니다.


 3. 기도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유명한 설교자요, 선교사인 스탠리 죤스(Stanly Jones) 박사는 '나에게 가장 큰 소원이 있다면 늘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참으로 깊은 영적 생활의 체험에서 나온 말씀입니다. 기도한 시간보다 더 귀한 시간이 없습니다. 기도의 귀중함을 모르는 사람은 하나님이나, 신앙이나, 영적인 것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쉬빌(Shevill)이라는 신학자는 '인간의 마음속에는 누구에게나 하나님께 반역하려는 비극적 요인이 숨어 있는데, 오직 기도로만 하나님께 대한 반항심을 제거할 수 있다' 고 했습니다. 인간은 간사해서 편안한 생활이 계속되면 기도를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험을 당하여 어려움에 처해졌을 때에는 무릎 꿇게 되고 부르짖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편안할 때 기도하지 않는 성도들에게 괴로운 시험을 통해서라도 기도하게 만듭니다. 아무리 어려운 시험이라도 기도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어려운 시험 닥칠 때 기도했나요.

 주가 함께 당하시면 능히 이기리

 기도는 우리의 안식, 빛으로 인도하리

 앞이 캄캄할 때 기도 잊지 마시오."

 시험은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께 응답을 받게 되는 복된 기회가 됩니다. 시편 50:15에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 고 했듯이 시험 당할 때 기도하면 구원해 주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4. 죄에서 돌이켜 회개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어느 여객선이 항해하던 중 구멍이 뚫려 침몰할 위기에 처했을 때, 선장이 이 사실을 알리자 도박하던 사함은 카드를 뒤로 던져 버리고, 술마시던 사람은 술병을 떨어뜨리고 하나님을 조롱하던 사람들은 입을 다물어 버리고 하나님께 살려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얼마후 선장이 다시 나타나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뚫린 구멍을 막고 수리했습니다' 라고 말하자,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와! ' 소리지르며 다시 도박하고 술병을 집어들고 하나님을 조롱하더랍니다. 사람은 편할 때 죄짓고, 고난과 절망에 부딪칠 때 회개합니다.

 하나님은 고통스러운 시험을 통하여 죄를 끊게 만들고 죄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계 3:19에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욥 5:17, 18에 "볼지어다 하나님께 징계 받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경책을 업신여기지 말지니라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치시나니" 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통스러운 시험을 통해서라도 멸망 받을 죄의 자리에서 벗어나 축복의 자리에 이르도록 하시며, 그렇듯 죄를 돌이키기 위해 주셨던 고통스러운 시험에서 반드시 건져주시고 위로해 주십니다.

 시 19:67에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했고, 71절에는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라고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고통스러운 시험을 당할 때 죄를 깨닫게 되고 거기서 끊고 돌아설 때 더욱 성결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로므로 시험을 기쁘게 여기라고 하신 것입니다.


 5. 복을 받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전에 그 복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 먼저 시험해 보시고 흔들어 보십니다. 축복 속에서 오히려 범죄 하게 되고 교만해지으로써 믿음의 후퇴를 가져오고 끝내 화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때로는 시험이 오기 전에 그 시험을 이기게 하기 위하여 그 시험을 능히 감당할 힘을 돋구는 은혜와 복을 먼저 주시기도 합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까마귀를 보내어 엘리야에게 떡과 물을 먹여 주었듯이 말입니다.

 하나님은 고난의 보자기에다 복을 싸서 준다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이 가장 고통스러운 시험을 받을 때가 바로 엄청난 복을 받는 기회였습니다. 야곱이 가장 무섭고 고통스러울 때, 가장 큰복을 받는 때 였습니다. 욥이 그 고통스러운 시험받을 때가 바로 복을 받는 한 과정이었습니다. 요셉이 죽을 뻔하고 종으로 팔려가고 억울한 고통을 겪었던 것이 바로 복으로 가는 한 과정이었습니다. 괴롭지만은 시험을 받을 때가 바로 성도에게는 복받는 기회입니다. 시험을 굳건한 믿음으로 이기고, 시험 중에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자에게 하나님은 그 시험의 고통과는 비교 할 수 없이 크고 엄청난 축복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험을 만나거든 기쁘게 여기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험 당할 때가 믿음이 성장하는 기회요, 하나님께 인정받는 기회요, 기도하는 기회요, 죄에서 돌이키는 기회요, 축복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혹 물질적인 세상의 축복은 못 받는다 하더라도 금이나 은을 주고 살 수 없는 영원한 복, 신령한 복을 받는 기회가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들은 시험을 당하여 좌절하거나 하나님을 의심하는 대신 더욱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하면서 시험을 기쁘게 여기고 이겨내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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